나만 패륜아에 이기적인 ***끼일까요? 전 2~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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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pppp9
·4년 전
나만 패륜아에 이기적인 ***끼일까요? 전 2~3살부터 부모라는 인간들이 서로 헐뜯고 싸워오는 걸 보면서 자라왔습니다. 온갖 ***이 오고가는 건 기본이고 칼부림, 자살기도, 살해협박 등등. 머리에 도덕적 관념이 자리잡히기 이전에 저런 풍경부터 눈에 익혀지게 됐습니다. 아버지라는 인간은 게임중독에 술을 달고 살았습니다. 항상 담배를 꼬나물고 밖으로 나가면 며칠씩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곤 항상 다른 여자와 바람을 폈습니다. 조금이라도 신경 거슬리게 하는 말을 내뱉으면 짜증내고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외가집은 가짜 가족이고, 친가는 진짜 가족이라고 저한테 엄마의 부모를 (외 할머니) 욕하기 바빴습니다 그리고 11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는 죽었습니다. 솔직히 속시원했습니다. 이런 말은 하면 안되지만 잘된 일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한 명이 없으면 더 이상의 싸움도 없고, 문 닫고 귀를 막으며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 엄마라는 인간은 아버지한테 받은 스트레스를 저한테 풀었습니다. 9살 고사리 손으로 집안일 돕겠다고 설거지를 해놨더니 그릇 배치가 안 맞다며 청소기로 절 때렸습니다. 조금이라도 말을 안 들으면 화장실에 가둬져서 그 안에서 밤을 새기도 하고 옷이 다 벗겨져서 밖으로 내쫓겨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다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일주일에 다섯번 이상은 맞았던 것 같습니다. 남들이 가정폭력이라고 의심하면 안되니까 항상 안 보이는 곳(허벅지나 팔뚝 등)에는 멍이 자리잡혀 있었고 손톱은 깨지고 피딱지가 붙어있기 일쑤였습니다. 한 번은 7살 무렵인가 절 죽이려고 목도 조르더군요. 15살땐 할머니께 받은 용돈을 들키면 혼날까봐 엄마한테 말 안하고 고이 들고있다가 배가 고파서 과자를 한 봉지 사서 먹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날 저녁에 엄마한테 어떻게 하다가 들켰던 것 같습니다. 왜 돈을 받은 걸 말 안하냐고 왜 혼자 처먹냐고 자기가 만만하냐며 먹다남긴 과자 봉지와 함께 제 입에 쑤셔 박았습니다. 그렇게 처먹고 싶으면 니 혼자 많이 처먹으란 말과 함께요. 19살 무렵에는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엄마는 저에게 성격장애, ***년, 상담하는 여자한텐 잘도 말하면서 왜 자기한텐 입도 뻥긋 안하냐며 욕을 했습니다. 제 우울증의 원인이 본인이란 걸 알까요? . 엄마가 낳은 동생은 어릴 적 제가 맞을 때 말리기는 커녕 때릴 무언가(청소기, 몽둥이, 손에 잡혀서 때릴 수 있는 모든 것)를 가져오는 역할이였습니다. 아파서 뒤질 것 같은데 진짜로 죽으라는 듯이 척척 가져오는 동생도 싫었습니다. 동생은 제가 마음에 안 든다고 복수한다며 키우던 햄스터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죽였습니다. 햄스터는 눈이 녹은채로 구석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혼란스럽고,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저 동생새끼가 혐오스럽단 생각만 들었습니다. 저는 현재는 성인입니다. 너무 힘들어서 학교는 휴학해서 쉬고 있습니다. 근데 작년 무렵부터 고등학생 때는 안 들던 옛생각이 계속 나서 엄마가 싫어집니다. 너무 싫어서 한 번은 욕도 했습니다. 싫단 말도 자주합니다. 엄마가 스킨쉽 한 번 하는 것도 싫어서 도망칩니다. 손도 잡기 싫고 팔짱도 싫어서 가까이 오지말라고 벽을 칩니다. 엄마는 저보고 이기적이라고 합니다. 과연 저만 이기적인 ***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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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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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oqnffj19
· 4년 전
아....안타깝네요...생물학적으로 부모가 맞지만....윤리..정신적 부모가 아니네요... 하...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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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oqnffj19
· 4년 전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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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oqnffj19
· 4년 전
어머니도 아버지로부터 받은 아픔때문에 글쓴이님을 학대하고...그런 부모에게서 본 거라곤 그런거 밖에 없는 동생도 불쌍하고...하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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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pp9 (글쓴이)
· 4년 전
@dhoqnffj19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새벽에 감정 차서 올려봤습니다 아무쪼록 댓쓴이님 오늘 하루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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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oqnffj19
· 4년 전
졸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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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omile05
· 4년 전
글의내용으로만 봐서는 절대 이기적인게 아닌거같아요.. :) 마음이 거짓말을 할리는 없잖아요... 마음표현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