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코로나와는 비교도 안되는 숫자가 심적 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진로|취업]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년 전
하루에도 코로나와는 비교도 안되는 숫자가 심적 고통으로 세상을 뜨고있다. 그 흔하고 흔한 케이스중 하나일 뿐이라는게 조금 억울하기도하다. 코로나는 아무나 걸리는것이고, 그래서 힘있는 다수가 막으려 힘쓰고 이슈화 되지만, 이 문제는 타고난 것이 많으며, 강자가 낙오하여 소수의 약자가 되는 일은 그리 많지 않고, 그저 표정이 나쁘고 성가시고 이해할수 없는 이상한 존재들로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상한 존재이자 바위를 치는 계란 하나로써 어딘가 최후변론을 하고싶어졌다. 삶이라는 링 위에서 혹시 이렇게 했다면 살아남을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하나둘 떠오르는 것이다. 삼십을 좀 넘게 살면서 나의 고통이란 놈은 대인공포였는데, 그 시작은 유년기도 있었겠지만 중학교시절에 크게 운명이 결정지어진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어떠한 사건 이후로 수십년은 내 삶을 정상적으로 돌려놓으려 무던히 애쓴 날들이었던 듯하다. 만약 그때 내 옆에 누군가 있고, 무엇이 힘든지 물어보고,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하고 싶어졌다. 아마 학교학원에서 또래와 싸우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게임에 빠져서 현실도피를 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싸움과 감정소모에 정신이 팔리지 않고, 교정기를 잃어버리고 나몰라라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턱뼈가 망가지고 있음을 미리 알고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계속해서 정신적 문제로 진로를 바꾸거나 그만두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충동적, 도피적으로 입대를 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불안함에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복수전공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다. 학점도 좋았을 것이고, 애초에 그런 과에 진학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대인공포가 없었다면 교우관계가 좋았을 것이고, 정보도 정상적으로 공유하여 비전이 있는 과에 진학하여 취업도 하고, 연애도 하고 지금쯤 결혼을 하거나 행복한 가정을 이뤘을 지도 모른다. 면접이 이만큼 고통스럽지 않았을 것이다. 탈락도 이렇게 많이 하지 않았을 지 모른다. 매일 밝은 얼굴을 연기할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우울하지 않았다면 친구들과 연락을 끊거나 잠적할 일이 없었을 것이다. 친구 결혼식에 축하인사를 해줬을 것이다. 직장을 그만두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좀 더 많은 곳을 다니고 경험했을 지 모른다. 코로나와 관계없이 월급을 받고 있었을 지 모른다. 어쩌면.. 아주 어쩌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을 지도 모른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