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네 가치를 높이는거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위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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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네 가치를 높이는거야
커피콩_레벨_아이콘ENFJ
·4년 전
저는 중3입니다. 방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방금 할머니께서 잠깐 나와보라고 부르셨습니다. 학원 선생님께서 아빠게 전화를 해서 제 칭찬을 하셨다더군요. 수학 많이 늘었다고. 그 얘기를 할머니를 통해 전해들으니 내심 기뻤습니다. 정말 많이 노력했거든요. 그런데 할머니의 마지막 말이 마음에 좀 걸리네요.. "그래, 그렇게 네 가치를 높이는거야" 제 성적이 오르니까 할머니가 하신 말씀인데.. ..제가 예민한거진 몰라도 저에겐 할머니의 말씀이 마치 성적과 저의 가치가 비례하다는 듯이 들렸습니다. 성적이 높으면 가치도 높고, 성적이 낮다면 그만큼 나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로 들렸습니다. 그때 할머니는 티비를 보며 빨래를 개고 계셨고 저는 물을 마시고 있었기에 할머니는 제 표정은 못 보셨을거에요. 할머니의 말씀을 듣자마자 멈칫 했습니다. 그래도 할머니께는 아무 말 않고 그냥 다시 제 방으로 들어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좀 이상한 말인거 같고.. 위화감..?도 좀 들었고 아무튼 생각이 많아져서 글 써봐요.
혼란스러워학업답답해나의가치가족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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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ptua59 (리스너)
· 4년 전
저도 마카님과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고등학교 3학년의 어느 날 아버지가 아버지가 공부를 열심히하는 제 모습을 보더니 '그래.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야 내 딸이지'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러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그럼 공부를 안 하면 난 아빠의 딸이 아닌가? 공부를 안하면 난 이 집의 가족이 아닌 걸까?'라고 생각하며 많이 혼란스러워 했어요. 그래서 지금 마카님께서 느끼시는 불안함, 짜증, 속상함, 혼란스러움을 잘 이해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마카님의 가치는 성적으로 매겨지지 않아요. 저도 19살까지만 해도 성적이 마치 제 가치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대학생이 되니 성적은 크게 필요없더라고요. 성적이 좋지 않아도 특유의 사회생활을 잘하는 성격 덕분에 성공한 사람들도 봤고, 대학을 못가도 원하는 직업을 가지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친구들도 많아요. 무엇보다 그 누구도 마카님의 가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어요. 마카님의 가치는 오직 마카님만이 정하는 거에요. 앞으로 대입 전까지는 학업 때문에 자존감 깎이는 일이 많을 텐데,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을 낮게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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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FJ (글쓴이)
· 4년 전
@ghptua59 정말 감사해요ㅠㅠㅠ 여기기 익숙지 않아서 호칭을 뭐라고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59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부분에서 정말 많이 위로가 되었어요ㅠㅠ 59님도 잘 이겨내셨으니 저도 잘 할 수 있을것만같은 기분이 드네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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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FJ (글쓴이)
· 4년 전
@!9628e22b55809fae6b2 으음.. 역시 그런걸까요ㅠㅠ 제가 예민하게 받아드린걸 수도 있어요.. 요즘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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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FJ (글쓴이)
· 4년 전
@!9628e22b55809fae6b2 네! 감사해요ㅠㅠ! 아자아자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