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라는 생각이 제 발목을 붙잡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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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라는 생각이 제 발목을 붙잡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oldeunn
·4년 전
저는 이번 여름 미국으로 유학을 갈 준비 중인 예비 고1 학생입니다. 전 초등학교 때는 매우 조용해서 친구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중학교에서는 성격도 무서울 정도로 변했어요. 활발해진 덕인지 맘이 맞는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 중 가장 친하게 지낸 아이들이 4명이 있어요. 그 중 3명은 맘이 맞는 것보다는 2학년 때 같은 반이었어서 그때의 정 때문에 여전히 만나요. 나멎 한 명은 3학년 초에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나머지 3명의 친구들의 소꿉친구여서 소개받았는데, 진심으로 걔처럼(A라고 부를게요) 마음이 딱! 맞는 애는 처음 봤어요. 공통점이 거의 없는데 유머코드랑 가치관이 비슷해서 정말 한 달도 안되고 절친한 사이가 되었어요. 그렇게 1년을 함께 보내며 시간만 더 있었다면 평생친구도 가능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울메이트까지는 아니라고 A랑 있으면 편안하고 그냥 즐거웠고, 남 눈치 안 보고 마음도 서로 털어놓을 수 있었어요. A도 보기와 다르게 마음의 문을 잘 열지 않는 성격인데 자기 얘기를 100% 솔직하게 털어놓은 적은 저한테가 처음이라고 했어요. 절친, 단짝이라고 칭하기는 사실 어렵지만 그냥 너무너무 좋은 친구랍니다. 하지만 저는 미국을 가야해요. A는 동네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고요. 한국 사람들은 그러잖아요, 고등학교 친구가 평생 친구고 중학교는 기억도 안 난다고. 전 한국의 다른 고등학교도 아니고 아예 딴 나라를 가게 됩니다. A는 sns를 거의 안해서 보통 친구들과는 절대 연락을 안해요ㅋㅋㅋ 물론 저는 하도 치대서 저랑은 좀 하지만요. 제가 미국을 가면 저희 관계는 멀어질 수 밖에 없겠죠? 걔는 고등학교에서 더 마음이 잘 맞는 아이들을 만날 것이고, 저는 아예 성향과 문화가 다른 아이들 사이에 친구를 만들어야할 생각에 막막하기만 해요. 어릴 때부터 친구관계에 고민이 많았던 저로서 A를 이렇게 아쉽게 보내는게 너무 마음이 아파요. 연락은 하면 하겠지만 그래도 옆에 있는 거와는 너무 다르짆아요. 걔도 바빠지고 저도 바빠지면서 멀어질 것이 너무나 잘 예상됩니다.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마음이 저려오네요. 그냥 인생에서 잠깐 스쳐가는 인연이 아니었으면 하는 사람을 1년 동안 밖에 알지 못했다는 게 너무 서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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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unn (글쓴이)
· 4년 전
@!0d70449f891ca700479 아닠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지금 여름에 가는 거 미뤄질 것 같아서 진짜 걱정 중이에요...ㅠㅠㅠㅠㅠㅠ큐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