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우울해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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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우울해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Felis
·4년 전
사실 이런 걸 상담받기도 조금 그런 것 같아요. 다들 어느정도는 품고 살아가는 감정일 뿐이거든요. 예전에 우울증 자가검진 같은 걸 했을 때도 정상으로 나왔었고, 항상 기분이 이런 것도 아니에요. 다만 가끔씩,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나, 살아가야 할 이유가 뭘까 싶을 때가 있어요. 자살을 생각하고 있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만약 제가 어떤 사고를 당하거나, 누군가가 저를 죽인다고 해도, 그 고통은 싫지만 죽음 자체는 비교적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기분은 가족에게 털어놓을만큼 심각한 것도 아니고, 인터넷 커뮤니티 같은 곳에 올려도 뻔한 위로만 돌아오더라구요. 사실 거의 모든 위로는 뻔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위로와 소설책의 차이가 뭘까요? 둘 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는 않잖아요. 결국 답은 저 스스로가 만드는 거고, 위로는 그저 응원일 뿐이죠. 무언가가 비어있는 느낌이에요. 제가 죽으면 누군가는 슬퍼하겠지만, 글쎄요. 가족 말고는 아마도 금방 잊어버리겠죠. 제가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끈이, 때로는 아주 희미하게 느껴져요. 먼 이국에 있는 느낌이에요. 사람들은 많지만, 결국 그들에게 전 이방인이에요. 이런 감정을 꽤 오랫동안 느껴왔어요.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어요. 가족들도 나름 잘 대해줬던 것 같고, 많지는 않았지만 친구들도 있었어요. 그러나 언제나, 그 정도와 빈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이 감정은 언제나 제 안에 남아있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냥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었어요.
힘들다우울해공허해외로워무기력해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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