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과연 좋은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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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과연 좋은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Imfine13
·4년 전
저는 이제 중3 올라가는 여자입니다 전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지못한채 커왔기에 주변으로부터 철들었단 소리를 좀 일찍 들었습니다 보통 주변 친구들은 엄마를 사랑하지만 전 그럴 수가 없어요 요즘들어 제가 잘못된건가 싶어 고민을 남겨봅니다 저희 엄마는 성적에 대해 욕심을 가지고 있어요 제가 지금 16살임에도 뚜렷하게 기억나는건 8년 전, 초1때 엄마 옆에 앉아서 문제집을 푸는데 틀릴 때마다 문제 당 한대씩 맞았습니다 그러다 엄청 안풀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걸 계속 틀려서 몇번이고 맞다보니까 울기도 많이 울어서 몽롱해지고 정신을 잃을 것 같더라구요 잃을 것 같은 정신을 겨우 붙잡고 공부를 계속 해야했죠 8년 전인데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리고 초등학교때 까진 계속 그렇게 맞으면서 공부를 해왔고 공부 외에도 수없이 맞아왔습니다 말 하나 안들으면 머리채 움켜쥐고 뺨때리고 몸에 멍도 들고 머리도 많이 맞아 현재 머리가 약간 울퉁불퉁한 상태구요. 트라우마가 강하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한 심리검사에서 불안장애가 나와서 위클래스에서 상담도 몇차례 받았어요 전 엄마한테 힘들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상담 받은걸 보여드렸지만 물론 저에게 관심이 없으시구요 최근엔 우울증 증상까지 심해지고있어요 그리고 전 공부를 그렇게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중학교 때 시험보면 한 10과목 정도 치는데 보통 평균이 85~89정도 나와요 근데 90점은 넘질 못했습니다 엄마는 그런 저의 점수가 맘에 들지않아 무조건 90을 넘겨야한다고 말했고 그래서 전 공부를 진짜 열심히 해서 평균 92점을 맞아왔습니다 전 너무 기뻐서 엄마에게 달려가 자랑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알겠으니까 좀 더 공부해서 평균 더 올려" 진짜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전 그때부터 공부에 대한 흥미를 거의 잃어버렸습니다 공부가 너무 싫어요 스트레스 받아서 미칠거같고 엄마만 보면 화나고 그래서 엄마가 하는 모든 말은 그냥 다 듣기싫고 반항하려하고 그래요. 전 오빠가 있는데요 오빠는 공부에 소질이 1도 없어서 전교꼴지에 일진이였고 외박은 기본 엄마 아빠 말은 듣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저 또한 오빠한테 많이 맞고 피멍도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근데 전 그거랑 상관없이 그냥 엄마가 너무 보기싫고 그래서 말대꾸도 하고 다투기도 했는데 어느 날 오빠가 저에게 와서 그러더라구요 꼰대로밖에 보이진 않았는데 저한테 와서 '니 엄마한테 말대꾸하고 대들지마라 대드는거 한번만 더 보이면 내가 니 그때 반 죽여버린다' 전 그래도 오빠가 엄마에 대한 안좋은 기억 때문에 공통점이 있으니까 절 이해해줄거라 생각했고 가족에서 유일하게 믿음이 갔어요 근데 그 말 듣고나니까 머리 한대 맞은 느낌에 이제 내 편이 아무도 없구나 싶더라구요 엄마는 진짜 미치도록 싫고 엄마는 동생편 들고 동생도 이제 제가 오빠한테 맞고 엄마한테 맞고 그래서 절 만만하게 봐요 그래서 동생도 너무 싫고 걍 다 죽어버리거나 제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요즘엔 그 감정들이 막 쏟아나오려해요 진짜 너무너무너무 힘들어요 죽을거같아요 숨도 제대로 못쉴거같고 그냥..감옥에 갇혀있는것같고 사는게 사는게 아닌것같아요 이런 생각하는 제가 나쁜걸까요? 이상한걸까요? 솔직히 전 이제 겨우 16살이지만 앞으로 제 인생 살아갈 용기 없어요 살아간다해도 잘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모든게 다 막막해요 제발 답 좀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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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219
· 4년 전
Imfine13님이 너무 힘드신거 잘알아요.저도 어렸을때 엄마께서 공부를 못하면 맞았던 기억이 있네요..저는 외동이라 누구에게도 같은편이 없었어요..그런데 저는 의지 할때가 없어서,슬퍼서,외로워서 많이 울은적 있네요...그리고 Imfine13님은 잘못하신거 하나도 없어요 사람마다 다 다르잖아요 전 되게 공부를 못했어요..그리고 저도 그런 트라우마가 많아서 우울증도 걸렸었네요.. Imfine13님 제가 도움은 않되었지만 나중에라도 트라우마 없어지셨길 바래요ㅎ 제 글중에 기분이 나쁜것이 있으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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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ine13 (글쓴이)
· 4년 전
@stella1219 도움이 안되긴요 그런 말씀 하나하나 모두 감사한걸요 제 글 모두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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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Queen
· 4년 전
제 이어기를 해보자면 저는 아빠한테는 한번 크게 당해서 말 안하고 산지 꽤 되었구요 엄마랑 동생이랑은 큰 문제 없는데도 제 스스로 느끼기에 크게 정이 없어요. 진짜 같이 사는 사람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음 그러니까 제가 하고싶은 말은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너무 자신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아직 미성년자여서 독립할 수는 없지만 성인이 되어서 경제적인 독립까지 하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해요..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겠지만 공부의 목적을 독립으로 정해두고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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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y
· 4년 전
낳아줬다고 다 부모인게 아니고, 혈육이라고 다 가족인게 아닙니다. 마카님 께서는 엄마와 오빠한테 지속적인 폭력을 당해오셨어요. 절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혹시 주변에 다른 믿을 수 있는 어른이 계신가요? 마카님의 말을 잘 들어주시며 지지해주시른 어른이 있다면 그 분께 도움을 요청하고 신고해보세요. 마카님은 이 가정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셔야합니다. 제가 아는 지식이 별로 없어 큰 도움을 드릴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행복해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