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 돈 문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대학생|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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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 돈 문제
커피콩_레벨_아이콘young725
·4년 전
저는 외동 딸이에요. 그만큼 책임감도 강하죠. 아니 정확히는 책임감을 강요받습니다. 현재 저는 21살 대학생입니다. 학교에서는 나름 상위권 성적이며 현재 계약직으로 일도 하며 바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볼 때 저는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살아간다며 좀 쉬엄쉬엄 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다른 의견이에요. 좀 더 빨리 가서 가정을 일으켜 세우랍니다. 우리 집이 아주 잘 살지도 그렇다고 아주 못살지도 않은 나날이 촉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정도 상황입니다. 지금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부모님께 학비며 뭐며 전혀 손벌리지 않고 제 생활비는 제가 마련하는데도 엄마는 저에게 화를 냅니다. 좀 더 잘날 수 없냐고, 어느 집 연예인 딸은 엄마한테 집도 사주고 그러는데 넌 뭐냐고... 저는 사회복지 공무원을 준비하는데 엄마가 원하는 눈높이에 맞게 돈을 벌 수 없습니다. 하루는 제가 밥도 굶어가며 모은 50만원을 빌려가시더니 20만원 정도 밖에 갚지 않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좀 더 돈을 내놓으라며 카드빛 내는데 도우라며 화를 내십니다. 저는 끝까지 돈이 정말 없다며 (사실 30만원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버텼어요. 그랬더니 "너는 가족이 아니야? 지금까지 내가 키우고 입힌 거 돈 다 내놔, 니가 우리 집 일으켜 세워야 할꺼 아니야! 엄마 기도 살려 주고 외갓집 가서 조도 내보고 해야는데 하여간 딸년이 되서 도와주지도 않고 내꼬시러워서 원" 이라는 잔소리를 지금도 듣고 있습니다. 꼭 딸이라고 부모님 한테 제 돈을 전부 드리고 힘들다고 도와야하고 그럼 저는... 개인 생활을 할 수 없을텐데... 제가 딸로서 책임을 못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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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마인드카페 상담사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이미 최대의 힘을 내고 계시는 상황
#충분함
#내자신
#우선순위
소개글
안녕하세요 사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연 요약
하나밖에 없는 딸로서 공부와 일을 함께 병행하며 정말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는 와 중, 어머니의 날카로운 말들로 인해 계속된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는 상황이시군요.. 공부 하나만 하는 것 만으로도 배우고, 성적유지하는 것에 큰 힘을 쏟고 계실텐데 일까지 병행하시니 심적,체력적으로 정말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계실 것 같아요.. 온 힘을 다해 하루하루 나아가고 있는 것인데, 어머니께서는 마치 마카님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처럼 말씀을 하시니 얼마나 힘이 빠지고 답답하실까요?
🔎 원인 분석
어머니가 왜 자꾸 마카님께 그런 모진 말들을 하는지 사연 내용에 기반하여 원인에 대해 말씀을 드리려 해요. 현재 부모님의 직업이 어떻게 되시는지는 알 수 없으나, 촉박하게 살아간다 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아 부모님의 경제력이 충분하지는 않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카드빚이 있으신 것을 보아 소득에 비해 지출이 많으셔서 계속된 재정난을 겪어오셨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경우 집에서 경제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 주로 가장에게 불만이 쌓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 프로이드의 방어 기제의 하나인 전위가 생기게 됩니다. 전위란 현실적인 이유로 충동이나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에 그것을 다른 대상을 통해 충족 시키려 하는 것이지요. 어머니께서는 남편에게서 부족한 부분이었던 경제력 부분을 마카님께 치환 시키어 마카님에게 그러한 요구들을 하고, 모진 말을 하며 화풀이를 하고 계시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부모님께서 마카님을 양육해주셨고, 가족이기에 경제적 부분이나 심적 부분에서 서로 도우며 살아야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서로 도우며 사는 것과 이것이 무조건 마카님이 해주셔야 한다 라는 것과는 매우 다른 것입니다. 마카님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일을 해야하는 것은 마카님의 인생을 위해서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들 입니다. 마카님이 원하여 부모님께 약간의 용돈을 드리거나 생활비를 드리는 것은 괜찮지만, 무조건 하셔야 하는 일이 절대 아닙니다. 그렇기에 돈의 우선순위를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부모님께 돈을 드린 후 남은 돈으로 생활을 하시는 것이 아닌 용돈을 드리고 싶다면 마카님의 용돈, 저축, 교육비 등 을 제외한 나머지를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딸로서의 책임은 가족을 일으켜 세우고, 가족 구성원을 무조건 책임 져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키워주신 것에 보답을 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무조건 돈 적인 보답이라고 말 할 수 없겠죠. 마카님은 00의 딸 마카 가 아니라 그냥 마카님 그 자체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지금도 충분히 마카님은 열심히 살고 계시고 일과 공부 모두 잘 하고 계세요. 마카님 스스로를 먼저 생각하는 것은 전혀 이기적인 일이 아님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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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U
· 4년 전
많이 힘드시겠어요...독립하시고 충분히 가족과 거리 유지하시는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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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YouSeeMe
· 4년 전
빨리나와서 자취하시는게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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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y
· 4년 전
부모가 자식을 정성드려 키우는건 당연한겁니다. 본인이 낳았으니까요. 그걸 자식한테 생색내다니요. 그리고 마카님은 마카님 인생이 있는건데 마카님을 딸년이라고 욕하며 빌려간 돈도 흐지부지 다 갚지않고 계속 요구만 하시면서 마카님 자존감 다 깎아먹으시네요. 엄마 말 들을필요 없습니다. 마카님이 마카님 하고싶은 일 하면서 잘 살고 있으면 그걸로 된거에요. 자식이라고 해서 엄마 기를 살려주고 가정을 일으켜 세울 의무는 없답니다. 딸을 딸로 보지않고 돈 벌어오는 일꾼으로 생각하는 엄마가 잘못하고계신거에요. 좀 더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해주세요.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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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rong
· 4년 전
저도 같은 21살인데 비슷한 상황이라 많이 공감가요 하루하루가 너무 많이 힘든데 그래도 같이 힘낼수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댓글달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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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ori
· 4년 전
아....너무 공감가요...혹시 어머님이 갱년기는 아니신지....저도 20대 초반 엄마와 힘든 시간 겪어봤던지라 공감하며 위로 드리고 갑니다ㅠㅠ 휘둘리지말고 정신 똑바로 차려 악착같이 돈 모아야해! 과거의 저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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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chidlove
· 4년 전
와우 전문상담님이 뛰어 나십니다. 지금 넘 놀라고 있습니다. 하여튼 힘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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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be
· 4년 전
따로 사는게 답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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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ya
· 4년 전
스트레스가 많으실거 같아요 저도 엄마영향을 많이 받는편이라 그 마음이 공감되네요 하지만 엄마를 위해 산다면 내 인생은 어디로 가고 나중에 엄마를 원망하고 원망하던 엄마를 닮아갈수 있다고 생각해요 ㅜ 그건 원하지 않으니까..엄마의 결핍을 딸한테 받으려고 하신거 같은데 ..그것또한 엄마의 몫인거 같아요 냉정하게 자기를 제일 먼저 존중해주시면 좋겠어요 그래도 엄마한테는 미안해 ...그래도 난 내인생을 살래 저에게 하는말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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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하...끝까지 읽다 제가 다 폭발할거 같아서 중간쯤만 읽어도 상황은 짐작 알거 같습니다 아니 어머니 본인이 가정이 풍족할수 있도록 돈을 벌든지 그걸 왜 딸한테 강요를 쳐하는지...본인이 할 의지가 없으니 만만한 딸보고 다 떠넘기기 식이네요 더 말할거 없이 내가 왜 강요를 받아줘야 하며 왜 내가 다 가정을 도맡아야 하냐 떠넘기지 말라며 일단 말로 해보시고 말로도 안된다면 그건 연락할 가치도 없어요 돈만 벌어오란 부모 뭐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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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ds
· 4년 전
부모가 자기가 낳은 자식을 돌보는것은 의무입니다. 댓가를 바라는건 옳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자식이 효도를 하면 좋은거지만 당연한건 아니라고 하셨구요.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은 갖으셔야 하되 엄마 말을 다 들어줄 필요는 없으세요. 부담갖지마시고 본인도 챙기며 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