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라지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행|폭언|기말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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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라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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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전 불행하지 않아요 아니 불행한건가? 저도 제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확실한건, 부모님은 나름의 방식으로 절 사랑해주시고 동생은 말썽꾸러기에 까불거리지만 그런대로 착한 편입니다 다른 시끄러운 집에 비하면 저희 집은 정말 멀쩡한 편이죠 네 알아요 진짜 그래요 그런데 왜 전 죽고싶을까요? 집이 편하지만 동시에 절대 편하지 않아요 부담스럽고 어떨 땐 압박감마저 느껴져요 그 압박감과 부담은 제가 의대를 가고 싶다고 지나가는 말로 툭 던졌을 때, 그러니까 중3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직후 시작되었어요 본래 그렇게 절 굴리실 계획이 있으셨는지는 모르겠어요 다만 이렇게 구르는 저는 이게 저의 꿈인지 엄마의 꿈인지 점점 분간이 안가기 시작한다는 거죠 솔직히 전 하고 싶은게 없는거 같아요 그냥 의대라는 공허한 목표와 나중에 부모님 호강시켜드리고 싶은 허황된 꿈만이 자리하고 있을 뿐입니다 삶에 미련도 점차 사라졌어요 본래 자해를 하긴 했었지만 중3 올라오고 엄마한테 들켜서 겁나게 혼나고, 그날 엄마가 울었다는 말 듣고서 자해를 끊었었어요 그런데 끊은지 반년 좀 넘어서 또 하고 말았네요 죽는건 무섭지만 사는게 너무나도 싫은 전 죽음 앞에 서는 것이 두려워서 발목에 자해를 했어요 하고나면 그냥 아무것도 없는 공허함만이 저를 지배했고 전 멍하니 그 공허를 즐겼던 것 같아요 살아가는 이유같은건 제게 없어요 엄마에게 제 생각을 말할 수는 없어요 왜냐면 엄마는 화를 내거든요 15년동안 몸으로 직접 배웠어요 내 생각과 기분을 말하면 혼난다는 것을. 그렇기에 집 안에서도 가급적 가면을 썼고 엄마가 화를 내서 그에 반박할 말이 있더라도 귀찮다 그냥 내가 또 참자 라는 생각 밖엔 들지 않아요 우리 엄만 화가나면 되는대로 온갖 막말 다 내뱉어요 진짜로 자기도 나름 참았다는 듯 온갖 욕설을 뱉어내고 물건을 던지고 때리고 소리쳐요 그러고선 자기가 까먹으면 끝나요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잊으면 끝. 정말 편리한 사고방식인거 같아요 그렇지만 전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더라고요 제 중3때 친구들은 대개의 경우 엄마에게 한번도 맞아본 적이 없는 친구들입니다 친구들이 그 얘기를 하는데 정말 부러웠어요 왜냐면 전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종종 엄마께 맞았으니까요 집에와서 아무 생각 없이 그런 얘기를 했는데 나중에 화내면서 그걸 들먹이더라고요 그게 그렇게 부러우면 그 집에 가서 살래요 이 정도의 폭언은 이미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아요 제 엄마는 과잉보호를 합니다 전 올해 고1이에요 솔직히 학원과 학교를 차로 데려다 주시는 것은 이해를 해요 시간이 아까운건 맞으니까요 그런데 어디에 도착하면 전화해라, 문자해라 전화 안 받으면 화내고 소리치고 아주 난리를 피워요 도대체 왜 그럴까요? 인내심이 부족한건가요? 전 더 이상 애기가 아닌데 자꾸 그렇게 아기 취급하면 짜증밖엔 안나요 그런데 이것도 말 못해요 위에서의 이유 때문에요 제 성격은 삐뚤어졌습니다 아마 이런 집안 환경과 정말 힘든 일은 절대 입 밖으로 털지 않는 성격 때문이겠죠 그래서 참... 힘드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짜증나불만이야힘들다의욕없음화나스트레스우울부러워우울해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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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junhee
·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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