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코로나로 인해 내년에 어학연수 가려던 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폭력]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20b70d98f5aef4a52ac
·4년 전
가뜩이나 코로나로 인해 내년에 어학연수 가려던 계획, 그것때문에 알바하려던 것도 더 어려워졌고 원래 경력도 거의 없어서 구하기도 힘들었는데... 그래서 앞으로 휴학했으니 복학을 해야할지 나는 정말로 무슨 일을 하길 원하는지 직업에 대해서 고민하기에도 벅찬데 동생때문에, 집안 환경때문에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내 나이 14살때부터 벌써 햇수로 10년째 엄마아빠가 별거중이시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신혼여행때부터 싸우셨다던 엄마아빠는 우리가 태어나고 나셔서도 언성높이시며 때론 아빠가 엄마에게 힘을 쓰시며 나와동생이 알게모르게 계속된 싸움을 하셨다. 13살때부턴 한집에 있어도 아예 아무말도 안하시더니 14살때는 아빠가 나가서 할머니집으로 다시 돌아가시고 엄마랑 동생이랑 셋이서 살게 되었다. 이렇게 집안환경자체가 어렵진 않았지만 불화가 있는 가정에서 나는 철이 들긴 커녕 일반 애들이랑 다를바가 없었다. 고등학생때 엄마랑 흔히 고등학생들이 하듯 엄마랑 말싸움을 자주했고 20살때 자식들 내팽겨치고 지혼자만 무책임하게 나가 꼴랑 양육비랍시고 100만원만 준다는 아빠의 어리석음을 탓하며 나보고 아빠있는 할머니집에 가서 살라 했다. 나도 그당시 엄마랑 사이가 좋지 않고 말도 안통해 빨리 나가고 싶었기에 수락했고 23살인 지금은 잠시 엄마집에 와있지만 몇개월동안, 원래 할머니집에 여전히 속해있다. 고3인 동생을 보면서 내 고3때가 오버랩되는게 너무 싫다. 여자인데도 내가 방 더렵혔을때보다 더 더러운 방에(뭐 이건 도찐개찐이자 자기합리화지만), 꿈이 간호사라면서 공부는 커녕 하루에 2~3시간 하면서 다른 꿈이 없다하고, 그나마 요즘 온라인 개학하면서 최근 3~4주동안 내가 고3 방학때 했던 짓을 답습하는데. 매일 아침 늦게 일어나서 11시~1시쯤에 겨우 도서관이나 독서실 나가고, 가서 7~9시 일찍 오고, 와서는 오늘 하루 수고한 나를 위해서 새벽 1~2시까지 핸드폰 보다 자고, 그 여파로 다음날 또 늦게 일어나는 이 ㅄ같은 내가 생각해도 내가 한심한 공부패턴을 동생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나도 불효자라서 엄마한테 많이 대들었지만 얼마전에 동생이 엄마랑 싸우는데 대놓고 엄마 앞에서 ***이라고 욕하는거 보고 선씨게 넘은것 같아서 아빠한테 아무리 아빠가 엄마 싫어해도 이건 아니지 않냐... 했는데 아빠왈, 그건 엄마가 교육을 잘못 시켜서 그런거라고, 물론 자식이 어떻게 되는지는 부모교육에 달려있다지만, 그래서 틀린말은 아니고 엄마가 다소 고압적이고 강제적으로 교육시키는 일환도 있지만 집을 나간건 아빠 선택이고, 그거에 엄마도 잘못이 있지만 아빠가 100% 깨끗해서 억울하게 나간것도 아닌 주제에 본인 잘못은 하나도 없다는 듯이, 집 밖에 있는 내가 할 수 있는건 거의 없다느니 말하는거 보고 역겨웠다. 물론 엄마도 잘한거 아니다. 내가 자세히는 몰라도, 아빠가 가장으로서 엄마한테 대접받지 못하고 엄마가 아빠를 공무원 그만두고 나서 제대로 돈 많이 못벌고 일자리만 10년 넘게 계속 전전하니까 그거에 대한 무시를 받았으니 그럴만도 하지만 너무 진짜 아빠에 대한 짜증도 크다 개인적으로... 엄마는 아빠가 나간뒤에 혼자서 우리 둘을 돌보시고 직장도 다니시면서 힘들게 우리들을 돌보셨다. 남편복도 없고 자식복도 없고, 할머니는 일찍 돌아가신데다가, 나한테 삼촌들인 외갓댁 남자형제들하고도 엄마가 사이가 그리 좋지 않으신데다가, 할아버지도 엄마가 장녀다보니 챙기시고 힘드신데 동생 모습을 보며 나에 대한 죄책감과 좌절이 든다. 오빠로서 어렸을때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힘들게 일하고 오신 엄마를 더 힘들게 하였으며 그게 동생한테까지 이제 전달되니... 지금이야 그때보다야 철들었지만 참.. 아직도 스스로 멀었단 생각이 많이 들고, 동생이 엄마도 ***로 보고 지 맘에 안드는 소리하면 악 소리 지르고 문 쾅쾅 닫고 다니고, 엄마한테 한마디도 안지고... 아 한마디도 안지는건 우리가족 내력인듯 싶다. 우리 가족원중 하나~~~도 어떻게 져주는 법을 모른다! 나도 마찬가지다. 창피하게도. 싸움이나 다툼이 멈추려면 누구 하나는 양보하고 물러서야 하는데 아빠고 엄마고 서로 싸우실때 서로 의견만 내세우시고 그러다 목소리 커지고 어렸을때는 내가 울음을 터뜨려야 그제서야 멈추셨다. 참... 너무 힘들다 ㅋㅋㅋ 내가 오빠로서 뭐라 하려해도 동생은 나도 엄마처럼 만만히 보고 무엇보다 나도 동생이랑 비슷했는데, 엄마가 너도 저랬다며 그러시는데 ㅋㅋ 자격도 없지 ㅋㅋ 여자동생을 남자인 내가 후둘겨 패는것도 말이 안되지만 내가 누굴 비난하고 그럴 저기가 아니다 애초에 ㅋ 예수가 죄짓지 않은자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 하였는데 나도 불효자로서 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뭐라 잔소리할 권리도 없고 말해야 듣지도 않는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kimsolemio
· 4년 전
온라인으로 하니 어쩔 수 없더라구요 환경이 중요하죠 사람은... ㅠㅠㅠ 사춘기니 더 그럴거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20b70d98f5aef4a52ac (글쓴이)
· 4년 전
@kimsolemio 뭐 고3맘은 겪어봐서 알긴 알고 힘든건 아는데 참... 왜 그 스트레스를 우리한테 풀고 제대로 공부 하는둥 마는둥 하는 주제에 소리 조금만 내도 뭐라하는지 모르겠어요 ㅠ 하... 부엌에서 밥먹는것도 달그락 소리난다고 예민해하고 어차피 휴대폰 보면서 간간히 노는 주제에... 무슨 고3이 벼슬인듯이 행동하니 너무 짜증나는건 어쩔 수 없네요. 근데 저도 글에 썼듯이 참 저도 뭐라할 권리도 없어서 더 답답하네요. 그래도 댓글 너무 감사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20b70d98f5aef4a52ac (글쓴이)
· 4년 전
@!3f6bdda1bdac118b732 감사해요 ㅎㅎ 결국 힘든걸 참아가며 이겨내며 살아가는게 살아가는건지라 ㅋ 힘드네요 정말. 다만 힘든걸 분담할만큼 저를 생각해주고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가족외에도 있었으면 좀 나았지 않았나 싶어요 ㅎㅎ
커피콩_레벨_아이콘
!20b70d98f5aef4a52ac (글쓴이)
· 4년 전
@!3f6bdda1bdac118b732 감사해요 ㅎㅎ 그러길 바라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