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그 자체로서 소중한 사람입니다" "아무것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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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2Scape2
·4년 전
"당신은 그 자체로서 소중한 사람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얼핏 보면 좋은 얘기지만 이런 말은 조심해서 들어야 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이 말을 너무 서슴없이 소비해 되레 소중한 삶을 허비하고 만다 남용을 넘어 오용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먼저 절반의 옳은 부분을 설명하자면 저 말은 자아존중감, 정신건강적인 측면에서는 맞는 경우도 있다 이는 자신의 본질적 가치는 타인의 인정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가령, 당신이 존재 자체로써 의미를 부여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신도 당신에게는 소중할 수 있다 자신의 본질적 가치는 스스로가 부여하는 것이고 삶을 살아갈 이유도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다 만약 자신의 가치가 남들의 인정이나 평가에 따라 좌우된다면 자존감은 수시로 요동치게 될 것이다 때문에 자존감의 영역에서 위의 말은 어느정도는 타당하다 그러나 이것은 현실의 영역에서는 틀린 말이다 왜냐하면 타인이 보는 당신은 존재 자체로는 소중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으로서의 당신은 타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사랑을 요구한다면 당신은 반드시 거절당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반드시 타인의 인정과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때문에 개인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자신이 정한 나의 가치가 아니라 타인이 바라보는 나의 가치이다 즉, 무언가를 요구하려면 스스로가 타인의 가치에 맞게 증명을 해야 하는 것이다 사랑을 받고 싶으면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야 하듯이 무언가를 받고자 한다면 그 자격은 스스로가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자격은 절대 당신이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는 주어지지 않는다 이쁨받을 짓을 하지 않았으면서 이쁨받고자 하는 인간은 무례하며 파렴치하기까지 하다 예컨대 같은 조건에서 못생긴 사람보단 예쁜 사람이 아이돌 멤버가 되기 쉽다는 것, 면접관이 뚱뚱한 사람보다 건장한 사람을 뽑는 것은 선택권자의 몫이다 그리고 당신은 선택권자가 아니므로 그들의 입맛에 맞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서두의 말은 여기 마카에서도 심심찮게 보인다 내담자에게 도움을 주고파 글을 적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잘못됬다고는 하지 않겠다 그러나 내담자 본인이 그 달콤한 말에 빠져 스스로의 삶을 변화시킬 기회를 버리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그 말에 의지를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자존감의 영역에서만 의지하고 그 밖의 영역에서는 경계해야 함을 기억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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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okk
· 4년 전
어느정도 공감하지만, 역시 자신을 자랑하는 태도를 가져야 동기부여도 되고, 위기가 왔을 때 자신감을 조금이라도 가질 수가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타인에게 보여주는 나를 만들어가는 것도 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나를 사랑하는 것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하는거니까,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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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Scape2 (글쓴이)
· 4년 전
@Bonokk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자존감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내면이 단단해지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동기부여적인 측면에서 자존감이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글을 쓴 이유는 그 동기부여의 초점이 왜곡된 사람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말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성공을 취하려는 사람들의 궤변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자존감의 영역과 현실의 영역이 다름을 설명하려고 했다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