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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중학교에 올라가는 학생이예요:) 정말 서운한 일이 있어서 써봤어요... 제가 저번주에 학원에서 큰 시험이 있었어요. 요즘 아빠가 공부를 너무 못한다고 화나있어서 이번 시험은 잘봐서 꼭 화를 풀어야겠다는 생각에 공부도 밤새가면서 하고 시험볼때 다풀고 또 풀고 또 풀었어요. 제가 이번 시험은 무조건 백점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공부랑 검산 열심히 한 저를 믿었어요. 어제 학원에서 성적표가 나왔어요. 성적표를 보자마자 믿을수가 없었어요... 38명중 30등을 했더라구요......,, 그때는 정말 국어책에서 나오는 '눈물이 핑 돌았다' 라는 말이 어떤건지 알것같았어요. 정말 그 어느때보다도 열심히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에 눈물이 핑 돌았어요. 갑자기 제가 확 원망스러워지면서 화가 났어요. 집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성적표를 가지고 가고 싶지 않았어요. 엄마한테 분명히 100점일거라고 자랑스럽게 말한 제가 한심하게 느껴졌어요. 정말 기대하고 계셨을텐데... 제가 엄마를 실망시킨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 이번만큼은 정말 실망시키지 않고싶었는데..... 결국 나쁜일인건 알지만 성적표를 책 사이에 숨기고 집에 들어갔어요. 그날은 별일 없이 지나갔어요. 오늘 학원에서 오면서 엄마한테 곧 오는 생일날 선물로 제가 덕질하는 아이돌 굿즈를 사달라고 부탁했어요. 당연히 사줄거라고 생각했던 저는 대답에 놀랐어요. '너 생일날에 학원에서 큰 시험 보잖아, 그거 잘보면 사줄게' 초등학교에 있는동안 무슨 일이 있어도 생일선물 주고 파티를 열어주던 엄마가 한 말에 놀라 눈물이 나왔어요. 서운해서 엄마한테 울먹이면서 말했어요. 이젠 생일선물도 시험 잘봐야 주는거냐고 말이에요.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이, '당연하지'..... 그때는 정말 슬펐어요. 그날도 학원에서 시험 못봤다고, 엄마아빠가 출근해서 동생이랑 단둘이 집에 있다보니 6살 동생이 자꾸 놀아달라고 해서 못한 숙제때문에도 학원 선생님한테 혼났어요. 물론 엄마도 힘들테지만, 저도 힘들었어요. 이런거가지고 힘들다고 하면 안되지만, 저도 학원가고 공부하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제 입장 생각 안하고 자꾸 말하는 주변 사람들때문에 너무 서운했어요. 그것때문에 엄마한테 말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사춘기냐고, 엄마가 사라져줄까 이런것뿐이었어요... 저... 너무 이기적인걸까요? 다른 힘든사람 많은데, 그깟 공부나 하면서 힘들다고 하는거요.... 하지만 저도 힘들어서 그런건데....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 재미없고 하찮은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ㅜㅜ
짜증나속상해답답해우울해실망이야괴로워공허해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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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eon000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 정말 서운하고 속상하셨겠어요. 밤을 새가면서 반복하여 공부를 하였고 백점이 나올 거라고 자신할 정도였는데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온 상황이네요. 오랜 시간을 공부했던 노력이 단 한 번의 시험으로 평가를 받게 되어서 안타까워요. 공부를 함에 있어서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시되어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실망시키고 싶지 않으셨다보니 성적표를 숨기고 들어가신 거에 대해 죄책감도 있으신 것 같아요. 저도 그랬던 경험이 있기에 마카님의 힘든 심정이 이해가 가요. 그리고 어머님께서 초등학교 때는 생일선물도 주시고 파티도 열어주셨는데, 중학교에 입학한 후부터 시험 결과에 의해 생일선물이 준다고 하면 저 또한 너무 속상할 것 같아요. 생일은 태어난 것에 대해 축하하는 날이라 공부를 동일선 상에 두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만일 내가 몸이 아프다면 성적이 무슨 소용일까요. 성적은 태어난 것보다는 한참 뒤처지는 순위에 있는 것인데 말이죠... 또 동생 놀아주느라 숙제 못해서 학원에서도 혼나고 지금 상황이 참 괴로우시겠어요. 절대 마카님이 이기적인 건 아니예요. "내가 힘든 건 별거 아니겠지? 그래도 공부하는게 너무 힘든 걸." 그런 생각이 드시죠. 전혀 별게 아닌게 아니예요. 힘든 건 힘든 거예요... 마카님, 열심히 하시는 만큼 언젠가는 보답을 받으실 거예요. 잘 풀릴거예요. 걱정되는 점이 한 가지 있는데, 이제야 중학교에 올라가는 학생이니까 몸은 챙겨가면서 공부하셨으면 좋겠어요. 공부는 장기전이니까 몸을 챙기는 것도 중요해요. 자주 밤새가면서 하시다보면 몸도 상하고 지쳐서 포기하게 될 수도 있어요. 때로는 잠시 쉬어감이 필요할 때도 있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리고 어머님한테 마카님의 생각을 얘기해보시는게 좋을 듯해요. 생일선물에 대한 서운한 생각이요. 여지껏 생일선물을 챙겨주고 파티를 열어주셨다면 얘기가 통하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좋은 방향으로 잘 풀릴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