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는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혐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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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는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ormalhigh19
·4년 전
집에 있으면서 아빠가 매일 윽박지르고 욕하고 소리지르는것만 보고 자라서 그런가.. 제가 점점 미쳐가는것 같아요. 옛날의 제 모습은 이제 어디에도 없는것같아요. 예전에는 그래도 제감정의 크기가 이렇게 크진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제 감정의 크기가 사소한일에도 너무커져서 저를 갉아먹어요. 또 달라진게 있다면.. 감정의 종류일거예요. 예전엔 단순한 우울이였어요. 물론 그때에도 죽을듯이 괴롭기는 했어요. 그렇지만 적어도 지금보다는 조절이 가능하고, 더 부드러운 형태였을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그때 나에게느꼈던 혐오감, 우울감이 분노가 되어버렸어요. 뭘하던 분노밖에 느껴지지 않아요. 사소한일에도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라요. 조절도 불가능한 상태가되어버려서, 그냥 제 분노에 조종당할수밖에 없어요. 물건을 던지고, 부수고, 저 자신한테 화풀이를 하기도 하고.. 주체할수없이 눈물이 나와요. 예전에는 그냥 잠시 울고 끝났던 일이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부수고해도 화가 풀리지 않아요. 제가 점점 짐승이 되어가는것 같기도 하고.. 그냥 무서워요. 저자신한테 혐오감과 분노가 느껴지고..동시에 저를 이렇게 만들어놓은 아빠한테 분노가 느껴져요. 아빠를 살해하는 생각도 했어요. 아주많이요 ... 저 이제 어떡해야하죠..?? 단순히 사춘기인가요..? 다른 또래들도 저처럼 다부수고 해야 적성이 풀리는건가요..?
힘들다혼란스러워불안해분노조절괴로워충동_폭력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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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Starseed
· 4년 전
다 괜찮아요, 부수고 화내는 모습에 자기 자신이 너무 싫은데도 너무 괴로웠을 것 같아요. 제가 다 안아주고 싶네요. 파괴적인 행위라는 걸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괜찮아요. 언젠가 반드시 극복할 거예요. 아빠한테 저도 많이 맞고 자랐어요. 그래도 나쁜 생각은 하지 마세요.. 살해라뇨, 그건 단어 부터 개념까지 머릿속에서 꼭 다 지워 없애버리세요. 분노 느껴서 다행이예요. 건강한 거예요. 분노를 안느끼는 것도 문제더라구요, 저도 부모님께 사랑도 정말 되짚어보면 작게 받았었지만..(무슨 말인지 알죠, 늘 학대고 방관이 반복이었는데도 그 작은 사랑을 느껴본 기분이..) 대부분 방관과 학대 속에 살았어요. 그래도 어릴 때는 절대 원망하면 안되겠다 느껴서 늘 나를 더 되돌아보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20대 중반이 돼서야 어릴 때 없던 사춘기가 와서는 원망을 안하는 것도 거짓말이구나 생각이 들고 분노감에 자해를 한다고.. 아빠에게 맞던대로 자기 자신 의식 안하고 저를 엄청 때리고 난리 치고 울고 그랬는데.. 당연히 가슴에 못 박히듯이 상처가 나면 곪아 터지는 건데 너무 억지로 참았더라구요.. 괜찮아요.. 그게 다 터뜨리고 나중에 잘 아물어서 꼭 훌륭한 마음을 가지세요.. 그럼 다 괜찮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