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고 남들 시선이 너무 신경쓰여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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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고 남들 시선이 너무 신경쓰여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yn0309
·4년 전
요즘 몇번이나 심한 우울감을 느끼다 누군가와 카톡하면서 괜찮아지는 일이 너무 많이 반복되어서,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그냥 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잘하는 건 아무것도 없고, 스스로가 한심하다는걸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아지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게으른 제가 너무 싫습니다. 공부하려다 휴대폰 따위에 쉽게 현혹되어버리는 점도 한심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외롭고 세상에 저 혼자뿐인것 같아서 누군가와 카톡이라도 해야 기분이 좀 진정돼요. 인간관계가 너무 어려워요. 내 생각을 말하는 것 조차도 자신감 있게 할 수가 없고, 어디서나 위축되고, 누군가에게 말 걸때도 한심하게 버벅거리기나 하고, 말실수할까봐 속으로 벌벌 떨고. 심지어 화조차 제대로 낼 수가 없습니다. 몇 년전에 초등학교 때 친구들이 오는 캠핑에 부모님 손에 이끌려 따라간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같이 다니며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제 무른 성격에 숙여가며 나름 친했던 친구a랑 그 애랑만 친했던 친구들 여럿이 왔었는데, 저는 너무 어색하고 낄 용기도 없어 물에 발만 담그고 혼자 놀았었습니다. 그랬을 뿐인데 a네 어머니께 애들이랑 못 어울리는 너도 문제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a에게는 니가 같이 안노니까 엄마가 혼내잖아 따위의 소리를 듣고, 급기아 뒷담을 까였습니다. 갑자기 감정이 격해져서 그날 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후에 a와는 처음으로 심하게 싸웠습니다. 그러다 그 애가 나 안보고 살거냐는 이야기를 했고 어느순간 어영부영하게, 그 싸움은 끝나버렸습니다. 사과를 들은 기억도 없습니다. 그 애는 지금도 가끔 연락이 오는데. 그때의 상처가 아직 큰데도 그냥저냥 답합니다. 자업자득이죠 뭐. 진짜 너무 한심하지 않나요. 물론 이전에도, 이후에도 많은 사건들이 있었고, 제 성격의 문제가 이 사건 때문은 아닌것 같긴 합니다. 다만 한심한 제 성격이 이런 문제를 일으킨 것 같기도 해요. 사실상 그건 불가능한데, 모두가 날 싫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안고 사는 것 같아요. 사람에 대한 집착도 점점 더 심해지는것 같습니다. 너무 답답해요. 몸속에 뭔가 불덩어리 같은것이 들어있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문제는 이 격한 감정과 분노따위를 절대 내 옆을 떠나지 않을 것 같은 사람한테는 내비치게 된다는 거예요. 잘못됐다는건 알고 있는데.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약간 선 넘지 마라 할때 선, 그 선의 딱 아래를 찾아서 행동하는것 같아요. 조언과 위로가 필요합니다. 비난도 괜찮습니다. 한 마디라도 상관 없습니다. 저처럼 이 사람이 상처받을까봐 댓글달기를 주저하는 분들도 전 그렇게 딱딱한 사람이 아니니 편하게 댓글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이런 시간이라 누군가 있을까 싶지만 너무 공허해서 어떤 종류의 말이든지 듣고 싶네요. *손 가는대로 쓰기도 했고, 글 쓰는데 재능이 전혀 없으니 문맥이나 맞춤법 엉망인건 이해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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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ia
· 4년 전
저는 마카님 되게 공감되는 것 같아요..ㅎ 근데 사람은 자신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쉽게 고치지 못하는거 같아요 저도 어릴 때 그렇게 못 고쳤던게 있어요 몇년동안 그래왔다가 지금 고칠려고 노력중인 것도 있고 아직 못 고친 것들도 많죠 저는 근데 그걸 바꾸고 싶다는 진정한 간절함이 생길 때가 오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랬거든요 다 때려치우고 이거 하나만은 내가 한다이러면서 저 스스로를 조여가며 고쳤어요 그니까 너무 스스로를 한심하다 생각하지 말아요 그리고 저는 어릴 적에 한 친구의 괴롭힘?으로 인한 은따로 소심하게 지냈던 적이 있어요 괜히 남들 눈치를 봤고 제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지도 못한 채 남의 의견에 항상 맞춰줬죠 이걸 계속 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습관이 되어버린거예요..ㅎ 근데 중3때 친구들이 이런 저를 많이 나아지게 해줬던 것 같아요! 그리고 현재는 자신감이나 이런것도 많이 좋구요 개인적으로는 저는 친구관계에 불안하시다면 다양한 경험을 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확실한건 지금 연락하고 있는 친구가 마카님이 만드실 수 있는 친구의 전부는 아니예요 전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추천 드려요! 근데 꼭 원하는 봉사 하세요..ㅎ다른 사회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을 접하다 보면 저 부분은 괜찮아질 수 있을거예요 카톡에 집착하고 이런건 좋지 않아요..어느정도 톡을 하는건 괜찮지만 그런거에 너무 의존하지 않으시는게 좋아요..아마 많은 사람들이랑 처음에는 이런게 어려울 수 있지만 그러면서 자기도 모르게 나아진 자신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거예요 전 가끔 제 친구들 보다 첨 보는 사람이 편할때도 있더라구요ㅎㅎ사람으로 받은 상처는 다른 사람으로 인해 치유될 수 있을거예요! 아 제일 중요한건 자기 자신만의 시간을 꼭 가지셔야해요..좋아하는거 원하는거 하시는 시간 친구와의 연락 그 무엇도 아닌 스스로 즐길만한거 있죠 아니면 편하게 할 수 있는거요! 아마 사람한테 집착하고 저러는건 스스로 안정되지 못한 상태를 뜻하기도해요..그니까 개인의 시간으로 스스로를 먼저 편하게 해주세요ㅠ마지막으로 사람들한테는 좀 가볍게 대하셔도 괜찮아요 사람을 좀 어려워하시는 거 같은데 맘에 있는 그런 친구관계 이런 짐을 좀 줄이시고 그냥 단순하게 친구를 대해보세요 이건 그냥 제가 이랬었는데 굳이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제가 원하는대로 편하게 사람을 대했는데 주변에서도 좋아해주고 오히려 제 맘의 짐을 덜었던 적이 있어요 더 밝아지기도 했구요!개인적으로 저한테는 친구관계에 있어서 좀 더 편해지실 수도 있었던 방법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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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n0309 (글쓴이)
· 4년 전
@mulia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정말 큰 위로가 됐어요. 덕분에 조금 힘이 나는 것 같네요. 마음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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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ll
· 4년 전
그냥 한심하게 남들 눈치 보면서 사세요 인생 뭐 있나요 근데 솔직히 말하자면 인생 답답하게 사시네요 저도 예전에는 님 처럼 하지 못하는 것에 집착을 많이 했어요 나는 왜 못하는가 나는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가 무슨 내가 현자가 돼야 하는 것처럼 못하는 것에 집착하고 잘해야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잘해야 될 것인지 생각은 안 했어요 이상만 높고 뭔가 되고 싶은 것만 많고 노력도 안 했어요 그냥 내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에만 집착했어요 그 이유가 뭔지 생각해 봤더니 나는 나를 싫어하기로 결심한 거에요 소중한 내가 사람들에게 욕을 얻어 먹어서 상처 입는 게 두려워서 내가 나를 싫어하고 숨기는 거였어요 그래서 내 단점들에만 집착한 거죠 여튼 쓰다보니 어느새 말이 길어졌는데 저도 과거의 바보 같은 저를 보는 듯해서 빡치네요 아무튼 대충 사세요 그냥 위축된 채 살면서 쪼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거에요 그리고 너무 전전긍긍 살지 마세요 그런 사람을 보면 너무 빡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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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n0309 (글쓴이)
· 4년 전
@trill 마음 깊이 와닿네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저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