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내게 보내는 편지 안녕? 9월이면 지금 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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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Uri9158
·4년 전
9월의 내게 보내는 편지 안녕? 9월이면 지금 내가 3월 말이니까 4월로 치고 5개월 후의 내가 보고 있겠네? 지금 많이 힘들지? 5개월 전에도 힘들었단다. 넌 늘 힘들어왔어. 그걸 견뎌냈기에 지금의 니가 있는 거고. 정말 대단한 일이야. 사실 하루하루 살 이유도 없잖아? 우린 무슨 목적을 위해 계속 나아가는 걸까? 그래도 9월의 나는 취업준비로 머리가 정말 많이 아플 것 같다. 아니면 취업 했으려나? 내 목표는 7월 말쯤 취업하는건데 말야. 와 3개월 후잖아? 진짜 얼마 안남았다. 9월의 나는 지금 적응하느냐고 힘들까 아니면 취업준비로 힘들까? 사실 난 전자로 봐 이건 편지여서가 아니야 백퍼 진심 넌 이제 준비 많이 했잖아 1년의 유예기간 내가 괜히 준게 아니야 난 사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어. 진짜로! 가끔 깜짝깜짝 놀래. 원래 27살의 20대후반의 지능이 올라간걸까 아니면 내 노력일까 가끔 의구심이 들지만 20대초반이 중반된다고 이런 성장을 안보인걸 보면 아마 이건 내 노력일거야. 그치? 그래 가만히 있는다고 어떻게 성장하겠어 애기들도 모유나 분유를 먹으면서 크지 공기만 몇모금 먹는다고 살이 찌겠냐 이말이야. 나도 지금 책한모금 사색한모금 시사한모금... 게임 콰라라콸콸콸 ... 미안 좀더 멋진 성장을 주고싶었는데 노력만큼 안된다. 하여간 난 지금 9월의 네가 엄청 대단할거라고 생각해! 왜냐면 난 계속 더 가파르게 성장할 거니까! 아 사실 세상 밖으로 나가는건 참 힘든 일이야. 내가 계속 참고 견딜 수 있을까? 나도 유능해지고 싶다. 지금 넌 유능하니? 하루하루 무능한 내가 요즘 몹시 밉고 싫어져. 왜 책상앞이 그렇게 앉아있기 힘든걸까. 집중은 또 왜이렇게 안돼? 폰은 볼것도 없고 연락도 안오면서 계속 찾아보게 돼. 바보같지? 내가 공부를 계속 한다면 행복해지긴 할까? 넌 어떻게 생각해? 우스운 생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난 진지해. 내가 계속 채찍질을 한다고 행복해지긴 할까? 진심으로 행복한건 뭘까? 나를 행복하다고 속여오는 것은 아닐까? 살아있길 잘했어 라는 생각이 얼마나 되겠어. 그 잠깐잠깐의 순간을 위해 우린 대체 얼마나 많은 생의 대부분의 시간들 속에서 힘들어 하는 거니? 사실 이런 생각은 백날 천날 해봐도 결국 답은 없더라고. 답은 주관식 문제야. 당장 주위를 둘러봐바 백살먹은 어르신들도 답이 다 다를걸? 백살도 너무 갔다 그냥 다들 답이 다 달라 답도 없는 문제에 항상 진지하게 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네 하긴 이건 내 생의 본질의 문제니까 난 번식욕도 없어 생명은 대체로 번식하기 위해 산다는 것 같은데 난 뭐 도태된 애 같네? 그런 내가 이 세상을 오래 살고 싶어 할까? 꼭 삶이 배우자 자식이 최우선인 삶을 살진 않겠지 매슬로우의 욕구위계론에 따르면 결국 자아실현을 위해 살잖아 자아실현이라 참 어려운 말이다 넌 지금 꿈이 뭐니? 나는 가끔 내가 죽을때를 생각해 내 곁엔 내 자식도 없고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배우자도 없을거고 흠. 외롭지 않겠어? 오빠 친구 사회적관계의사람들 물론 있을 수 있지 하지만 결국 그 사람들이 나의 중요한 삶의 일부분이 되어줄 수 있을까? 아직 잘 모르겠어. 그래 잘 모르겠지 난 아직 겪어본 적 없으니까 우씨 자꾸 부딪혀보지도 않고 나쁜 생각만 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그 시간이 오면 허무하면 어떡해. ㅎㅎ 이론은 알지만 마음은 못따라가는 내가 우습네 봤니 9월의 나야 너 과거에 몇달전에 이런 생각 하고 살았어 ㅋㅋ 내가 편지를 왜 썼을까 사실 심심해서가 커 사람은 폰을 만지려면 여러가지 시도를 해야한단다. 얼마나 할게없으면 너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겠니. 이건 하나의 이유고 다른 이유가 있다면 그건 니가 지금 많이 힘들때 이런 내가 있었구나 하고 넘어가줬으면 좋겠어. 내 생각정리도 하고 너도 이런 내가 있었다는 걸 알게되고 편지라는게 사실 써보니까 꽤 좋은거더라 피곤하다 난 이따가 알바도 가야해 씻는건 왤케 귀찮은 일인지 모르겠다 이건 백퍼 지금의 너도 마찬가지일거야 그래도 견뎌내가야겠지 왜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을까 다 힘들어 쉬운건 하나도 없어 진짜 개똥같은 세상이야 하지만 이게 또 파헤쳐보면 이만큼 고마운 세상도 없어 코로나를봐도 좀비소설을 봐도 우리가 지금 누리는 문물들은 참 고마운 일이야 그치만 몰라 다 싫고 힘들어 에잉 왜 난 태어나서 고생인거야 ㅋㅋㅋ 맨날 도돌이표 난 회피형 인간이야 삶으로부터 도망가고 싶다 으하하 지금의 너는 좀 적극적 인간이 됐으면 좋겠다. 내가 조금씩 노력해볼게 지금의 니가 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 말야. 야 니가 지금 잘된건 다 현재 내가 개노력한거니까 잊지마 고마워 아직까지 살아있어줘서 고마워 노력하고 있어줘서 늘 불안했지만 항상 이겨낸 너를 사랑해 우리 조금만 더 힘내보자. 가짜던 진짜던 행복함을 추구해보자 매일 너를 응원해
부끄러워신뢰해힘들다기대돼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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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happyday (리스너)
· 4년 전
저도 늘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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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ry0317
· 4년 전
저...저번에 자살글 썼던 학생이에요. 그때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다가 마카님의 댓글을 보고 다시 살고 싶어졌어요. 수많은 위로글들을 보아도 고쳐지지 않던 저의 마음이 마카님 덕분에 다시 회복하고 있습니다. 마카님께 저는 그저 마인드카페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 중 한 명 이었겠지만 저에게 마카님은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손 내밀어주신 은인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에게 다시 살아갈 기회를 주셔서 정말, 정말로...감사합니다. 당신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당신이 늘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힘든 일이 생기신다면 제가 감싸안아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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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i9158 (글쓴이)
· 4년 전
@cherry0317 앗 다시보게 돼서 너무 반가워요! 20일 전이면 저도 그당시 힘들었어서 앱을 깔았던 당일이네요! 제가 이 앱에서 3번째로 댓글을 달았던 글이기도 하고 자살 직전이라는 말에 놀라서 정말 글을 열심히 읽고 꼭 살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썼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ㅎㅎ 응원하기로 눌러놓고 혹시 다시 글을 써주지 않을까 기다렸는데 최근에 돌아온 모습을 보고 많이 기뻤었어요:) 심지어 제가 남긴 글을 보고 도움이 됐다는 댓글까지 남겨주시다니 정말 감동이 벅차오르네요(심쿵!) 저야말로 돌아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너무나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친구! 용기내줘서 고마워요♥ 저도 항상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