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남이 하는 이야기만 지켜보다가 저도 여기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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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ollowtree
·4년 전
항상 남이 하는 이야기만 지켜보다가 저도 여기에 글을 쓰는 날이 왔네요. 아직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이 많기에 도움을 드리는 대신 제 글을 써도 될까 싶지만, 뭐 어때요. 저는 현재 미국에 유학중이에요.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고, 열심히 노력해서 친구들도 만들었고 이번 학기가 정말로 기대로 가득찼었어요.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바다를 건너 미국에도 오게되었어요. 상황이 심각해지자 학교를 닫는것은 물론, 밖에는 나갈수도 없는 상황이 찾아왔네요. 친구야 원래 있었던 친구들이지만 12학년이 되고 난 뒤 1학기에는(9월학기) 대학을 준비하느라 여러모로 바빠서 친구랑 자주 놀지는 못했어요. 그러다가 최근에, 한달 전 즈음부터 시간이 나기 시작해서 친구들 사이에 끼어서 영화도 보고 같이 놀러다니고 하게 되었고, 그게 정말 즐거워서 친구들이랑 약속을 했어요. 동네에 놀이공원이 있는데 열리면 다함께 가자고요. 하지만 기대와 희망과는 다르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되면서 그런건 이제 희망도 없어진것 같아요. 좋아하는 친구와도 점점 친해지고 있었어요. 언제 한번 같이 나가자 물어보려고도 하였지만, 이런일이 생기니 그런일도 이제는 일어날 수가 없네요. 이러한 사태는 6월 말까지 계속 될 전망이래요. 학교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것 까지는 괜찮지만, 학교가 5월 말에 끝나기 때문에 프롬(무도회, 일년 중 가장 큰 무도회에요), 스포츠, 그리고 졸업식까지 안할 것 같다는 학교에 말에 정말 무기력해져요. 여기도 5월 말이면 떠야하는데 정말 기운빠지네요. 저처럼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은 하나 둘 씩 떠나기 시작했어요. 제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고싶지도 않아요. 힘만 빠지고 사람이 없는 거리를 보면, 우울하기만 하고 무기력해요. 정말 어째야 하는걸까요. 기도를 하면 신이 들어주고 사태를 해결해줄까요? 무언가라도 붙잡고 싶어요.
공허해코로나우울해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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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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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happyday (리스너)
· 4년 전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 댓글을 남겨봅니다...! 미국에서 유학하고 계시군요! 코로나가 참... 왜 이런 끔찍한 바이러스가 대유행해서 다들 아프고. 죽고. 무섭고 불안한 마음을 커지게 만드는지 일상에 지장을 주게 만드는지 속상하면서 마음이 편하지가 않네요 음... 저는 유학생은 아니지만 잡았던 약속들이 연달아 취소되고 언제 다시 만나서 얼굴 마주보며 얘기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 조금은 답답하고 막막해져요 내색은 안 하지만... 그냥 모든게 다 싫어질 때도 있고요 한없이 가라앉는 기분이 들어서 우울한 마음에 축축 처지기도 하고요 저 역시 코로나 사태...로 크고 작은 일들(ex. 약속 다 취소됨)을 겪으면서 이번 코로나 사태가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진짜 절실하게 바라고 있어요 태생적인? 집순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오랫동안 밖을 못 가게되니까... 우울해지더라고요 글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마카님! 서툰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것도 진심으로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