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우울증인가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년 전
안녕하세요. 우울증인지 단순 기분 변화인지 구분이 되지 않아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 집중력 저하 - 30분 이상 같은 자리에 앉아 무언가를 하는 게 힘들어요. 좋아하는 드라마를 앉아서 보는 일도 힘들고, 과제나 싸강을 듣는 건 더 어려워요. 평소대로라면 다섯 시간도 거뜬하게 앉아 하나의 일을 끝낼 때까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2. 수면 생활 - 오전 일곱 시 전에는 잠이 안 옵니다. 피곤해서 자려고 일찍(23시) 누워도 잠이 오지 않습니다. 잠에 든다고 해도 한두 시간 정도 지나 항상 깨고, 가끔가다 잠에 들어도 저녁 아홉 시 정도에 일어나 일상 생활이 힘듭니다. 3. 짜증을 내는 빈도 - 요즘 짜증을 내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별거 아닌 일에도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게 되고, 평소대로라면 웃고 넘겼을 일을 짜증을 내어 분위기를 망치기도 합니다. 말투가 날카로워졌어요. 4. 우는 빈도 - 우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잠에 쉽게 드는 날(새벽 네 시)은 울다 지쳐 잠드는 날입니다. 소리를 내서 우는 게 어렵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울어서 그런지 남에게 우는 모습을 보이기가 싫고, 소리를 내서 울고 싶어도 그게 잘 안 됩니다. 최근에는 우울증 관련 영상을 보다 눈물이 터져 한동안 울어 과제를 못 했습니다. 5. 자살, 자해 시도 - 자살과 자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어요. 베란다에 있는 기둥 같은 곳에 힘을 풀고 몸을 매달아 아래를 쳐다 본 날도 있고, 옥상에 올라가 매달려 본 적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부모님, 친구 생각 그리고 원래 겁이 많아 다시 내려오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죽고 싶다는 생각이 멈춰지지는 않아요. 6. 체중 변화 - 예전보다 살이 많이 빠졌습니다. 평소에는 운동을 해도 빠지지 않았던 살이 5kg 정도 빠졌어요. 현재 160에 44입니다. 7. 음식에 대한 거부감 - 무언가를 먹는 게 힘듭니다. 냄새를 맡는 게 거북해서 근처에 못 갈 정도입니다. 부모님께서 걱정을 해 많이 먹으면 하루에 한 끼 정도 먹습니다. 먹고 나서는 속이 안 좋아 헛구역질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평소에 좋아하던 것들도 요즘에는 눈이 안 갑니다. 배고프다는 생각도 안 들고, 입맛도 없습니다. 8. 피곤함을 느끼는 정도 - 평소에는 거뜬했던 게 요즘에는 너무 힘듭니다. 무언가를 해도 피곤합니다. 피곤해서 아무것도 못 할 정도입니다. 피곤하다는 핑계로 앉아 있는 시간보다는 누워 있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개강을 해 싸강을 듣기 위해 의자에 앉아 있다가도 몇 분만 지나면 피곤해져 다시 쇼파나 침대에 눕습니다. 9. 전처럼 일하는 게 힘듭니다 - 저는 계획적으로 사는 걸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시간 단위로 계획을 짜 그대로 실천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게 너무 힘듭니다. 10년 정도를 그렇게 살았는데, 계획을 세우는 것도, 그걸 실천하는 것도 너무 버겁습니다. 무조건 해야 하는 일도 미루고, 또 미룹니다.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룹니다. 작년의 저는 그 당일에 생긴 일은 무조건 하루 안에 해결을 하고, 미루게 될 경우에는 그 뒤에 있는 일들까지 조정을 해 무조건 이틀 안에 해결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미룰 수밖에 없습니다. 제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아무리 채찍질을 해도 시작하는 게 더딥니다. 너무 많은 증상들이 있는데 다 적기가 버겁네요. 현재 제 상태가 우울증인가요? 태어나서 이런 적이 처음이라 누구에게도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괜찮은 척 웃고, 밝게 지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게 힘드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속상해집중력저하기억력저하분노조절실망이야식욕저하지루해섭식혼란스러워신체증상스트레스받아부끄러워우울불안해어지러움충동_폭력공허해과수면호흡곤란짜증나두통답답해엔젤링무서워불안외로워불면증우울해괴로워불만이야힘들다우울증화나강박걱정돼불면자고싶다무기력해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ourhappyday (리스너)
· 4년 전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올려주신 글을 찬찬히 읽으면서 마카님이 지금 겪고있는 증상들이 우울증에 (매우)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우울증. 공황장애(심할 땐 발작).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작년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진단을 종합적?으로 받은 뒤에 신경정신과에서 약을 복용 중이거든요 저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제가 우울증 비롯한 정신질환 등을 진단 받았을 당시에 신체 증상으로는...! 말이 잘 안 나옴. 강박 증세. (손등/손바닥이 갈라질 정도로 계속 닦음) 대인관계 맺는걸 어려워함(심하게 불안해함) 잠을 통 못 자거나 수면리듬에 급격한 변화가 생김 자살충동/자해충동이 있음 감정기복이 심해짐 식욕이 왕성했다가 입맛이 뚝 떨어지기도 함 의욕이 사라짐(바닥난 느낌. 멍하게 있을 때가 많음) 등등이 있었고 병원에 가서 진료. 진단을 받은 결과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이 있다는걸 알게 됐어요! 물론 마카님과 제 경험은 차이가 있고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제가 쓴 글은 참고용으로 봐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글 올려주셔서 고마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ourhappyday 말씀해 주신 신체 증상과 저에게 나타나고 있는 증상들 중 공통되는 증상이 몇 가지 보이는 것 같아요. 상담을 받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제 상황이 너무나 힘이 드네요. 댓글 남겨 주시고, 제 이야기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