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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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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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의대를 가고자 했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명예를 얻고 싶어서가 아니라 직접수술도 할 수 있고 진단을 내리며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재수까지 했지만 결과는 참담했고 결국엔 썩 좋지못한 대학의 간호학과를 가게 되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한달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부모님께 죄송하더라구요. 자책감이 심하게 들었습니다. 자살시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자살할려고 목을 매달았는데 사람이 쉽게 죽지 않더라구요. 자살시도가 실패하고 정말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거의 폐인이었죠. 그렇게 두달을 보내고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조금씩 뭔갈 해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가끔 갑자기 우울감이 오면서 주체할 수 없는 자책감이 듭니다. '난 왜 의대갈 정도로 공부를 안한거지 간호사가 되는것도 사람 살리는 일인데 간호사는 왜 하기 싫은거지 난 결국엔 의사 겉모습이 좋아보인건가..남들은 다들 잘가던데 대학도 좋은곳 못가고 난 실패자인건가..' 제 자신이 해내지 못한일이 너무 화가나고 우울해집니다. 이게 갑자기 훅 오니까 축 쳐지고 아무것도 하기싫고 죽고싶어지는데..힘드네요. 이런 때 긍정적으로 생각 할 수도 없고 더 살기 싫어집니다. 우울감을 극복하고 재수실패 트라우마, 대학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러게 공부 열심히 좀 하지 되지도 않는 재수를 하냐, 머리도 좋지도 않은 평범한게 뭘하겠다는 말들은 삼가해주셨음 해요....저도 제 실력인정했어요..주변사람들이 이런말들을 하셔서 여기서까지 듣게되면 너무 아플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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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happyday (리스너)
· 4년 전
저는 어려서부터 그런 말을 자주 들었어요 선생님 되겠다. 의대가는거 어떠냐. 서울에 있는 대학교 가겠네. 공부 잘하니까 인서울 할거야. ... 음. 결과적으로 저는 인서울을 못 했고 오히려 실망을 시켰어요 스스로에게도 왜 이것밖에 안되나 다들 기대했는데 실망만 잔뜩 주고... 괜찮은 척 했는데 실은 속으로 무너져가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수능 끝나고... 펑펑 울었던게 생각이 나요 죽고 싶었거든요. 너무 긴장했고 컴퓨터용 사인펜도 손에 땀이 자꾸 나서 뚜껑여는 것도 끙끙대면서 하다가 국어 끝나고 그냥 짐 싸들고 나갈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너무 무섭고 두렵고... 결과... 등급을 보는데 한숨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담임 선생님도 제 눈치 보실 정도로 진짜 처참하게 나와서 제가 가고 싶은 대학의 학과(심리학과)를 지원할 수도 없을만큼 진짜 여태껏 본 시험 중에 제일 낮은 점수를 받아 충격이 컸어요 당장 엄마한테는...어떻게 말해야 되나 친구들한테는... 친척어른들도 점수 얼마 안 있으면 알게 될텐데 그때 되면 내가 고개 들고 살 수가 있을까. 스스로한테 화가 나고 속상하고 죽고 싶었어요. 죽으려고 했고요 여차저차 지금은 살아있지만요! 올려주신 글을 읽는데 자존감 바닥치던... 수능 끝나고 매일 울고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하던 스무살 제 모습이 떠올라서 공감이 많이 갔어요 글 올려주셔서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해요!! 서툰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것도요! 저는... 학업콤플렉스에 벗어났냐고 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당연하지!라고 자신있게 말하진 못하겠어요 올해에 수능을 도전해볼까 생각하던 차여서... 음. 그렇지만 원하는 학과 대신에 점수에 맞춰 차선책으로 간... 사정상 오래 쉬고 있지만 그래도 여러 고민끝에 들어간 그 학과. 거기서 만난 친구들. 교수님. 배운 내용들은 정말 좋았어요 과탑은 못했지만 5등 안에 들기도 했고 교수님께 칭찬도 많이 받았거든요 여기서 내가 뭘 하겠어... 심리학과 들어간 친구들 보면 하염없이 부러워하고 또 자책하면서 입학하고 한동안 진짜... 최대한 내색은 안 하려고 했지만 정말 많이 힘들었거든요 자퇴해야겠다! 이 말을 달고 살았다가 서서히 적응하면서 성적도 오르고 재미도 붙이면서 자퇴를 입버릇처럼 말한 제가 과탑을 꿈꾸고 복수전공 기회를 얻고 조기졸업 하고싶다는 목표도 생겼어요 건강 문제로 지금은 쉬고 있지만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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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ourhappyday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ㅠ긍정적이게 생각해보려 해도 갑자기 우울감이 찾아오면 지난날의 트라우마가 괴롭혀서 오늘 힘들었는데 글을 읽으면서 호흡을 다시 가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ㅠㅠ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