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우시는 걸 처음 봤던 날. 내가 초등학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고등학교|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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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lyyyyyy
·4년 전
엄마가 우시는 걸 처음 봤던 날. 내가 초등학교 4학년일 쯤이였다. 본인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하시며 아프게 우셨다. 난 너무 놀라서 원인도 모르지만 엄마 탓이 아니라고 했다. 엄마는 내가 학교에 가있는 동안 매일 혼자서 울었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찢어질 듯 아팠다. 엄마와 부둥켜안고 같이 울었다. 다음날 아침, 학교에 가기전에 준비를 마치고 엄마 앞에 서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엄마, 오늘은 울지마. 라고 어렵게 얘길 꺼냈다. 엄마는 마음아픈 표정으로 그러겠다고 대답하셨다. 학교에 가서도 수업을 듣는 내내 힘드셨을 엄마 생각을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내가 분조장이었던 고등학교 3학년 때. 이성을 잃고 매일 소리지르고 ***하고 가구를 부수고 식칼로 여기저기 찌르고 살인충동으로 미쳐가던 때.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빠는 내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시면서 우셨다. 처음보는 가장의, 아빠의 눈물이었다. 그 때 역시 놀랐다. 아빠 친구분을 통해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인데 아빠가 친구와 술 마실 때마다 내 얘길 하시며 우셨다고.. 감정표현에 서툴고 눈물이 없으신 줄 알았는데 얼마나 힘드셨을지 눌러왔던 감정이 터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엄마와 아빠 모두 나로 인해 눈물을 흘리셨다. 그만큼 내가 부모님의 아픈 손가락인 것 같다. 힘들게 자란 만큼 주변 사람들 기 살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는데, 정말 멋진 사람이 되서 호강시켜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지금의 나는 꿈도 잃고 매일매일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참 아픈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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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깊은 이야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