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부질없고 상실감이 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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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부질없고 상실감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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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재 군복무중이고 남은 복무일수가 11개월이나 남은 사람인데 요즘 따라 사는게 재미있지도 않고 부질없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고등학교때 친구들 만나고 만났을때는 우정이 전부였고 그게 평생갈줄 알았는데 지금와서 보니까 다 걸러지더라구요.. 근데 그럴껄 다알았는데 그래도 거기서 오는 현타는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여사친 한명이 있었는데 점점 마음이 생겨서 좋아하게 됬습니다. 원래 남자친구가 있었고 그러다 보니 연락도 안하게되서 멀어지게 되었고 최근에 다시 연락해서 사라졌던 감정이 다시 생겨서 잘하고 싶고 그런데 벌써 남자친구가 다시 생겼더군요. 게다가 다시 똑같이 연락이 뜸해지는 상황이 오기 되었고 모든게 군대때문에 기회를 잃은거 같고 아무 의욕이 생기질 않아요. 제일 큰 허무함은 여기서 오는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지 이 허한마음이 사라질까요. 마음이 너무 쓰리고 아픕니다.. 저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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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74 (리스너)
· 4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한가지만 틀어져도 힘든 우정과 사랑이 동시에 뜻대로 되지 않으니 얼마나 답답하셨을까요. 마카님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합니다. 특정 공간에 갇혀 마음대로 출입할 수 없는 군대에 계시니, 남은 11개월 사이 놓치는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제가 마카님과 같은 상황에 있어도 불안이 점점 커져 힘들었을 것만 같아 마음이 아파요.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계시는 마카님께 존경심과 감사함을 표하고 싶구요. 다만 마카님, 저는 마카님께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시다면 남은 11개월을 '상황에 나 자신을 맞춰' 기회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해요. 군대가 개인의 의지로 좌우될 수 있는 건 아닌 것처럼, 모든 상황이 저를 돕는 건 아니니까요. 다만 그 상황을 이용해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원하던 것을 이룰 수는 있어요. 가령 제가 아는 분께서는 군대에서 토익 990 맞기라는 목표를 세우고 이루신 분도 있고 독서 500권을 세우고 이루신 분도 있어요. 이외에도 편입공부 같이 사회에 나와 잡생각들 속에 섞여서는 더욱 힘이 들 목표들을, 군대 내 '갇혀있다'는 상황을 활용해 이뤄낸 분도 계시죠. 실제로 군대 말년 때 의과대학 공부나 로스쿨 준비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잖아요. 군대에서 성장한 생각과 마음, 몸으로 목표 앞에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서서 임할 수 있는 거죠. 그러니 마카님께서도 과거에 대한 허무함을 잠시 미뤄두고 미래를 성취감으로 채워, 그때 다시 지금을 돌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11개월 후의 마카님은 마카님 자신이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그때의 마카님이 지금을 돌아보시면 지금의 허무함과는 다른 마음으로 바라보실 수 있을 거라 믿어요. 그러니 언제나 필요이상으로 힘든 상황이 오지 않길 바라며, 마카님의 삶을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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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angel74 답변 너무 감사드리구요. 정말 위로가 많이 되는거 같아요 하지만 지금 잠시동안은 이 마음이 사라지기가 힘들거 같아요.. 너무 힘들고 저 자신에게 화도나고 너무 속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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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74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이 무슨 잘못을 하셨다구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군인이라는 게 잘못인가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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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angel74 그친구를 잊고싶어요. 몰랐던사이처럼 점점 정도 떨어지고 연락 씹고 안해서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했는데 결국 또 똑같은 상황이 오네요 더 이상 예전에 처럼 돌아가기는 힘들꺼같아요. 정신병 걸린거 마냥 조울증이 생기고 답답해서 미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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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74 (리스너)
· 4년 전
사람마음이라는 게 마음대로 안되는 일인데, 거기에 상황까지 겹쳤으니... 정신병 걸린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들어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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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angel74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위로가 많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