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의 관계에 너무 지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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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의 관계에 너무 지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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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어릴적부터 저는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살아왔어요. 항상 이런 비슷한 말을 들었죠, "네 친구들 좀 봐, 저렇게 야무진데. 너도 좀 배워" 저는 언제나, 언제나 아쉬운 자식이었고 처음엔 저도 반발심을 가지고 난 그렇게까지 못나진 않았다 생각했지만 저도 점차 제 스스로가 한심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어머니는 외동인 저를 키우며 굉장히 고생하셨어요. 그걸 알고, 제가 더 잘하길 바라서 그런 말을 하신다는 것도 알지만, 솔직히 지칩니다. 제 자존감이 더는 내려갈 곳도 없을 정도로 추락한 느낌이에요. 사실 이런 생각을 가지는 것 자체도 어머니께 죄송하고 자책감이 듭니다. 독립을 하면 좀 나아질까 싶지만 아직 완전한 성인은 아니라 그건 힘들 것 같고, 지금 현재 같은 집 안에 살면서 어머니를 어떻게 대하고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정도로 저를 표현해야 하는지 너무 힘들어요. 이런 제게 해주실 말씀이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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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fvjfk
· 4년 전
전 엄마는 아프시고 아빠는 폭력을 하는사람이에요 이건 제 불행자랑처럼 들릴 수있지만 전 절대 그런의도는 아니에요 저도 많이 아파 정신과에 다니고 있고요 좋아하는 음악이나 소설또는 웹툰으로 버텨내고 있어요 어머니께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은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말로 하지 않으면 모르니까요 저는 엄마한테 자주 는 무리라 가끔 터놓고 말해요 처음이 힘들어지만 가끔하니까 괜찮았어요 아니면 여기에서 털어놓고 후련하게 있는 것도 괜찮지 않나요? 모두 위안이 필요하고 말할 곳이 없어서 온거니까요 모두가 아니어도 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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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tmfvjfk 따듯한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전에 어머니께 한번 조심히 이야기 꺼냈다 되려 제가 원망받았던 적이 있어 아직 그 두려움이 가시질 않네요. 저도 정신과 상담 관련해서 찾아보다가 이곳에선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싶어 찾아오게 되었어요. 따듯한 당신에게 오늘보다는 나은 내일이 오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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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a0823
· 4년 전
말씀은 덤덤하게 하시지만 많이 상처받으셨을 것 같아요. 성인이 되기 전이라 부모님이 더 잘 되시라는 마음에 잔소리도 더 하시고, 참견도 더 하시는 걸로 보이긴하네요. 아무래도 기대가 높으면 실망도 많은 법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마카님의 마음도 공감이 가고, 부모님의 마음도 이해는 가고 그러네요. 어려운 문제에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님은 부모님의 대리체가 아니라는 거에요. 부모님이 마냥 나를 잘 되게 하기 위해서 저런 잔소리를 하시는 건지, 아니면 부모님의 이루지 못한 욕망을 이루기 위한 단순욕심에서 비롯되어 저런 말씀을 하시는 건지 잘 알아보셔야 할 것 같아요..만약 후자라면 님선에서 적정하게 걸러들으시고요. 님이 독립하시면 부모님과 거리를 살짝 두시는 것을 추천드려요.님 그래도 알아두셔야 할게 님부모님이 님을 많이 사랑하고 계신다는 거에요. 이혼하고 나서도 자식을 완전히 케어하는 거 많이 어려운 일이에요.. 몇번만 그랬다면 아마 힘들고 지친마음에 그냥 투정거린 수도 있고요.. 그래서 특히 많이 잔소리를 하신다면 으휴 우리 부모님이 또 잔소리하시네 또 비교하시네.. 힘든 일 있으셨나? 요런 식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고요.. 저도 많이 비교당해와서 뭔가 마음이 찡한데 자식도 자식이 처음인 것처럼 부모님도 일생에서 부모님이 처음이신거니까 이해가 안 되더라도 이해해보려는 시도도 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도 이해가 안 되면.. 그건 역시 관계를 건강한 방식으로 이어나가기에 많이 힘들 수도 있어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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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diana082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시네요. 깊게 고민해보며 가장 나은 선택지를 찾아나갈게요. 날씨는 차가웠지만 마음만은 따듯한 오늘이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