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저를 점점 잃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취업|자격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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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저를 점점 잃어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utterfly1351
·4년 전
저는 얼마전 해외에서 졸업하고 직업을 구하고 있는 중인 30세 여성입니다. 한국에서의 저는 친구들 만나기도 좋아하고, 이것저것 해보는것도 좋아했으며 혼자인 것도 즐길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내성적인 성격과 외향적인 성격이 공존돼있는 사람이었죠,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는지는 5년째구요, 처음 해외에 왔을때부터 영어를 딱히 잘하진 못했어요, 성격때문인건지 자신감때문인건지 영어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저는 점점 작아지게 되었습니다 주눅도 많이 들었고 스트레스에 대한 역치도 많이 낮아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포진을 앓거나 위경련을 자주 겪었죠. 여기서 버티는게 급급했던 저는 친했던 한국 친구들에게도 신경을 쓰지 못했고 영어를 써야하는 외국 친구들과는 친해졌다가도 점점 멀리하곤 했습니다. 한국친구들, 외국 친구들 모두와 연락은 하고 있지만, 제가 느끼기엔 모두들 제게 마음은 텅비어 있는듯 해요. 저는 친구들과 일상대화를 하려고 노력하지만 점점 제 얘기는 할수가 없어요, 단톡방에서도 저에게 답은 줄어들고, 보고싶다고 얘기해도 답들이 없네요 어디에 있던 다른 친구들도 살면서 어려움을 느낄것이기에 칭얼거릴수도 없어요. 그렇기에 점점 더 말이 없어지고 있죠 제가 점점 무너지는것 같은 또다른 이유로는 다른 사람과 계속해서 절 비교하는 저 자신 때문이예요 한국에 있을때는 이렇게 지속적으로 누군가와 절 비교하진 않았었는데.. 하필 제가 싫어하는 특정 상대와 저를 계속해서 비교하곤 합니다. 그 친구는 원래 해외에서 거주하던 상대로 영어부터 친구들, 취업 등등 저와는 비교할수가 없게 탄탄한 상태입니다. 심지어는 가족들이 같은 나라에 있다는게, 사이가 좋다는게 질투가 나고 비교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비교하면 안된다는것도, 제게도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것도, 자격지심이라는것도, 머리로는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꾸준히 노력한다면 어떤 것이라도 결과가 나올것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것같은데 힘을 내다가도, 뭔가를 하려고 하다가도 와르르 무너집니다. 저는 매일 엄마와 통화하고 있지만 이런 얘기는 할수 없어요,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분이 걱정하실테니까요 친구들에게도 얘기할수 없어요 이젠 제 얘기를 하는게 민폐 같이 느껴지니까요, 저는 죽고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절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슬퍼할테니까요 하지만 없어지고 싶을때는 종종 있어요, 사라지고 싶어요. 저는 대체 누구에게 이런 얘길 해야할까요 저는 잘 살고 있는게 맞을까요 계속해서 어긋나고 있는것 같아요 이제는 잘 모르겠어요 점점 저라는 사람도, 제가 하고 있는 무언가도, 감정도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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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inue (리스너)
· 4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해외에서 졸업을 마치셨군요. 해외에서 사는게 만만치않죠. 고생 많으셨어요 정말.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해외에 살면 처음 보는 외국인들에게 자신을 표현할 말이 필요하고 저 또한 그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저는 저에 대해서 잘 몰랐고 그저 내성적이고 부끄러움 많은 친구로 친구들에게 인식되더라구요. 언어사용도 줄고 혼자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저 자신을 잃어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거리가 멀어지니 한국친구들에게 신경을 많이 못쓰는 것도 맞구요ㅠㅠㅠ 5년동안 멈추지않고 계속 해오신 마카님 정말 고생많으셨고 잘 하고 있어요. 취업까지 준비하시고 오랫동안 달려오셨구나..그동안 느끼셨던 감정들이 어땠을지 생각을 해보니 많이 괴롭네요. 잠시만 자신에게 쉬는 시간을 주는건 어떨까요? 시간이 되신다면 잠깐 한국으로 돌아와서 천천히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하고싶을 것을 하는게 마카님이 가장 행복할테니까 마카님이 힘을 낼 수 있는 무언가를 되찾고 다시 시작할 힘을 기르셨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충분히 잘하셨고 버티신 것만 해도 대단해요. 주위에 있는 잘된 사람들 부럽죠. 부러움느끼는건 어쩌면 당연한걸지도 몰라요. 하지만 마카님은 마카님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것이니 많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해요. 그리고 매일 통화하고 보고싶은 엄마잖아요. 마카님을 사랑하시고 응원하고 있어요. 그러니 한번 털어놓아보는건 어떨까요?이해해줄거에요. 사랑하니까요. 진심으로 힘들때 말할 수 있고 털어 놓을 수 있는 존재는 가족뿐이에요. 공감받고 위로받는게 당연한거에요. 부모님도 다 겪고 온 길이기에 마카님도 툭 털어놓고 지금의 고민을 말하면 함께 고민해줄거에요. 마카님의 새로운 방향과 인생을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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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fly1351 (글쓴이)
· 4년 전
@continue 안녕하세요, 한국에는 들어가고 싶어도 지금은 여러 여건때문에 힘들것 같아요;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응원과 공감해주신것만으로도..글을 읽으면서 감정이 풀리는것 같았어요, 아마 다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겠죠 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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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fly1351 (글쓴이)
· 4년 전
@!70919dff7317d5444e9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생각해보니 온전히 저를 사랑해주는 시간이 부족했었던것 같네요 너무 다른 곳에만 신경을 쓴 탓일까요 댓글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댓글 모든 분들께 힘 얻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