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부터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우울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불안|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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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몇 주 전부터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우울했어요. 잘 극복해왔는데 갑자기 찾아온 이 감정이 감당하기가 어려웠어요. 저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어요. 어릴적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해서. 아니면 원래의 기질이 우울을 안고 있던건지는 모르겠어요. 내가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하지 못해서 상대의 사랑을 온전히 받을 수가 없어요. 시간이 지나면 내 마음이 다시 떠돌기에 상대가 떠날껄 알아서 누군가를 만나도 불안해요. 내 곁에 있어줄꺼 같은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오다 그 사람의 감정적 폭력이라는걸 깨닫고 관계를 정리했어요. 너무 불안하고 우울한데 누구에게 의지할 수 없어서 힘들어요. 저는 사랑받고 싶지만 사랑할 수 없어서 항상 외로워요. 어릴때의 결핍을 채울 수 있는 방법에 없어요. 나는 이제 커서 아이같은 마음을 그대로 내보일 수가 없어요. 시간이 흐른다고 나이를 먹는다고 마음이 성장하는건 아니기에 애정결핍이 여전히 어린아이때의 상처 그대로에요. 내가 나를 이해할 수 없고 왜 힘든지 몰라서 너무 힘들었어요. 고립된 시간이 내 어릴적 감정적 결핍을 수면위로 끄집어 냈지만 해결법이 없어요. 자꾸만 외롭고 힘들어하는 상대를 만나게되서 더욱 힘들어요. 힘든 감정이 서로 통하는 건지 처음엔 위로가 되지만 결국 서로의 결핍을 채우지 못하기에 상처만 남아요. 온전힌 사랑을 주고 온전히 상대의 사랑을 받고 싶어요. 기형적인 이 상태를 고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어요. 지금 반 강제적으로 고립된 상태에서 제 문제가 명확해졌어요. 운동이나 다른 사람으로가 아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혼자서 도 충만하고 안정된 감정을 갖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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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lock
· 4년 전
이제 깨진 어항끼리 만나 서로를 위로하는 삶은 덜 우선적이게 됐네요. 사람으로 얻은 상처를 뭘로 치유할 수 있을까요? 저도 처음에 너무 답답하고 갑갑했어요. 근원지가 흐릿하고, 마음은 아프고. 차라리 현실과 담을 쌓을까 싶을 정도로 괴롭더라구요. 왜 힘든지를 모르니까 더 괴로웠어요. 삶을 스쳐 지나고 혼자 있으면서,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나니까 그제야 알겠더군요. 무엇이 문제였는지, 어쩌다 이런 성격이 됐는지. 하나하나 곱씹고 어린 저를 꼭 안아줬어요. 그랬더니 눈에서 눈물이 딱 두 방울 흐르더라구요 :) 그때 깨달았어요. 모르는 척 하는 새에 곪은 내 상처는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걸요. 그런데 나는 나를 도와줄 수 있었어요. 너무 상처도 많고 불안하고 우울한 나를, 불완전한 내가 도와줬어요. 많이 힘들었겠구나. 기구할 정도로 버텨낸 삶에 내가 억누른 감정들이 가득했어요. 그 파편들을 모으고 모았어요. 때론 날카로워 베이기도 했고, 찔리기도 했어요. 파편에 비친 지금의 나도 힘들어보였어요. 서두르지 말고 하나씩 마주해요. 타인이 보는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나 자체를 사랑하는 법은 아주 먼 과거의 나부터 지금까지의 나를 천천히 안아주기에요. 나를 사랑하기 위해 저도 무섭지만 발걸음을 뗐어요. 저와 비슷한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발을 떼지 않으면 파편이 박힐 일이 없지만, 항상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부정적 감정에 노심초사 해야해요. 저는 하나씩 정리하기로 했어요. 글쓴이님의 선택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