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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paxhanna10
3달 전
아무한테도 말할 수가 없어서 답답했는데 이런 공간이 있어 감사합니다. 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울증약이 쎈가.... 오늘은 직장에서 거의 좀비였어요. 집에 와서야 꾹 참고 있던 숨을 놓았습니다. 내일 또 이걸 반복해야겠지요. 병원에서 저는 제가 왜 이러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이러다 정말 미쳐버리면 어쩌나 걱정이 들었거든요. 저는 철저히 혼자 있습니다. 힘든 일도 말할 상대가 없죠. 말하고 싶은 생각도 별 없습니다. 그냥 혼자 소화해버리곤 했었어요. 약을 먹으면서 안간힘 쓰며 끝까지 제 자리를 지키는 제가 오늘은 가엾고 안타깝습니다. 제가 무너지면 저를 포함한 제가 책임지고 있는 존재들이 모두 힘들어질 겁니다. 저는 무너지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컨트롤이 점점 힘들어집니다... 뭘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딱히 불만이 크게 있지도 않았으니까요. 물론 아예 불만이 없던 건 아니겠지만 제 자신을 망가뜨릴 정도로 컸던 게 아니란 것이죠... 서서히 무감해지고 느려지고 그 안에서 불안해하는 제 모습이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분명 이유는 있겠지만.... 계기도 있겠지만... 저는 괴롭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에만 집중하느라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이것도 지나갈 거라고 생각하고 무던히 버텼는데 길어지니 포기가 되고 더 두렵고... 내일도 침대위에 달라붙은 절 떼어내려고 몇 시간 사투를 벌이겠죠. 밥은 안 먹을 테고 약을 먹고 정신이 반쯤 나가 일을 하고 돌아와선 현관문 닫자마자 휴...하고 수면제를 또 바로 먹겠죠. 저보다 더 힘드신 분들 계실 것 같습니다. 압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운 지.... 얼마나 힘든지.... 그래도 지나갈 거라 믿고 같이 견디고 버티면 좋겠습니다. 지나가지 않는다 하여도.... 살 길은 또 그에 맞게 찾을 테니까요... 저도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게 낫지 않을까를 생각합니다...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이니까요. 그래도 도망치기 싫어서 버팁니다.... 예전에 아무렇지 않게 살았던 날들이 그립네요. 그때가 있었는지도 모를만큼 이상하게 먼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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