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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글
대인관계
비공개
3달 전
제가 너무 대인관계에 욕심이 많은건가요
시간이 지날수록 대인관계가 힘들어요. 정확히 말하면 저 혼자 지친다고 해야할까요. 자꾸만 저에게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겉으로 보기에 대인관계는 좋아요. 주변에 사람도 많도 밝게 지내는 것처럼 보이고 절친하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도 있어요. 그 친구가 중학교 때 전학가서 연락만 자주하고 가끔 만나는데요 그 때까지만 해도 저에게도 그 친구에게도 서로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 되었어요. 하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더 넓은 세상으로 가면서 그 친구에게 친구들이 많아졌고 저와는 점점 소원해졌어요. 친구가 저에게 연락을 먼저 하는 일도 없고 제가 연락을 해도 그래하고 끝납니다. 저에게는 그 친구가 가장 먼저 인데, 그 친구는 아닌거 같아서 혼자 지칩니다. 너무 욕심인가요? 당연히 그 친구도 자신의 대인관계가 있는데 제가 너무 욕심부리는 것 같아요. 그러나 고등학교에 와서 저에게 많은 힘을 준 사람도 만났어요. 학교 선생님인데 제 생각에는 다른 학생들보다 더 선생님과 친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하고 선생님을 소중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선생님이랑 연락도 자주하고 선생님과 제자 보다는 친구에 가깝게 지내요. 졸업하고도 계속해서 이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데 요즘 들어 어렵네요. 역시나 선생님과 가장 친한 사람이 아니라고 느낄 때마다 많이 힘드네요. 저는 선생님의 수 많은 학생 중 한명인데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생각하면서도 나를 첫번째로 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지쳐요. 집에서도 사랑 받지 못한다고 느껴서 더욱 첫번째가 아니라는 사실에 힘이든걸까요? 저희 집은 4남매인데 어릴 때부터 동생이 있었고 부모님께 사랑받는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어요. 제가 정말 부모님을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도 의문이고요. 아빠는 제가 하는 모든 것들이 꼴보기 싫은지 항상 화를 내요. 그저 성적 좋은 첫째 딸이기만 한게 아닌가 싶네요. 사실 성적도 제가 열심히 해서 좋게 받은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다른 친구들 처럼 학원 다니고 학교에서 시키는것만 했죠. 그런데 성적이 좋아서 얼떨결에 고등학교 수석입학을 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기대 때문에 공부에서 손을 땠어요. 부모님은 항상 만나는 사람마다 우리 딸이 수석입학을 했다고 자랑하고 어느 대학 가고싶다고 한다 하면서 자랑을 하는데 저는 너무 부담이 되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노력해서 그 결과를 이뤄낸게 아니기 때문에 부모님의 기대에 맞게 고등학교에 와서 성적을 잘 받을 자신이 없었어요. 나는 전리품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어디에도 기댈 수 없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어요.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있는걸까. 나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나를 소중하게 생각 해 달라는 게 나의 욕심인가. 대인관계가 갈 수록 어려워 지는 이유가 모두 나에게 있는 것 같고 자꾸 첫번째를 원하는 제가 싫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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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m7411
3달 전
길이 너무 길어서 읽지를 못하겠어요... 난독증일까요..?
sweetworld 리스너
3달 전
마카님.. 정말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스스로 속상하기도 하시구요ㅜㅜ 저도 비슷한 고민이 들때가 있곤 하는데요, 일단 부모님의 사랑과 관련해서는 용기 내기 힘들수도 있긴 하지만... 직접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감히 넘겨집자면 제 생각에는 부모님께서는 마카님을 정말 사랑하시고 1순위 이기도 한데, 그건 너무 당연하다보니 더 나아가 성적과 같이 +로 잘하는 부분이 있을 때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시고, 자랑하시고 하게 된 것 아닐까 싶어서.. 혹시 저희에게 말씀해주신 마카님은 이렇게 느껴진다.. 라는 부분에 대해서 직접 대화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ㅎㅎ 그리고 친구나 선생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물론 제가 1순위로 생각하고 마음쓰던 친구에게 나는 1순위가 아니었다는 걸 아는 순간.. 정말 슬프고 흔히 말하는 '인간관계에서의 현타'가 느껴지기도 하고.. 그렇죠ㅠㅠ 근데 저도 어느 순간 조금 마음에 여유를 가지니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해지고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것도 편하더라구요. 그 친구한테는 내가 첫번째 일수는 없어도 나는 그 친구가 첫번째일 정도로 나에게는 우정이 중요한 요소인 것이고 특히 그 친구가 그만큼 나한테 좋은 영향들과 중요한 부분들을 차지하고 있는 거구요. 꼭 나도 1이나 너에게도 내가 1이길.라는 마인드를 버리고 그냥 내가 좋아서. 라는 이유로 마음을 열고 정말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나의 마음을 소중히 해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지요. 그리고 꼭 그 친구에게 1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그 사람의 소중한 몇몇 안에 들고 나면 그정도면 만족을 합니다ㅎㅎ 저는 그렇게 생각하니 더 편해지더라구요. 혹시 마카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게 본인에게 더 좋지는 않을지요.. 그리고 오히려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나를 일순위로 두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은 내심 또 서운해하고 있겠죠. 그러니 꼭 내가 생각하는 그사람이 나를 첫번째로 생각해줘야 나를 첫번째로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라고도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정 없다면 나 스스로가 나를 첫번째로 하면 되죠~ 가장 소중히 해주는 것이지요ㅎㅎ 여러 말을 적어놨는데도,, 이 중 한마디라도 마카님께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ㅎㅎ 감사합니다~
linaha32 리스너
3달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요즘 많이 쓸쓸하고 외롭다는 생각이 드시는군요. 한 사람과 깊이있게 친해지고.. 그 사람과 편안하게 교류하고 싶은데, 사람관계라는 게 참 마음대로 안되는 거 같아요. 저도 한 사람과 깊이 있게 사귀는 걸 좋아하고, 새로운 관계보다 익숙한 걸 좋아하는 편이라 매번 내 삶에 있는 관계들이 변화할 때마다 힘들었기에, 참 공감가는 사연이라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먼저 마카님은 사랑 받고 싶어하지만, 동시에 사랑 받고 싶은 만큼 사랑을 주시는 분이고 관계를 소중히 여기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걸 사람들은 분명 알아준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 친구도 새로운 친구가 생겨서 그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더라도 둘도 없는 소중한 어린시절을 떠올렸을 때, 마카님이 그 자리에 항상 있을거에요. 마카님은 그 친구분께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사람으로 남을거에요. 근데 상황이 바뀌면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자연스레 변하지요. 그건 마카님께서 뭔가 잘못하거나 한 것도 아니고, 그냥 그 친구가 겪는 경험과 마카님이 겪는 교집합의 면적이 작아진 것이겠지요. 근데, 그 함께 지낸 어린 시절이 절대 사라지지 않을거고, 시간이 많이 지나고나서 오히려 그 친구는 마카님을 그리워할지도 몰라요. 다시 연락해서 엄청 친하게 지내게될지도 모르고 다시 연락하지 않더라도 그 때를 추억하면 참 많은 위안이 될지도 몰라요. 저는 그렇게 다시 연락온 친구들이 몇몇 있었어요. 그 때 그 시절 그립지, 라면서 엄청 수다 떨고.. 직장인이 되어 사회생활에선 만들지 못한 소중한 인연이 다시 시작되기도 해요. 선생님 또한 그래요. 수많은 제자 중 한 명이겠지요. 근데 마카님과 똑같은 말을 하고 똑같은 행동을 하는 제자는 단 한명도 없을거에요. 선생님들도 다 같은 인간이에요. 학생들도 다 선생님을 좋아하는 거 같더라도 괜히 시비를 걸거나 선생님의 말을 안들어서 곤란하게 하기도 하지요. 힘든 학생들도 있고, 또 학교의 다른 선생님들과 트러블도 있는 고된 직장생활 와중에,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는 제자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데요. 저는 학교선생님은 아니지만 예전에 과외를 해본 적이 있어요. 어떤 학생은 제게 엉뚱한 고민카톡을 보내거나 좋아하는 연예인 자랑을 하기도 해요. 그러면 절 기억해준 게 마냥 기쁘고 참 귀여워요. 그 학생에게 밥 사줄테니 연락하랬는데, 많이 바쁜가봐요. 밥 사달라고 진짜 날 잡으면 정말 비싼거라도 기꺼이 사주고 싶어요. 선생님 마음은 다 그런거 아닌가 싶어요. 물론 선생님마다 다 다르겠지만 마카님과 말씀이 잘 통한 선생님이라면 분명 마카님과의 인연이 그 선생님도 참 소중하실거에요. 선생님과 제자의 사이로라도 그렇게 잘 맞는 대화상대 만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요즘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느끼는 것이, 잘맞는 사람과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가 예요. 어떤 취향이나 감성같은건 아무나랑 맞지 않거든요. 그런 사람 한명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에요 ㅎㅎ 그러니까 이미 어떤 말이나 생각이 잘 맞는다면, 그 잘맞는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거의 마카님이 그 상대방의 1번째 공감자에요. 완벽하게 모든 면이 맞다면 그건 도플갱어겠지요. 그건 존재하지 않잖아요. 저도 진짜 잘맞는 친구가 있어도 그 친구랑 끝끝내 안맞는 부분이 있어요. 근데 그 부분이 다른 친구와는 잘 맞기도 해요. 이런 식으로 유연하게 각자의 일부분에서 서로가 첫번째가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100% 완벽하게 잘 맞는 단 한명의 사람과 둘도 없는 연을 만드는 건, 이상에 가까운게 아닐까 싶어요. 교집합이 맞는 보석같은 인연들을 잘 발굴해내서 이 길고 긴 인생동안 잘 키워나가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