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4년 전
저는 원래 자존감이 정말 없는 사람입니다
원래 항상 우울해왔지만 나름 평온하게 지내던 때
개인적인 일로 또다시 자존감이 바닥이 되고 제가 너무 이상한 사람인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떻게든 제 자존감을 높이려 유튜브나 인터넷에 우울증을 앓았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괜찮다 괜찮다 주문처럼 외우며 모난 마음을 우겨넣으며
엉성하지만 다시 다듬어 놓았다고 생각했지만
얼마 전 그 일로 정말 심하게 울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술 기운에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남들 신경 안쓰고
길바닥에서 엉엉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고
집으로 돌아와서 욕을 하며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우울에 관련된 유튜브를 다시 틀어놓고 멍하니 보고있다
갑자기 자해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도 자살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은 있었지만 무섭기도 하고 그럴 용기도 없어서 자살을 하고싶다 라는 생각은 절대 한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자해를 하면 내가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럼 기분이 좀 나아질까
딱 한 줄만 그어볼까 라는 생각이 머리에 스쳤습니다
제 자신을 정말 놔버릴까봐 너무 무서워 포기했지만
계속 그 기억이 떠오릅니다
제 지금 상태가 우울증에 가까운 상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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