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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글
연애
비공개
3달 전
유부남을 좋아합니다.
저는 미혼이고요, 그가 유부남인 걸 처음부터 알긴 했지만, 처음엔 그냥 친한 동료였어요. 같은 부서는 아니지만, 그 사람 부인이 저와 동갑에 저랑 키도 비슷해서 그런가, 절 유독 잘 챙겨줬고, 제가 입사하고 잘 적응할 수 있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줬습니다. 저는 야근 때문에, 그는 주말 부부로 회사근처에서 혼자 자취를 하다보니, 가끔 저녁도 같이 먹었고요. 몇달 전 그 사람은 회사를 그만두고 지인과 회사를 차렸고, 그 회사에 제 파트의 직원이 없어서 업무적으로 조언해주고 도와주면서 더 많이 친해졌습니다. 그 사람은 회사를 키워서 제 파트가 생기면 저를 꼭 스카웃하겠다고 했고, 그는 빠르면 몇달, 늦어도 몇년안에 제 파트를 만드는 것을 계획하고, 같이 회사를 세운 사람에게 절 소개시켜주기도 했습니다. 이때까진 몰랐습니다. 그냥 그 사람 회사랑 자취방이 제가 다니는 회사랑 가까워서 그 사람이 회사를 차린 후에도 한주에 한번정도 꾸준히 보다보니 그동안 정이 들었는지, 뭐든 열심히 하는 그가 잘 됬으면 하는 마음에 응원을 하다 그랬는지, 저도 모르게 제 맘에 그가 조금씩 들어왔나봐요. 말이 잘 통해서인지, 그는 지인이랑 술을 마시면 늘 저한테 연락을 해서 많은 대화를 합니다. 썸타는 것처럼요.. 그러다 그는 저와 좋은 감정으로, 좀더 깊은 관계로 만나보고 싶다고 고백을 했고, 전 그 말을 들으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제가 우는 걸 눈치챈 그가 제 자취집으로 오고 싶어했으나, 제가 끝끝내 집 주소를 공개하지않아 못왔어요. 저는 한 가족을 파탄 낼 생각은 조금도 없으며, 저희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그와 만날 생각이 없음을.. 그러면 안됨을 강하게 이야기 했고, 이 이상의 관계는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는 본인이 유부남임을, 그럼에도 저를 마음에 둔 것을 미안해 했고, 그가 진행 중인 사업에 제가 필요하기도 하고, 저와 길게 보고 싶다며 동의를 했고요. 그를 마음에서 지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쉽지 않네요... 가끔은 친구처럼 가끔은 연인처럼 여전히 그와 계속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마음 이외에 나눈 것은 없어도 이 관계 자체가 부적절함을 아주 잘 알고 있고, 제 부모님께서 알게 되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지 잘 알지만, 좋은 동료로라도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건 제 욕심일까요?
슬퍼힘들다괴로워속상해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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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wickboii
3달 전
그분한테 우리는 그냥 '좋은 동료일 뿐이다' 라고 딱 선 그으셔야 할거 같네요.. 글쓴이님도 이 관계 부적절하다는거 알고 계시잖아요. 혹여나 남자분이 다시 호감을 표현해 오더라도, 유부남인 이상 볼륜이에요.. 안좋은일은 얽히기 싫으신데 저분과 계속 좋은 관계로 남고 싶으시다면 우리는 친구다라고 확실하게 해놓으시는게 좋아요.
글쓴이
3달 전
@warwickboii 그래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저도 마음을 억누르려 하는데, 우린 안된다 싶다가도 불쑥 그가 보고싶기도 하고 하루에도 수도없이 이랬다 저랬다 하네요...ㅠㅠ
warwickboii
3달 전
원래 마음 접는게 다 어렵죠.. 어찌 사람이 자기 감정을 다 조절할수있겠어요 ㅠㅠ 힘내세요!
글쓴이
3달 전
@warwickboii 그가 유부남인거 몰랐던 것도 아니고 내로남불이라고 욕먹어도 할수 없다 각오하고 올린건데 따뜻한 말씀 감사해요ㅠㅠ
wannafree
3달 전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에 불륜 나오는걸 보면서 결말에 행복하게 끝나는게 있었나요? 현실은 더더욱 안좋습니다 주위 시선도..사람 마음이란게 마음대로 되지 않아 괴로울때가 많죠 그렇지만 쓰니님도 자신이 떳떳하지않다는것도 좋지않은 관계이라는 것도 잘 알고 계시잖아요 갑자기 마음을 놓을순 없는거 이하합니다 천천히 마음을 비우고 대신 그 분을 생각할수 없게 새로운 활동을 하시는건 어떨까요?? 일 그만두라는 얘기 아닙니당
v6v7
3달 전
의지하다보니 마음이 생긴게클테지만 부인이 알기전에선긋고좋은분만나는게좋아요ㅜㅜ마음만나눴디ㅡ고해도 부인은알게되면 부정행위로 생각할수있고 잘못했다간 괜히 상간녀소송에 휘말려서ㅜ큰일날수도있잖아요 얼른끊어내고 좋은분과 떳떳한연애하시길 진심으로바래요 화이팅!!!
글쓴이
3달 전
@wannafree 그래야겠어요 모임같은데 나가려고요 일단 그 사람을 차단했다가 정리되면 연락할까 싶기도 해요... 그나마 다행인건 오래되진 않았으니 금방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글쓴이
3달 전
@v6v7 넵넵 그러려구요. 그 사람 부인에게 미안해서라도 빨리 정리해야죠. 굳게 마음 먹었다가도 왔다갔다 한다는게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