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난 크고싶지 않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lliop772
·4년 전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난 크고싶지 않아...더 나아가는게 너무 무섭다.. 근데도 시간은 잘만 흘러가는게 너무 싫다.
짜증나힘들다답답해걱정돼괴로워스트레스받아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ourhappyday (리스너)
· 4년 전
저는... 한때는 시간이... 조금은 과격한 표현이지만 미친듯이 빠르게 흘러갔으면 좋겄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집이 더 이상 집의 역할을 못하는 것... 이상으로 많이 괴로웠거든요 손과 발을 폭력하는데에 쓰는 사람(아ㅃ)이 한가족이라는게. 집에서는 막 대하면서 밖에 나가선 화목한 가족인척 꾸며 말하는게 어이가 없고 이해가 안됐어요 왜 저럴까. 저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서 그때부턴. 이상한 소리를 해서 엄마 비롯한 동생들을 힘들게 하면 맞을 각오하고 말했던 기억이 나요. 각오는 단단히 했지만 아무리 맞아도. 맞으면서 수시로 욕 들으면서 커왔는데도 몸이랑 마음이 그런 상황에 익숙해지는커녕... 오히려 너덜너덜해져서 상처가 제때 낫지를 못하니까 겉으로도 속으로도 진짜 생전 처음보는 지나가는 사람이 봐도 왜 그러지...? 뭔 일 있나...? 싶을 정도로 표정이 급속도로 어두워지고 학교생활 문제도 겹쳐서 한동안 겉돌은 적도 있어요. 학교에서도 괴롭힘 심하게 당하고. 화장실 가서 우르르 둘러쌓인 소위 잘나간다는 애들한테 툭툭 맞고. 내가 왜 살아야하지? 사람이 아무리 미워도 이렇게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티를 내고 그걸 또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조롱하고 밀치고. 갈취하고. 그랬어야 됐나... 눈앞에 벌레를 흔들다 못해 책상에 놓고 낄낄대며 자기들끼리 웃으면서 즐거워했어야 한건가. 많이 밉고... 벌써 햇수로도 꽤 된 얘기지만. 작년 말에 잠도 못 잘 정도로 발작이 심하고 경기를 일으키면서 사지가 덜덜덜 떨릴 때.... 너무 억울하고 화가 치솟았어요. 왜 나는 내가 잘못하지도 않은 일로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아파해야 하는지. 아... 최대한 진정하면서 담담하게 쓰려고 했는데 결국에 터졌네요. 그냥... 눈물이 막 터져나와서... 흠.... 사담이 많이 길었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든 마인드카페에서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나 하고픈 말/꺼내고 싶은 사연이 있다면 언제라도 좋으니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마카님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경청해주는 또 다른 마카님들이 고개를 들고 손을 내밀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그렇게 믿어요!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살아있는게 살아냈다는게 기적과도 다름없는... 것 같아요 사는게 죽기보다 더 싫고 끔찍한 시기가 찾아오면 몸도 마음도 찢어질듯 고통스럽지만.... 이기적이라고 말해도 좋아요...(!!) 그럼에도 그 힘든 시기를 고비를 하나하나 넘기고 이 자리에서 마카님을 만날 수 있어서. 마카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이지 한없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