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살이 되었는데 준비된게 아무것도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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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살이 되었는데 준비된게 아무것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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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스무 살 때부터 10년동안 혼자 살고있습니다. 아버지는 다른 지역에서 살고계시고 서로 몇 년동안 얼굴도 안보고 연락을 안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혼자 독립해서 살기시작하면서 직장생활도 하고 가족들과 사이가 좋지않아서 손 한번 벌리지 않고 10년을 혼자서 살아왔어요. 처음에는 독립해서 굉장히 마음도 편하고 적금깨서 첫 자취방을 구했을때는 너무 신나기도했고 어느 누구에게도 구속받지않고 나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어요. 일도 꾸준히 하면서 부족함도 없고 혼자서도 다 잘해낼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한 살 두살 먹고 시간이 지나다보니 현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더라구요. 철없을적에 나와서 월급받아서 처음엔 적금도 들고 나름 계획적으로 살겠다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돈을 모으지도 못하고 월세, 생활비, 공과금 내는것에 허덕거리고 성격자체가 사고싶은것, 하고싶은건 다해야 직성이 풀리는편이라서 돈이 생김 제가 하고싶은거에 다 소비하게 되었어요. 어찌저찌 살다가보니 이제 30살에 접어들었는데 문득 지나온시간들 다 생각해보니 정말 열정적이게 성실하게 살지 못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면서 자존감도 낮아지게 되더라구요. 다른친구들보면 차도있고 나름 경제적으로도 계획적이고 모아둔돈도 있고 다들 발전해나가는데 정말 이 나이라면 저 정도는 되야는데 제 자신을 보니깐 정말 한푼도 모아둔것도 없고 늘 제자리 걸음인것 같아서 어느순간부터는 무기력해지고 힘들면 포기하게되고 금방 지치게되고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진게 느껴지더라구요. 지금부터 마음 다시 다잡고 열심히 일해서 적금도 들고 돈도 많이 모아서 나중에 봤을때 열심히 살았구나 느낄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잡고 싶어요.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않았겠죠? 저 잘할 수 있겠죠? 저와같은 고민을 가진분들도 많겠죠? 서른 살이 되니깐 마음도 조급해지고 미래에대해서도 많이 불안해지고 남들과 비교되면서 마음이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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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ndoitttt
· 4년 전
고생 많으셨네요. 자기 자신을 책임지면서 산다는 게 쉽지는 않더라구요. 이제부터라도 아껴서 돈 모으기 시작하면 안정적이게 사실 수 있으실거예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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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kie (리스너)
· 4년 전
스무살때부터 손 한번 벌리지 않고, 10년을 혼자서 살아오셨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서른이라는 나이가 굉장히 어른처럼 느껴져도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나이랍니다. 초조함이나 조급함이 있으면 오히려 넘어질 수 있으니, 천천히 한발씩 내딛어 스스로를 일으켜세우라는 뜻으로 공자도 서른살을 이립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외모와 성격이 다른 것처럼, 겉으로 보이는 환경과 출발선이 다르다보니 뭔가 뒤처지는 기분도 들지만, 저마다 고난을 안고 살***요. 자신만의 로드맵을 찾아서 그길을 묵묵히 가다보면 어느덧 원하는 산에 올라가야호~! 하며 외치는 날이 올 거라 믿어요.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제일 빠른 거에요. 더구나 글쓴이님께는 홀로 시행착오를 한 값진 경험이 있잖아요 ^^ 인생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