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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3달 전
힘든데 얘기할 용기도 못내고 인형 꼭 끌어안으며 혼자 울고있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아.
전문상담 추천 0개, 공감 11개, 댓글 6개
ayun1111
3달 전
저도 그래요ㅜ 꼭 말해야지 말해야지 하면서 못말하구 속으로 끙끙 앓구 있고 힘든건 그때그때 말해야 덜 힘들어요 힘내세요 화이팅!
nabang219
3달 전
아니요, 절대 한심하지도 바보 같지도 않아요. 사실은요 저도 방금전까지 인형 끌어안고 있었거든요. 오늘은 울지 않았지만 저번에 한 번 새벽에 우는 거 들킬세라 방에서 소리도 못 내고 눈물만 흘리다 옆에 있던 인형을 끌어안아봤는데 그 이후로는 요즘 계속 습관적으로 안게 되는 것 같아요. 음 제 사담이 너무 길었네요;; 어쨌든 제가 하고 싶은 말은요. 절대로 작성자님이 한심한 것도 바보 같은 것도 아니에요. 비슷한 처지에 저도 자주 그렇게 생각해서 설득력이 많이 떨어질 것 같지만요...그래도 아니에요! 얼마나 힘들었어요? 얼마나 외로웠어요? 힘든데도 얘기 못하는 건 오히려 너무 힘들어서 그럴 수도 있어요. 너무 힘들 때는 오히려 힘들다고 말도 못한다고 그랬어요. 조금 가라앉고 진정이 되어야 그제서야 힘들다고 입밖으로 낼 수 있는 거래요. 그러니 작성자님이 이상한 게 아니라는 거예요. 저는 보잘 것 없지만 이런 저라도 작성자님께 당장 달려가고 싶어요. 그렇게 미칠듯한 슬픔에 혼자 몸서리쳐가는데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고 지금도 망가져있는 제가 원했던 것처럼요. 사람의 온기가 지독시리 느끼고 싶어 인형을 안고 계실 손을 잡아드리고 싶고 꼬옥 안아드리고 싶어요. 제 온기가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작성자님이 더이상 춥지 않도록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저랑 비슷하다는 말..기분 나쁘신건 아닌지 걱정되지만..그래도 작성자님처럼 그렇게 혼자 아파하고 우는 저도 작성자님이 계신 이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하고 조심스레 바라봐요.. 제가 실제로 안아드릴 수는 없지만 이런 제 마음만은 잘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작성자님..혼자 아니에요..저라도 괜찮다면 외롭고 힘들 때 제 아무글에 점 하나(.)라도 달아주실래요..? 음 역시 좀 그럴지도 모르지만 작성자님이 '원하시면' 그러셔도 된다는 거예요!
scissors
3달 전
힘든데 울수도 있는거고 말 못할수도 있는거에요 누구나 다 그렇고 혼자만 그런거아니니까 한심해하지말아요 너무 힘들면 여기에라도 털어놓고가요 들어줄게요
글쓴이
3달 전
@nabang219 자고 일어났더니 이렇게나 길게 위로해주고 공감해주셨네요ㅎㅎ 저보다 더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은데 저에게 신경써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nabang219 님도 살아가면서 힘들고 답답한 일 그런 일들 분명 있을텐데 그럼에도 이렇게 위로해준거에 진심을 느끼고 따뜻함을 느꼈어요. 대부분 사람한테 내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야 나도 힘들어.." "너만 힘든거 아니야" 이렇게 말하기도 하고 "힘내" 라는 말로 끝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nabang219님은 정말 좋은분 같아요ㅎㅎ 너무 고마워요. 마지막으로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요 nabang219님은 저처럼 외롭고 안아주는 사람이 없을땐 어떻게하나요?
grommet 리스너
3달 전
마카님 힘드시고 울고싶으실 때마다 마인드카페에 언제든지 찾아오세요 마카님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많은 마카님들, 리스너, 상담사 선생님들이 계시답니다. 토닥토닥 힘드신 일 많이 나아지길 응원할게요 파이팅!
nabang219
3달 전
답이 좀 늦어서 미안해요.. 사실 댓글 달 때 평소보다 좀 오바한 건 아닌지 그래서 부담스러우실까 걱정했는데 고맙다고 해주셔서 저야말로 고마워요!ㅎㅎ 저도 나보다 더 아프고 힘든 사람 많을텐데라고 자주 생각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말씀드리자면 스스로의 아픔과 슬픔을 별 거 아니라고 치부하시진 않으면 좋겠어요. 똑같은 일을 겪어도 사람은 다 다르니까 느끼는 감정도 그 정도도 그 감정을 다루는 방식도 다르잖아요. 힘들면 힘든 거고 아프면 아픈 건데 그 무게를 누가 함부로 비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 작성자님의 힘듦과 아픔을 가벼이 여기는 말을 해도 작성자님은 스스로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감정에 충실하셔도 괜찮아요. 자기 감정을 제일 잘 아는 건 자신이니 그걸 제일 잘 다독일 수 있는 것도 자신일테니까요. 물어보신 것에 대해 답을 하자면, 예전의 저는 정말 혼자였어요. 저 자신조차 스스로를 부정하고 저주했거든요. 그러다 제 안의 모른 척하던 상처들이 곪고 곪다 썩어가서 정말 인생을 끝내려 했는데 어쩌면 운 좋게 다시 좀 더 살아보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때 저 자신과 친구가 되었어요. 제가 저를 사랑해주는 건 너무 어려운 것 같아 다른 친구들한테 하듯이 스스로랑 친구로 지내기로 했어요.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저를 사랑할 수 있는 날이 오는 걸 목표로요. 지금 저한테는 제가 제일 소중한 친구예요. 언제나 제 곁에 있어주고 제 손을 절대 놓지 않는 그런 친구요. 솔직히 남들이 보면 좀 이상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좋아요. 음..그러니까 혹시 작성자님도 이 방법이 괜찮아보인다면 시도해보실래요? 그냥 생각만 해도 되긴 하겠지만 저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말을 주고받곤(?)해요. 가끔 기회가 될 때는 그저 거울을 보며 아무 말 없이 앉아있기도 하구요. 역시..좀 이상할까요? 하하.. 얘기가 또 길어졌네요..읽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