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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글
정신건강
비공개
3달 전
의욕도 안 생기고 수심만 깊어가요
예비고1입니다. 뭘 해도 안 될 것 같고, 머리로 너무 잘 알아서 괴로울 지경이에요. 성격도 나빠지고 점점 대인관계가 악화되어가고 할 수 있을 만한 쉬운 일도 하기 싫어져요. 머리도 나빠지는 것 같아요. 20자 정도의 숫자도, 백 몇 페이지의 사회나 지리 책들 한 번 보고 암기했던 제 머리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지금은 숫자 6자리도 재차 확인해야 해요. 방을 점점 치우지 않게 되고, 더더 게을러져서 제가 너무 미워요. 점점 자신이 타인에게 해만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하필 타인이 사랑하는 가족이라 더 무서워요. 차라리 날 놓아주시면 좋을텐데, 근데 한편으로는 그게 무서워서. 저는 제가 평생 우울증 같은 거 걸릴 줄은 생각도 못해봤어요. 주변 학생이나 SNS 유저들이나 다 학창시절 패션으로 우울증의 인식을 흐렸으니까요. 가까웠던 친구가 제게 자해 사진을 보내고, 꾸준히 그걸 이용해서 협박하듯 끊어내려는 친구 사이를 붙잡아왔거든요. 죽어도 자해는 안 해야지. 쟤 처럼은 살기 싫으니까. 딱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 친구가 제게 준 삶의 더러운 지혜 덕분에 지금도 자해 생각은 안 들어요. 자살 생각은 딱 생각만 하긴 해요 가끔, 아주 가끔. 그냥 너무 우울해서 그래요. 그 친구가 저한테 화내면서 너같은 애랑 친구할 바에야 내가 자살하겠다고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근데 애들 앞에선 갑자기 친한 척을 하라는 거예요. 이야 이건 강력한 ***이다 싶어서 손절하려 했어요. 네, 그게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나는 다방면에서 뛰어난 사람이었고, 누구든 존경하는 선망의 대상이었음과 동시에 그런 자신이 멋있었어요. 엄청 행복했어요. 기대를 채우기 위해 살았어요. 남들 다 겪는 다는 우울감이 이런 거구나 싶었어요. 이제야 공감할 수 있게 됐네요. 크게 심호흡하면 무언가 턱턱 걸리는 것 같아요. 나는 왜 남을 위해 살기로 했더라? 하고요. 이럴 시간에 한 문제 더 풀어야 하는데. 최근에는 방을 안 치운다, 공부 좀 하라는 얘기 듣고 화가 나서 말도 없이 자리를 떠버렸어요. 어릴 때도 공부하라는 말은 잘 안 듣고 살았는데 이게 굉장이 울컥하는 말이구나 했어요. 나 그런 말 안 들어도 잘 해왔는데. 서울대 의예과 지망할 정도로 잘했는데. 중간에 나름 유쾌한 포인트가 있었는데,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을 누군가를 위한 세이브 포인트입니다. 저는 정말, 제발 정신과 상담 받고 싶어요. 사람이 끝도 없이 약해지는게 느껴져요. 나도 털어놓고 싶다. 근데 그럴 돈도, 부모님께 말할 용기도 없어요. 그래서 이 앱 다운 받았어요. 누가 저 좀 살려주셨으면 좋겠어서요. 아무도 몰라요. 자타공인 밝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더더욱 언제 뒤질 지 모르는 개복치가 된 기분이랄까요? ㅋㅋ.. 도와주세요.
두통강박우울불면무서워불안섭식호흡곤란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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