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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cosmos101
2달 전
가족을 사랑하는데 그만큼 싫어요
저는 지금 고3입니다. 저한테는 10살 어린 남동생이 있어요. 저희 가족은 겉보기에는 화목하지만 사실은, 아니 적어도 저는 속이 문드러져있는 기분이예요. 제가 동생보다 어렸을때부터 맞벌이 하시는 엄마보다는 외할머니와 자랐어요. 참고로 제 엄마와 아빠 모두 모종의 사건으로 아버님이 안계십니다. 외할머니는 엄하시고 솔직히 말하자면 어린 엄마한테 지금의 제 시점으로 보면 아동학대 수준으로 훈육하셨어요. 그리고 그걸 보고 자란 엄마가 저를 상대하는건... 말하지 않아도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그냥 엄마가 맞벌이해서 다른 집 엄마들처럼 저랑 못 놀아주는게 싫었을뿐이고 엄한 외할머니 밑에서 꽤 잘 자랐습니다. 외할머니 집에서 저녁을 먹고 퇴근한 엄마와 집에 가는게 일상이었죠. 그리고 초3때 엄마는 남동생을 임신하셨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엄마와 아빠의 종교가 달랐기 때문에 제 종교에 대해서 싸운걸 빼고는 겉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었어요. 물론 제 기억에서는 아직도 무섭지만 부모님은 이걸 모르시겠죠. 아, 엄마가 아*** 대학을 나온게 아니라 사이버대학을 나온거라고 한 걸 초1인 제가 뭣 모르고 물어봤다가 부부싸움이 난 기억은 있네요 ㅋㅋ 그러다가 동생이 나오기 직전인 초4때 아*** 바람을 피우시던게 들통났어요. 처음의 엄마는 저에게 숨기려는듯 했지만 전 이미 어느정도 알고있었죠. 왜냐하면 둘이 싸울때마다 제 방으로 쫓겨나거나 밖의 서점으로 쫓겼으니까요. 이 도중에 한 번은 제 기억으로는 아*** 집을 나간 적이 있는데 이때 저는 아*** 보고 싶었지만 엄마가 옆에 있어서 말도 못하고 울다가 잠든거 같아요. 동생이 태어나고선 한동안 괜찮았어요. 그런데 무슨 일 때문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초5때부터 제가 자살을 생각했을거예요. 자해를 결국 하지는 못했지만 부엌칼을 들고 서 있어봤던게 기억이 나요. 이게 점점 심해져서 중학교때는 부모님께 왜 낳았냐고 소리도 질러봤고 한번은 제 생일 전날에 겨울밤인데도 울면서 뛰쳐나가서 3시간 정도 밖에 서있어보기도 하고 가족끼리 여행을 갔을때는 너무 끔찍하게 싫어서 무작정 열차 역 밖으로 뛰쳐나갔다가 끌려온적도 있어요. 아마 지금 생각해보면 '누나'란 이유던가 '학업'이 문제였던거 같은데 이젠 이유도 잘 생각 안나요. 그나마 다행히도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어서 기숙사가 있는 특목고에 진학을 할 수 있었어요. 문제는 이젠 학업 스트레스에 교우관계 때문에 자존감이 심하게 떨어지고, 아직 자해까지는 못했지만 살기 싫다고 연속으로 3시간 정도씩 말 그대로 짐승처럼 울부짖은것도 꽤 돼요. 문제는 저는 이 집에 제 편이 없어요. 그나마 저를 이해해주시는 친할머니는 2시간 거리에 사시고 근처에 사시는 외할머니는 오히려 저를 내쫓으시려 할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가족들을 사랑해요. 그런데 동시에 미워요.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심리상담을 받고 싶은데, 성인이 되면 받고 싶다고도 했는데 고등학생일때는 데려갈 마음이 없으신거 같아요. 유일하게 제가 진정으로 사랑하는게 동생인데 요새는동생이 커가면서 엄마와 외할머니가 동생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당한 가스라이팅이 생각나서 싫은데 동시에 저는 못 가진 행복한 유년시절을 가진 저 아이가 부러워서 미치겠어요. 요새 저는 학업 스트레스까지 정신상태에 영향을 준 건지 몸이 약해진건지 환청으로 착각하는 소리가 들려요. 아직까지 저한테 말을 걸거나 서로 대화를 하지는 않아서 홍삼을 한 번 먹어보려고요. 그리고 분노조절장애가 생긴거 같고 제가 아이를 낳으면 분명히 저랑 비슷하게 상처를 줄거 같아서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아요. 한가지 확실한건 저는 정말 가족들을 사랑해요. 하지만 그만큼 싫어해요. 어떡해야 할까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이러다가 고3이 제대로 끝나지도 못하고 제가 극단적으로 변할까봐 무섭고, 진짜로 정신병인거면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조언이_필요해요가족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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