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가 제가 불안하니 나가달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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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상사가 제가 불안하니 나가달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hfwl78
·4년 전
가족,친구에게 털어놓아도 맘놓고 털지 못해, 수소문 끝에 이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정신없이 쓴 글이고 두서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달로 해서 경력3년차가 되는 모 어린이집 교사 입니다. 어린이집 교사를 하게 된 건, 초등학생 아이들 학습지도하고 놀이지도를 하다 자연스럽게 이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편입을 하기엔 개인 돈주머니사정이 그러해서 사이버대로 이수하고 자격증 취득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가정어린이집에서 1년 직장어린이집에서 1년 이번에 엄마가 다니는 교회의 집사님을 통해 한 권사님이 하신다는 민간어린이집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총3년입니다. 일단 제 소개는 여기서 마치고,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지난주 목요일,그리고 오늘 원장님께 "선생님 때문에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불안해 지금! 그러니 지금 바로 관둘지, 말고 열심히 할지 결정해!" 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얘기를 들은 계기는 이렇습니다. 서툰 가위질, 처음 해보는 교실 구성. 저는 어린이집 교사 3년을 하며 교실구성이라는건 한번도 안 해보았고 가위질도 그렇게 많이 하던편이 아니라 무척 서툴렀습니다. 이 상태에서 처음으로 하는 교실구상이 무척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께 여쭈어보려 했지만, 저는 질문하는게 창피하고,무섭고,눈치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기에 눈요기로 보고 따라 구성하였습니다. 하지만 눈요기로 배운 교실구성은 떼었다 붙였다의 수정작업을 매우 필요로 했고 결국 새 재료를 사거나 재활용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이런일로 인해 새학기 수업준비도 딜레이 되었구요. 이게 첫번째 원인이었고 (요약:질문을 안 하고 멋대로 해서 생기는 피해사례) 두번째 원인은 지난 목요일 전 어린이 집에서 힘든 일 있으면 얘기해보라는 원장의 말에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들(특히 안전사고)을 얘기했었는데 그게 발목을 잡았다고 합니다. 세번째는 제가 너무 우울하게 생겼데요. 첫출근 때보다 점점 우울해지는것 같다고 요약하면 전 어린이집에서 아이들 다툼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재대로 반응하지 못한 선생님이, 어떻게 애들을 보겠냐! 일처리도 이렇게 느려서 어떻게 하겠냐 입니다. 그러면서 저더러 일을 그만둘건지 아님 열심히 다시 해볼껀지 하라고 결정하더라구요. 그 말에 눈물이 펑펑났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난 이기적이고 문제아였어. 왜 학창시절에 따돌림을 당했는지 오늘로 인해 충분히 깨달았고 나는 민폐덩어리다. 나같이 노력조차 안하는건 어디가서 치여박고 꼬꾸라져서 죽어야 저 사람들(원장,교사,그리고 저의 이기적인 태도에 피해입은 사람들) 에게 속풀이가 될것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자살해야 그들의 속풀이가 될까 하고 여러가지 자살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하려고하니 무섭더라구요. 자살할정도로 그렇게 힘겹게 살았나 싶고 결국 저는 자살도.노력도,질문도 포기해버리는 제 인생이 너무 한심해서 울었습니다. 한참울다 진정하고 글을 쓰게 되었네요. 아...민폐만 끼쳤는데 민폐 그만 끼치고 나온다고 하고 나올지 걍 노력해서 더 다닐지 고민입니다. +1) 여기는 애들 서른명이든 스무명이든 부모와 대화가 되어야한다고 매일 전화드려야한다네요. 그리고 방긋방긋 웃어야한다고 오티때 방긋방긋 안웃는 저보고 우울하게 생겨서 놀랐데요(전 구라 안 치고 하이톤 목소리에 생글생글 웃었는데 칸막이 앞으로 안 나와서 학부모들 안 반겼다는 게 우울해보이고 소극적으로 보였나봐요) +2) 사실 저는 올해까지만 일하고 어린이집을 쉬려고 했어요. 가면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애들, 진상 학부모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몸도,마음도,정신도 지쳐서 새 어린이집엔 취직하기 어려울것 같았거든요. 근데 집에서 하라고 하도 부추켜서 한건데....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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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mmet (리스너)
· 4년 전
먼저 많이 힘드셨을텐데 용기내어 글을 써주셔서 감사해요. 글을 다 읽어보니 마카님께서 현재 많이 지치신 상태이신 것 같아요. 마카님이 더 노력해서 일을 지속하고 싶으시다면 하시고 그것이 아니시다면 부모님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으시고 잠시 어린이집을 쉬시고 안정을 취하시는 것이 어떠실까 생각됩니다. 마카님이 하시고 싶은 일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이때까지 많이 힘드셨죠? 처음 가진 일자리와 낯선환경 새로운 사람들, 누구나 처음에 실수할 수 있어요. 마카님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마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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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fwl78 (글쓴이)
· 4년 전
@grommet 긴 글의 징징거리는 푸념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제 마음을 딱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직히 너무 지쳤어요. 제작년에도 가정어린이집을 나오고나서 업무능률이 많이 부족했다고 느낀 저는, 잠시 휴식기를 갖고 부족했던 업무능률을 공부하고,연습해서 새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때 아빠께서는 제가 하고싶은데로 하라고 하셨지만, 엄마는 절 다그치셨어요. 그렇게 무작정 쉬면 누가 널 알아주고,돈은 어떻게 벌꺼냐고 이제 스물일곱인데 언제까지 알바인생으로 살꺼냐고 그렇게 공부한답시고 쉬고 다시 면접을 볼때 원장님이 공백기때 뭐했냐고 물어서 얘기했는데 떨어지면 그땐 어떻게 할꺼냐고 하셨어요. 사실 엄마말씀도 틀린건 아닌거 인정하고 엄마도 어떤마음에서 그랬는지 압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 힘들었고 실력이 부족해서 바로 다른 어린이집에 가면 지금처럼 피해만 주는 것 같아 쉬고싶다고 말씀드렸지만 엄마는 꿋꿋이 의견을 펼치셨고 아는분의 도움을 받아 직장어린이집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몸과 마음은 지치지. 아이들은 엄청나게 까다롭지 원장님이 원하시는 스타일에 맞춰가려니 힘들지.... 또 제가 사람들에게 마음을 왠만하면 안 열려고 해요. 고민있답시고 (예를들면 철수라는 아이가 엄청 힘들게 해서 고민,지금처럼 일의능률이 오르지않아 고민)마음을 열고 얘길 하면 듣는 사람들은 무슨생각을 할까 고민해요. 그러다가 "그깟 애 하나 신경 조금 더 써주는게 어려워?" "이게 힘들면 어린이집선생님 왜 해?" 라고 생각하고 동료선생님들끼리 뒷담하고 비웃을거라 생각이 드는거에요. 아니, 실제로 그랬어요. (실습때요) 또 힘들다고 털어놓으면 "니만 힘드냐?? 나때는 더 힘들었어 알아?" 라고 라떼는 말이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맘 터놓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그렇다보니 속으로 삼키고 정말 물어봐야하는 것도 삼키고 속으로 혼자서 끙끙 앓다보니 그냥 몸,마음,정신이 피폐해지고 힘든거에요. 피폐해진거 얘기해봤자 진심으로 들어주고 그랬구나 속상했겠다. 그런데 그건 좀 잘못됐어. 하고 잘 혼낸다음" 함께가자!" 라는 사람들이 없고 그저 징징댄다고 혼만 내니 마음의 문을 닫았어요. 마음의 문을 닫고 계속 다니다 개인사정으로 직장어린이집도 그만두었고 진짜 이건 아니다. 부족한 실력을 갖고 계속 간다는건 민폐다. 싶어서 다시 말씀 드렸는데 결과는 뭐....;;똑같더라구요. 그렇게 꾸역꾸역 들어갔더니 나가줄지 말지를 결정하라고. 일단은 어제 원장님께 노력하겠다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심려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오늘일 잊을정도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습니다만.원장님께선 계속 불안해 하시는것 같아요. 일단은 오늘 마음정리를 한 다음 부모님께 말씀드리려고합니다. 좋지 못한방향으로 두사람 힘들거라는거 아는데 일단 말씀드리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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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mmet (리스너)
· 4년 전
잘하셨어요 마카님 어떤 결정을 하시든 마카님 자신을 스스로 믿으시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늦게나마 글을 확인했는데 어려운 결정을 하셨지만 그만큼 마카님께서 잘 이겨내시려 하시는 것 같아 안도가 되네요. 마카님 스스로를 많이 사랑해주세요 그리고 마카님 자신을 위해 발전하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