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혼관련 애기는 친구들끼리 하는게 아녔어 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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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역시 이혼관련 애기는 친구들끼리 하는게 아녔어 걔들이 해결해줄것도 아니고 심각한 문제라 함부로 조언해주기도 뭐하고, 거기다 처음으로 얘기한게 외국인 친구니 내가 영어를 알아듣는다 해도 모국어가 아닌걸 sorry for hearing that 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아무런 감흥이 없는걸 어쩌냐 그렇다고 걔 잘못도 아니고, 한국인 친구한테 얘기하면 그렇다고 뭐가 달라질까? 참 어이가 없는게 지금 그거도 아니면 딱히 의지할곳도 없다 ㅋㅋ 기껏 상담 잡아놨는데 상담사가 아무리 박사학위 따고 능력있다 해도 멘탈케어보단 솔루션 제공하는 쪽으로 상담하는 타입에다 이혼문제는 애초에 상담 초반엔 고려하지도 않던거구 유료상담 같은거 받으려 해도 생각보다 돈이 들어 포기하고 결국 무료상담 받을 수 있는 시내 청소년 상담센터에 만 22세의 나이로 갔지만 최근 몇차례 연속으로 받은 심리상담이 딱히 나한테 도움이 되는것 같지도 않다. 항상 딜레마야 ㅋ 어른이 되면 이혼충격이 그나마 덜할거라 생각하신 부모님, 우리 생각하셔서 일부러 미루신거긴 한데 개인적으로 참 요즘 코로나 땜에 집에 갇혀서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을진 몰라도 그래도 타격이 있긴 하구나 싶다. 이럴때 응석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음 좋을텐데 연인하고 인연 없은지도 2년이 다됐고 여자친구? 안생긴다고 신경써봤자 나만 손해인걸 깨닫고 맘놓은지 오래, 그래도 이혼문제 말고도 여러가지로 어학연수 문제고, 휴학해서 아르바이트 하는 문제고 고민 많은 내 응석받아줄 수 있는 사람 있음 좋겠다 ㅋㅋ
짜증나불만이야힘들다혼란스러워화나불안해답답해실망이야우울해공허해무기력해걱정돼스트레스받아슬퍼지루해괴로워외로워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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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moo00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 여기. 이 전 글에 써주신 것 처럼, 친구분들에게도 조금만 더 자세히 마카님의 상황을 이야기 해 주세요. 물론 들을 준비가 된 것 같은 친구가 나타나면요. 저도 고등학교 때 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옆에 있다보니, 그 친구는 늘 '너는 참 밝다' '너는 운이 좋은 것 같다' '닮고 싶다.' '너는 고민이 없는 것 같다' '고생 안 해봤을 것 같다는' 말을 수시로 듣고 다니는 친구였어요. 그냥 겉모습만 보고 사람들은 그 친구를 되게 밝은 아이로 알더라구요. 저도 친해지고 꽤 시간이 흐른 뒤 친구 부모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친구와 이야기할 때, 친구가 자연스럽게 '엄마 집' '아빠 집'을 이야기 했는데, (친구는 그 전까지 일부러 신경써서 저 단어를 빼고 이야기 해 왔는데, 그 날은 자기도 모르게 너무 익숙하게 나왔던 거예요.)제가 그 상황을 모르고, 따로 사시는 거냐고 물어봤던 것 같아요.(그런 언급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일 때문에 떨어져 계시는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친구는 부모님 이혼 사실이 부끄럽고 창피해서 이야기 하지 못했던게 아니라, 그 주제를 아직 학생인 자신의 친구들이 불편해 하지 않을지, 자기에게 어떤 말을 해 줘야할지 모르겠는 것 같던, 그 분위기가 불편했데요. 괜히 집에가서 별 생각과 악의 없이 그 친구와 가족들 대화에 오르 내리지 않았을지,, 그런 생각들이 괴로웠데요. 때로는 친구들의 반응에 상처 받기도 했을 것 같아요. '결국은 남의 일이구나..' 하고요. 저는 너무 안타까웠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부모님에 대해 어떤 조언과 위로를 해 줄 수 있었겠어요... 그냥 이야기 들어주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는데,조금만 일찍 알았으면 이 아이가 더 편하게 '엄마 집' '아빠 집'이라는 단어도 쓰고, 자신에게 일어난 소소한 상황을 감추지 않고 얘기할 수 있었을텐데. 만약에 한 분 집이 시골이면 주말에 놀고온 이야기만 간단하게 하려고 해도.차를 몇 시간 탔다, 당일날 올라왔다.하는 것부터 설명이 안 되는 거니까요..그러니 그냥 말하는걸 포기하고.'나는 그냥 뭐 엄마랑 집에있었어 ㅎㅎ' 이렇게 이야기 했더라구요.. 제가 이 사람 친구가되서 다행이라고 느꼈어요. 이 친구는 잘 참아서 남들이 잘 못 알아채니까 내가 알고있어 줘야지. 얘도 괜찮지 않다고 힘든데 참는 거라고. 얘기해 줘야지. 하구요. 온전히 마카님의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마카님 앞에 나타나길, 아니, 마카님께 걸어오고 있는 길이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