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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3달 전
스물넷, 어떠한 시작의 용기도 나질 않아요
전문대를 나왔지만 전공한 분야에서 돈을 벌기란 제겐 하늘의 별따기 같아요 평생을 꿈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왔는데 그 꿈으로 당장 생계유지를 할 수 없는 걸 너무 뒤늦게 어른이 되어서야 알았어요 남자들은 군대에 다녀오니까 여자인 나에겐 2년이란 시간이 더 주어진건데 벌써 그 시간까지 다 써버렸어요 한번도 해본적 없던 고민을 졸업하고 나서야 백수가 되어서야 난 뭐가 되어야하지 뭐해먹고 살아야하지 뭘 할수있을까 이제서야 하고있어요 이력이 없는데 이력서를 써야하고 회사가 우대하는 점엔 해당되는 게 없고 가장 중요한 건 내가 그래도 도전할 만큼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요 마냥 쉬고싶은 건 아니에요 쉬지않고 알바라도 해왔고 일도 하고 싶어요 하지만 다 재미가 없어요.. 버티어 살아가는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해도 내가 지금 뭐하고있나 나의 미래에 비전이 있는 선택인가 싶고 내 젊은 날의 시간이 너무 아까운 거 같아요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버티자 했던 회사에서도 내가 너무 멘탈이 약해서인지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 있으면 금방 퇴사해버려요 이런 내가 다시 어떻게 해야 용기가 날까요 나는 어떻게 마음을 잡고 살아가야 할까요 이제는 버티지 않고 즐기며 일하고 싶은데 여러분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불안의욕없음화나불안해강박조울걱정돼우울해자고싶다무기력해공허해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전문상담 추천 1개, 공감 10개, 댓글 4개
Unfinished
3달 전
스물 세 살 때 제 모습을 보는 것 같네요. 전망이 좋을거라 예상해서 갔던 전문대... 그 분야로 돈을 벌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운좋게 한 달을 일 했는데 사람이 갈려나간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체감하고, 퇴근길 내내 만원 지하철 구석에 서서 소리없이 눈물 흘리고 집에 가면 아무일 없던 척 웃었던 제 모습이요. 그 한달 후로 꽤 오랫동안 백수였고 글쓴이님같은 번아웃도 겪고 몸이 완전히 망가져 아파도 봤습니다. 그리고 그냥 전공을 버렸어요. 그러고 나니 다양한 길이 보이던데요. 전공 분야에서 한 단계만 뒤로 가도 선택지가 많아진다는건 아시겠죠. 전공을 버리고 눈은 좀 낮췄지만(전공 분야만큼 돈은 못 벌겠지만) 재밌겠다 싶은 일을 확 해버렸는데 벌써 경력직이 되어버렸네요... 제가 쓰니님과 완전히 같은 상황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빛이 있기에 그림자가 있듯 쓰니님의 고민도 언젠가 해결 될 날이 있을 겁니다. 농담이지만 그런 말도 있어요. 전공이란 이게 내 분야가 아니라는걸 몇년동안 배우는 거라고...ㅎㅎ 제 이야기가 쓰니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잠시 어이없다며 웃기라도 하셨으면 좋겠네요.
글쓴이
3달 전
@Unfinished 감사합니다 ㅎㅎ 긴 댓글에 감사해서, 읽어내려가는내내 진심으로 말씀해주신게 또 고마워서 웃으며 읽을 수 있었고 위로가 되었어요. 이게 번아웃일까요..? 건강문제도 있긴 했었는데.. 저도 전공은 취미로 두고 다른일을 구해보고 있네요.. 그래도 일년후엔 저도 경력자가 되어 누군가에게 희망이 꼭 되고싶어요 :) 저에게 희망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전공했던 것이 내 하나뿐인 분야가 아니긴 했지만, 취미로 두고 차곡 차곡 꺼내보려 해요 ㅎㅎ 나중엔 언젠가 저또한 위로가 되어드리는 날이 오길 .. 항상 행복하시길 맘으로 기도할게요🙏
Unfinished
3달 전
좋아요. 좋아요!! 쓰니님에게 위로가 되었다니 정말 기쁘네요. 조금 착잡한 이야기지만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직원을 해고하는 회사도 적지 않을거고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는 곳이 많지 않을 거에요. 그러니 혹시나 다른 분야에서 당장 잘 풀리지 않더라도 절대! 절대로!! 자기 탓 하지 말기로 해요. 쓰니님이 익명으로 글을 쓰셨다 해도 제가 항상 맘속으로 응원하고 있을게요. 좋은 밤 되세요.
minguinho616 리스너
3달 전
무기력한 삶에 뭘해야할지 모르겠다면 과감하게 해외로 떠나보시는건 어떤가요? 저역시 뭐해먹고 살지가 가장큰 관건이었습니다. 뭘해야하나..어떤일을 해야하나 수많은 고민을하며 매일 같이 뭐해먹고 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4년제졸업하고 전공포기후 전혀다른 직종만 돌아다니다가 과감하게 접고 워홀을 떠나왔어요. 아직2개월차..뭘하며살아야하나 여전히 고민중이지만..다양한 사람을 만나다보니 즐겁습니다. 제인생에 다시 돌아올 기회는 아니니까요! 저처럼 불쑥 해외로 가라! 는 아니지만 저는 꼭 해외의 삶을 경험해보고싶어서 한 결정이었습니다. 물론 고단하지않은건 아닙니다만...그래도 저에게 좋은 경험이겠죠? 전공경력1도 없이 졸업장만 덜렁.. 사회에나가니 1도 쓸모없더라고요.. 제전공을 살리지못한 탓도 있지만ㅠㅠ 그러니너무 전공에 목매지마세요. 사실 경험해보지못한 일은 누구나 다 잘하지못합니다. 마카님이 하고싶은것을 찾아서 하셨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의 앞날에 축복만 가득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