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폰만 하고 사는 제가 한심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하루종일 폰만 하고 사는 제가 한심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년 전
10월 말부터 약 5달째 학교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휴대폰만 붙잡고 있어요. 방학 후로 집 나간 적이 다섯 손가락 꼽을 정도예요. 이런 제가 정말 한심합니다. 유튜브나 인스타로 다른 사람의 일상을 보면 시간만 낭비 하는 제가 한심해지는데 생각만 할 뿐 실천을 안 해요. 원인이 무언가를 시작하면 밀린 것까지 완벽히 해야한다는 강박 때문이라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항상 생각은 하는데, 행동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이렇게 게으르게 있다간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도 계속 들어요. 이 게으름과 나태함을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까요? 정말 벗어나고 싶어요.
불안해부끄러워답답해게으름나태함스트레스받아중독_집착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ot123
· 4년 전
괜찮아 이런생각을 하는것 부터 넌 이미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야. 게으르게 느껴져도 유튜브나 인스타로 느끼거나 배우는 점이 어느정도는 존재할거 아니야? 그러니 시간낭비는 아닐거야 니가 폰을 많이하며 일을 미루는 생활을 벗어나고싶다면 천천히 (한..2~4일?주기로) 일을 하는시간을 늘려가거나 폰을 하는시간을 5~10분씩 줄이면 될거같다고 생각해 :) 아 그리고 너무 너자신을 한심해 하지않았으면 해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것 또한 시간이 지나면 너에게 영향을 미치는 너를 이루는 하나의 구성품이 될테니깐. *'~'*
커피콩_레벨_아이콘
kci7
· 4년 전
제 생각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누구에게나 그런 상황이 자주 찾아오고, 지속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인생노잼시기' 라고 표현하는데 그 시기에는 딱히 무엇을하는 것 같지도 않고, 시간만 보내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그래서 스스로 한심스럽기도 하고, 초조해지기도 하고 자존감, 자신감을 상실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나만 이런 게 아니고 누구나 같은 방황을 겪으니, 급할 필요 없다 같은 편한 마음을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뭘 해야겠다 보다는, 퇴보되지 않게만 유지하자, 기회를 준비하자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일상을 이어나가야 됩니다. 그리고 다시 의지가 생길 때, 일상에 변화가 올 때, 기회가 올 때를 기다리며 도약할 준비를 한다면,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자신감이 생길 거에요. 잠시 휴식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생각하세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팅!
커피콩_레벨_아이콘
DASOM0211
· 4년 전
마치 예전의 저를 보는것 같네요. 저는 그때 꼭 해야할 일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폰을 끝까지 놓지지 않았어요. 폰으로 나빠지면 나빠지지 절대 좋아지진 않거든요..인스타를 보던 유튜브를 보던 얻는건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저도 예전엔 유튜브에 올라오는 과학적인 영상이나 뭐 그런것들이 있어서 아주 미미하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도움은 개뿔 뭐가 됬던 폰은 절대 책이 될수 없습니다. 이 나태한 정신을 고치려면 우선 폰이 조금,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부터 버리세요. 이런 거짓된 믿음이 폰에 의지하게 만듬니다. 두번째는 폰을 그냥 버리던지 가두던지 치우세요. 지금 마카님이 이런 생활을 꽤나 오래하신 것 같은데 그럴수록 폰을 더욱더 오랫동안 멀리해야 합니다. 뭐 이렇게 까지 하나 싶죠? 폰이 없으면 전화도 문자도 유튜브도, 페북도 못하고 잃는게 훨씬 많은것 같은데 왜 그러는지 싶죠? 네 그럼 절대 이런 나태한 삶에서 못 벗어납니다. 핸드폰을 끊으려고 할 때 이런 생각이 들면 이미 폰에 많은걸 의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죠?..이런 중독은 조금씩 조금씩 끊으려고 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어요. 한번에 확! 끊어야 합니다. 금단현상이 오고 너무너무 하고싶어도 참아야 합니다. 이 시기만 잘 넘기면 되요. 이 시기에 마카님의 행동과 선택이 마카님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계속 이런식으로 살면 다시는 고치지 못할정도로 몸과 뇌가 퇴화됩니다. 무기력함은 병원에 가도, 약을 먹어도 나아지는 병이 아닙니다. 어떠한 계기가 생길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저도 언젠가 계기가 생기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한테 기회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스스로 만드는게 답입니다. 다른거 다 됬고 한동안은 핸드폰을 완전히 끊으세요. 전화고 뭐고 그냥 싹 다 끊으세요. 저도 처음엔 제가 드디어 미친줄 알았어요. 전국민, 전세계가 스마트폰을 쓰는 시대에 살면서 내가 영화속 주인공도 아니고 뭐하는건가 싶었고 폰이 없으니 정말 힘들고 하루종일 폰생각만 나고 뭐만 하면 '이럴때 폰이 있었으면...'하는 생각만 났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고 저는 제가 핸드폰을 썻던 모든 시간들이 정말 정말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적인 영상을 보던 시간도, 인강을 보던 시간도, 이렇게 상담을 해주는 시간도 모두 핸드폰 없이 실제로 보고 만나고 느끼고 듣고 하는것 보다 못한 것 이라는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이 게으름에서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나지 못한이유가 핸드폰이라는것을 폰을 끊은 뒤에 알게 되었고 폰이 없으면 잃을게 아주 많을거라는 제 생각과는 다르게 오히려 제 마음과 눈은 폰을 끊음으로더 더 많은걸 보게 되고 느끼게 되고 알게 되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제 말대로 실천을 할지 말지는 마카님의 선택이고 제 말이 반드시 언제나 누구에게나 정답은 아닙니다. 그리고 제 말은 핸드폰속의 말이니까 듣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다른건 듣지 않아도 이것만은 꼭 언제나 머리와 마음에 새겨두세요. 폰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DASOM0211 이 글 읽고 조금은 정신 차린 것 같아요. 오늘 폰 물에 빠뜨리러 가요.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