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정답이 없다는 건 알고 있다 어떤 삶을 살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2Scape2
·4년 전
삶에 정답이 없다는 건 알고 있다 어떤 삶을 살던지 그건 내 자유니까 하지만 어쩐지, 난 그 자유가 너무나도 두렵다 준비가 안된 상태로 자유가 들이미는 책임에 놓인다는 것이 얼마나 가혹한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린다 어릴때는 대학만 잘 가면 모든것이 풀릴 줄 알았고, 어른이 누리는 자유가 마냥 부러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막상 성인이 되보니 대학이 날 책임져 주지도 않았고, 자유를 누릴 자격은 모든 성인이 아니라 소수의 어른에게만 주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요즘은 그런 사람이 너무 부럽다 삶에 대한 확신. 망망대해 같은 자유의 바다에서 자신만의 목적지를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 철학자 사르트르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고 했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나 목적, 기능따윈 없으니 스스로가 그것을 정하면서 살라고 말이다 이제 나는 질문해본다 내 삶이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은 무엇인가 여전히 모르겠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까 생각을 안하면 살기가 조금 편해질까 오늘도 밤잠을 설친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5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tarsaries123
· 4년 전
우아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시네요... 비록 저는 이제 대학교에 들어가는 새내기에 불과하지만... 인간의 삶에 주어지는 자유가, 그에 따른 책임이 벌써부터 너무 두려워요.. 주위사람들은 이제 대학교 들어가는 데 뭘 그리도 조바심 내냐고 하지만.. 저도 마카님처럼 대학은 단지 지나치는 관문일 뿐 저를 책임져주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까요.. 저에게 주어지는 책임감이 저를 더욱 두렵게 만든다는 것을 자주 느껴요.. 그래서 중학교때 읽었던 '기억 전달자'라는 책이 그 때와는 다르게 해석이 되더라구요. 음... 마카님보다 어리지만 그래도 한번 생각해 봤는데요, 할 일이 떠오르지 않거나 뭔가 막막할 때는 일단 싫은 거 좋은 거 다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앞으로 펼쳐질 자신의 길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시도는 해볼 수 있으니까요. 저는 '모든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그 이유가 충분히 있다'는 말을 믿어요. 지금은 당장 일이 안된다 할지라도, 언제든, 어느 곳에서든 자신이 몰랐던 재능 혹은 알았던 재능이 마카님께 그 소수의 자유를 선물해 줄거예요:) 비록, 어린이의 말장난 같이 느껴지실지 모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2Scape2 (글쓴이)
· 4년 전
@starsaries123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이 계셨군요.. 전 방황이 두려워서 여러가지 해보는것에 소극적이었는데 마카님 말씀해주신대로 지금은 뭐라도 도전해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카님도 잘 이겨내시기를 바랄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tarsaries123
· 4년 전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ssolock
· 4년 전
포스트 구조주의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전 어느정도 삶에 대한 회의도 호기도 느끼고 있어요. 미지의 영역에 대한 인간의 다양한 태도 중 하나라고 여기면서 오늘도 속으로 위안을 삼을 뿐이지만, 여기서라도 말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이런 화두는 달갑거든요. 너의 삶이니 너의 말대로 하라는 말은 참 멋있는 말이지만, 어린 청소년인 제가 부모님께 들은 그 말은 그냥 무서운 말이었습니다. 들을 때마다 가슴이 큰 해일을 만난 것처럼, 쿵 내려앉기도 출렁이기도 했어요. 삶의 의의를 찾는 여정 위는 사실 사막을 걷는 것과 같은 것 같아요. 우리가 향하는 곳이 사구일 지, 신기루일지, 오아시스일지. 어쩌면 사막횡단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아무것도 느낄 수 없고 의미를 찾지 못해 슬퍼 하늘도 보고 땅도 보고. 그러다 내 주변 둘러보면 그제서야 내 여정을 위해 반짝이는 모래알이 보이지 않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2Scape2 (글쓴이)
· 4년 전
@ssolock 좋은 말씀이네요.. 포스트 구조주의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자유의지는 없다는 식의 결정론적 사고를 하다보면 자꾸 허무주의에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더 자유를 갈망하게 되는것 같구요 그러면서도 자유를 두려워하는 아이러니.. 결국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저를 응원해주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삶이 조금은 아름다워질 것 같다는 생가도 해요 삶을 같이 극복해나가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