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연락하기 두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피해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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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 연락하기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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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21살 여성으로 대학 유학을 준비중이에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결정한 거라 준비가 아주 더딥니다. 대학을 안 가고, 학원 등 늘 가는 곳만 다니다 보니 고등학교친구들 외에 친구가 없어요. 그런데 20살 초반에 제가 많이 우울하기도 하고 사정이 있어 친구들에게 오래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 원래 잘 연락하는 편이 아니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간혹 새해같은 특별한 날에 제가 먼저 연락해서 만나곤 했어요. 막상 만나면 재밌고 친구들도 서스럼 없이 대하는 것 같은데, 헤어지면 다시 제자립니다. 친구들은 각자 새롭게 사귄 친구들과 더 어울리고, 고딩 때 가장 친한 친구들은 자기들끼리 자주 소통하고 만나는데 그 안에 저는 없어요. 늘 인스타를 통해 '아, 얘네들 오늘 만났구나.' 이정도만 앎니다. 저는 이 애들 외에 더이상 친구가 없고, 자주 연락하고 자주 만나고 싶어도 너무 두려워요. 카톡 하나 보내는데 심장이 두근거리고 무슨 말을 해도 어색하고 긴장됩니다. 힘들게 연락을 해도 짧막한 대화 몇번하고 끝나고.. 피해망상까지 들 지경이에요. 애들이 내가 싫어서 일부러 멀어지려하나? 혹시 속으로 내 욕을 하고 있을까? 이렇게요. 자존감이 떨어지니 유학 준비도 집중이 안 돼요. 이미 대학에 가서 열심히 달려가고있는 친구들과 비교 되기도 해요. 다시 친해지고 자주 소통하고싶어요. 어떡해야 할까요. 참 혼란스러운게, 안 그래도 더딘 유학준비에 괜히 친구를 신경쓰는 걸까요? 다 내려놓고 공부에만 집중해야 하는 건가요? 그러다 돌아봤을 때 아무도 없을 까봐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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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98 (리스너)
· 4년 전
같이 놀던 친구들의 근황 사이에 제 자신이 없으면 왠지 모르게 서운하고 섭섭하고 마카님 말씀대로 괜시리 불안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직접 만나서 놀면 스스럼없이 대하고 계신데도 말이에요 ㅎㅎ 마카님뿐 아니라 마카님 친구분들도요! 저도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불안감때문에 먼저 쉬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다가오길 기다리는 입장이었는데 어느 날엔가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나온 얘기가 너는 나를 친구로 보는게 맞냐는 말이었어요. 제가 너무 제 얘기도 없고 듣고 기다리기만 하니까 친구들이 제 마음을 몰랐던거죠. 이처럼 마카님의 친구분들도 마카님과 더 소통하고싶은데 이와 비슷한 이유로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걸수도 있어요. 더 편하고 친해지려면 우선 나 자신부터 문을 열고 들어오라고 손짓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던 사람이 아니라 물론 그게 쉽지는 않지만 노력하는 모습이 친구분들께도 전해지리라 믿어요. 계속 신경쓰다보면 그 부분이 엉켜서 쉽게 나오지 않아요. 좀 더 편안하게 마음을 먹어도 괜찮아요. 친구분들이 마카님께서 그러시길 바라고 계실거예요.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점차 없어지듯 마카님의 많은 이야기들을 기다리고 계실겁니다. 사람마다 달려가는 길과 속도가 달라요. 친구들이 다들 벌써 대학에 갔네? 나도 어디든 가야겠다 이런것보다 나는 이런 길을 걷고싶으니까 이렇게 준비해야지 하는 마카님의 모습이 더 멋있어요. 남들보다 더뎌보여도 괜찮아요. 저마다의 속도가 있는 법이니까요 ! 마카님의 글을 읽어보니 친구들을 신경쓰는게 괜한 일처럼 느껴지지는 않아요!! 소중한 추억을 나눈 친구분들이니 다 내려놓기엔 아쉬울 것 같아요 ㅎㅎ 조금 느려도 다가가시면 뒤에서 잘 기다려주실거예요. 너무 걱정하지않기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