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약 먹고 체중증가, 단약해도 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조울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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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약 먹고 체중증가, 단약해도 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ute9705
·4년 전
안녕하세요. 조울증, 공황장애로 약물치료를 받고있는 24세 여자입니다. 치료 약 2년차 되던 때 갑작스럽게 체중증가가 일어나더니 1년 새에 10키로가 넘게 쪘습니다.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찌기만 찌고 안빠지더군요. 결국 약을 마음대로 안먹었더니 막 먹었는데도 살이 빠졌습니다. 그래서 한달동안 약을 안먹고 살을 많이 뺐습니다. 그런데 잠을 거의 못자고 자살생각이 들고 너무 우울해 약을 다시 먹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또 다시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안빠집니다.. 의사선생님께 말을 해도 '살이 찌는 약이 아니다.'라고만 하시고 제가 많이 먹어서 그렇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먹는 약을 찾아보니 체중증가가 매우 흔하게 일어나는 약물이 3개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약끊고 살을 빼고나서 다시 약을 먹을까 생각중인데, 이러다가 조울증이 처음처럼 심해질까봐 무섭습니다. 천천히 끊는게 맞지만, 끊는데 몇년은 걸린다는데 이 몸뚱아리로 몇년을 살고싶지는 않아요ㅠㅠ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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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starr
· 4년 전
네 저는 체중증가 반대인 체중감소가 일어났었어요 평소먹는 음식의 양은 같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의사가 식욕증가되는 약물을 줬었는데 네가 안먹어서 그런거다 밥은 제대로 먹냐 이런 식으로만 말하시더라고요 근데 저도 제 임의로 약을 중단하고 한두달 지냈더니 원래 체중으로 돌아왔습니다.. 진짜 저는 약때문에 소화불량에 구토까지하고 응급실도 2번이나 갔다왔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으니 아무리 약한 약이더라도 약은 약이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다 끊어버리고 저도 미치게 우울하게 살고 있는 중인데 그냥 미미하게 남은 정신력 하나로 버티고 있습니다 관련 책도 읽으면서 약보다는 이겨내는 훈련법들을 하고있어요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약에 의존하면 내 몸이 망가지더라고요 진짜 괴로웠어요 그러니 이참에 약 끊으시고 딱 한번만 더 버텨봐요 세상과 작살을 내겠다는 심정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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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e9705 (글쓴이)
· 4년 전
@Littlestarr 성의 가득한 답변 감사합니다!! 단약하고 체중이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희망이 생기네요.. 저는 약을 먹고 많이 호전된 상태라 더욱 약에 의존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문라이팅님 말씀이 정말 맞는말 같습니다.. 약은 약일 뿐이죠. 저도 의사선생님께서 성인이 됐으면 음식정도는 조절하라는 말을 했을때 정말 억울하더라구요.. 제 마음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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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starr
· 4년 전
네 응원합니다 ㅎㅎ 악몽꾸지 말고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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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e9705 (글쓴이)
· 4년 전
@Littlestarr 감사합니다😊 좋은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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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weetacorn (리스너)
· 4년 전
음...저는 조금 신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증상 심해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의사와 상의없이 복용량을 자의적으로 조절하는거(괜찮아졌다고 생각해 약을 끊는다거나, 먹고싶을 때만 먹는다거나..)라고 합니다... 체중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시는 건 정말 백번 이해하지만 마카님의 상태가 하루라도 빨리 호전되어서 마카님이 얼른 건강해지시고, 행복해지시고, 조울증으로부터 해방되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운동시간을 늘리고 평소 식사량을 조절하더라도 약은 계속 복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은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해보세요. 부작용이 덜한 약으로 바꿔주실 수도 있고, 복용량을 조절해주실 수도 있으니까요. 일단 의사선생님 입장에서도 마카님이 부작용때문에 고생하시는 걸 원치 않으실거예요ㅠㅠ꼭 선생님과 상담하신 후에 결정하셨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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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e9705 (글쓴이)
· 4년 전
@asweetacorn 그것도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ㅜㅜ 단약했다가 다시 먹을때는 분명 '내 정신건강이 제일 중요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상태가 또 나아지니 같은 고민을 반복하고 있네요.. 사실 의사선생님께는 두세번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체중이 증가하는 약이 아니라며 짜증내시며 약을 그대로 주시더라구요. 이게 반복되니 선생님께 약의 부작용에 대해 언급하기가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병원으로 옮겼더니 거기서도 약이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약이 문제가 아니구나 내문제구나 하고 다이어트를 해도 전혀 빠지지 않았습니다.. 또 약을 끊자마자 살이 빠지는게 눈으로 확인이 되니까.. 자꾸 약을 먹기가 싫어지더라구요ㅠㅠ 리스너분 말씀이 정답이긴하지만.. 마음이 너무 혼란스러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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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weetacorn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 마음을 정말 이해해요ㅠㅠ 사실 약의 효과는 사람에 따라, 때에 따라 달리 나타날 수 있는거고 무엇보다 마카님이 체중문제로 스트레스 받으시는 게 사실인걸 어쩌겠어요ㅠㅠ 저라도 약 먹기 싫을 것 같아요 정말로.. 그렇지만 약 복용 중단하셨다가 만에 하나 지금보다 더 독한 약을 드셔야할까봐, 그래서 마카님이 더 힘들게 되실까봐 걱정되는 마음에 드렸던 말씀이었어요. 일단은 혼자 힘으로 하시는 것보다는 마카님께 약을 드리는 의사선생님의 도움을 구해 함께 이겨내시는게 조금이라도 편하실 것 같아요ㅠㅠ 마카님 제가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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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e9705 (글쓴이)
· 4년 전
@asweetacorn 우와아.. 그렇게 걱정해주시니까 감동이에요😭 의사선생님께 다시 한번 말을 해봐야겠어요!! 더 독한약 먹는다니 정말 무섭네요.. 지금 약끊어서 나중에 더 살찌는 약 먹게 될 수도있고 정말 큰일 날 수도 있으니.. 조언 감사합니다!! 내일 병원에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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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e9705 (글쓴이)
· 3년 전
@asweetacorn 안녕하세요 리를스타님?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어서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답글 남겨요. 리를스타님 덕에 마음 잡고 약물 복용 끊지않고 12키로 감량하고 거기다 건강하게 빼서 더 이상 요요가 오고있지 않아요. 항상 고무줄 몸무게 였는데 폭식증도 안오고 몸무게 강박도 사라졌고 해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연히 제 글을 발견하고 따뜻한 조언 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