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친구가 저한테 제가 거절을너무 칼같이해서 스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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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한 친구가 저한테 제가 거절을너무 칼같이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그랬어요. 어떻게 반응해야될지 모르겠어요.. 고치고싶다고 고쳐지기도 힘들것같고 이런 비슷한 문제로 제가 지적받은적이 몇번 있어서 미안하다고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말하기도 좀 그래요..뭐랄까 제 말에 진정성을 담지 못하겠어요. 진짜로 고치고싶은 마음도 드는지 안드는지 모르겠구요. 그 친구가 엄청 좋은 애고 계속 친하게 지낼건데 방학이라그런지 얘기도 많이 못하고 멀어져서 아마 별 생각이 안드는것같아요... 어떻게 해야할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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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eganumoojoa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께서 친구분으로부터 갑작스러운 말을 들어서 놀라기도 하셨을 테고,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답답한 기분도 드셨을 거 같아요ㅠㅠ 우선, 그 친구분도 직접 마카님께 얼굴 보고 그렇게 말씀하실 정도였으면 꽤 오랜 시간동안 힘드셨을 거고 직접 말하기까지 고민도 엄청 하셨을 거예요. 어쩌면 친구분께서 마카님을 소중한 친구라 생각해서 그러신 걸 수도 있겠어요. 마카님의 앞으로의 인간관계를 생각해서 마카님의 특성과 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주변의 다른 사람을 통해 뒷담으로 듣게 하지 않고 직접 마카님께 말씀해 주셨으니까요 :) 가까운 친구로 보이는데 그런 친구분의 마음을 입장 바꿔 생각해 봤을 때 마카님의 마음은 어떤지 궁금해요. 미안하다는 마음이 드나요, 오히려 화가나고 불쾌한 기분이 드시나요? 거절을 잘 하는 건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는 마카님의 많은 특성들 중 하나예요! 하지만 거절 표현이 다소 칼 같아서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스트레스까지 줬다면 이것은 장점이라고 하기 어렵겠죠?ㅠㅠ 마카님께서 정말 그 친구분을 소중히 여기신다면, 또는 앞으로 만날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이어나가고 싶으시다면 거절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조금 변화가 필요한 듯 해요! 거절하는 표현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거예요. '싫어' '힘들 거 같아' '안 돼' 등등이요. 보통 거절 표현을 하실 때 '거절 표현 + 거절 이유'를 같이 말씀하는 편이신가요? 아니면 거절표현만 확실히 하는 편이신가요? 보통 거절을 할 때 마카님께서 어떤 표현과 어투를 사용하시는지 제가 조금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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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Naeganumoojoa 음.. 그 친구가 뭘 같이 하자고 제안을 하면 제가 재미없어보인다고 한다던가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말했어요.(카톡에서) 입장바꿔서 생각해봤는데 같이 하고싶은 마음이 있었으면 제안이 거절당한게 아쉬울것같긴 한데 기분이 상하진 않을것같아요. 그냥 성격차이겠죠..?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마음이 계속 불편해서 제가 잘못했다고 했고, 말투는 고쳐봐야지 하고생각했는데 마카님 덕분에 그 친구의 심정을 조금 더 이해할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그냥 이렇게 넘어갔으면 그 친구가 저에게 큰 도움이 될수 있다는 걸 명확히 알지 못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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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eganumoojoa (리스너)
· 4년 전
ㅎㅎ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니 제가 더 감사드려요! 원래 '거절'이라는 거 자체가 사람의 기분을 정말 0.01%도 안 상하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당연히 사람이라면 수락, 수긍, 동의하는 표현을 더 선호할 테니까요. 하지만 거절을 하는 거 자체는 절대 나쁜 게 아니에요. 사람들과의 관계를 지속하려면 거절 표현을 하는 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상대의 언짢은(?) 무안한 감정을 줄여줄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거예요 :) 마카님께서 입장 바꿔 생각해 봤을 때 거절을 당하면 아쉬울 뿐, 기분이 상하지는 않을 거 같다고 해 주신 건 마카님의 말씀대로 아무래도 성격 차이일 수 있어요. 또 그 성격 차이에서 비롯된 생각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고요. 예를 들면 마카님처럼 '거절 당해서 나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라는 지극히 이성적이고 사실적인 일에 초점을 맞추고 더이상의 사적인 감정을 실어 생각하지 않으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거절을 당해서 나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람은 내가 본인을 생각하고 좋아해서 한 제안에 대한 마음을 생각해 보긴 했을까? 속상하다' 라고 사적인 생각과 감정을 뒤에 덧붙여 생각하는 분도 있는 거예요. 이러한 생각 차이를 줄이려면 가운데서 조절이 필요하고, 그 조절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게, 상대가 일반적인 사실 그 이상으로는 오해하지 않게끔 거절 표현 배려해서 하기가 될 거 같고요ㅎㅎ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기회가 된다면 친구분과 잘 이야기 해 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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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Naeganumoojoa ㅠㅠ 정말 말씀을 잘 하시는것같아요ㅎㅎ 거절표현을 하되 상대방 기분이 상하지 않게끔 하는것.. 어렵지만 살면서 필요한 기술이네요. 덕분에 제가 이 일로 얻을수 있는 게 뭔지 정확히 알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