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화해?하고 싶어요
justastudent05·4년 전
안녕하세요.. 일단 문제가 뭐냐면요 제가 원래 방학, 특히 겨울 방학에 거의 잠수를 타요. 지금까지는 그게 전혀 상관 없었거든요. 제가 학교도 서울 각지에서 애들이 오는 학교라서 원래는 방학 동안에 학원이 아니면 딱히 누구 만날 일도 없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작년에 친해진 애가 저랑 되게 가깝게 살거든요. 그 친구랑 같은 수학 학원도 어쩌다가 다니게 되었어요. 원래는 다 괜찮게 지나갔어야 되는데, 제가 겨울에 토플을 하느라 수학 학원 일정이 조금 조정되서 남들 거의 끝나갈 때 뛰어가서 2시간 내외로 공부하다가 다시 집에 가는 식이었어요. 문제는 그 토플 학원이 너무 빡세서 1초라도 더 단어를 외워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게 그렇게 다녔어요. 그러니깐 저는 당연히 그 친구와 마주쳤음에도 아무 말도 안 했고, 사실 제가 그 친구 볼 떄마다 걔는 다른 애들이랑 같이 수다 떨고 있길래 그냥 집에 갔거든요. 이전에 학교 다닐 떄 얘긴데, 그 애는 셔틀을 타고, 저는 지하철을 타요, 등하교 할때.. 근데 저는 같이 지하철을 타는 친구가 있는데 그 같이 가는 친구가 폰이 없어서 옆에 있지 않는 이상 찾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항상 먼저 갔었고, 걔도 저희 노는 애들이랑 같이 가니깐 상관 없어보였는데, 그것도 상처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이 얘기처럼 저는 수학학원에서 걸어가고, 걔는 버스를 타고 가요. 저는 영단어 외우는데 너무 힘들고 지쳐서 그 애를 기다릴 이유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걔도 수학학원 다른 애들이랑 같이 버스 정류장으로 가길래 저도 그냥 집에 갔어요. 그러다가 저번 주에 토플 다 끝났는데, 코로나 때문에 학교를 안 가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수학학원에서 2시간 수업하는데 월~금 이렇게 다 같은 방에서 (2시간에 4명 수업이에요.) 수업을 하게 되었어요. 역시 계속 침묵이 있었고, 처음에 걔가 먼저 저 두고 가기도 했고, 사실 저는 그런 거 상관 안 쓰는데 저도 안 그래도 언니가 급하게 와달라고 해서 3일 동안 수학학원 끝나자마자 완전 뛰어서 집에 갔거든요. 그떄는 걔는 뭐 알아서 집에 가겠지~ 솔직히 집 별로 안 멀거든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걔네 어머님이 학원 데리러 오시기도 하시고, 그래서 뛰어서 집에 갔죠. 오늘이 그 친구 생일이에요. 오늘 12시 되고 좀 안 돼서 제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생일 축하도 할 겸 편지에다가 내가 미안하다, 다시 친하게 지내자 뭐 이렇게 보냈거든요. 그랬더니 걔가 답장을 하는데 본인은 너무 힘들고 슬펐대요, 계속 울었고 그래서 제가 아 그랬냐 내가 몰랐다 미안하다 이런 뉘앙스로 보냈더니 그 친구가 제가 용서를 구하지 않았으니 용서는 하지 않을거고 제가 자기 맘 알아줄 거라는 기대는 진작에 버렸다는 둥 이제는 자기 맘 다 안 알아줘도 된다네요. 제가 읽으면서 약간 선 긋는다는 느낌을 받긴 했는데, 올해 같은 반 됬거든요, (1년 동안 너무 친하게 지내서 쌤들이 붙여줬어요) 걔가 맨 마지막에는 새 학년에서도 잘해보자 이렇게 보냈는데 정리가 잘 안되고ㅜ
여기서 뭘 더 보내야되나 고민이기도 하고,,
오늘이 생일이고, 선물을 제가 줄까 고민하고 있는데 좀 그렇겠죠? 인스타 스토리 보니깐 가까이 사는 친한 친구들도 다 나중에 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저는 성격 상 먼저 간다 이런 문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른 친한 친구들도 저랑 비슷하거든요. 근데 저랑 친한 친구니깐 제가 어느 정도 그 친구한테 맞춰야겠죠? 다시 친하게 지내기에는 어려울까요? 사실 저는 그렇게 막 슬프거나 그렇진 않았거든요. 가끔은 정말 이해 안 되는 부분도 많지만 그래도 서로 맞춰가는게 친구겠죠?
너무 길게 써버렸네요... 소중한 친구입니다. 정말로 성의 있는 답변 부탁드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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