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착한 척하기 싫은데 미움받기도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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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착한 척하기 싫은데 미움받기도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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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예전부터 착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정확히는, 미움받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완전히 불가능했죠. 그러나 저는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몇 년 전까지는요. 그게 불가능하단 걸 깨닳은 건 최근이었습니다. 인간관계로 꽤 심하게 상처 받기를 여러 번. 어느 날 문득 '내 자신이 잘못된 거였구나.'를 깨닫고 (실제로도 모든 일들은 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객관적으로요.) 인간관계나, 성격에 대해 여러가지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건 불가능하단 걸요. 하지만 저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것처럼 저는 더 노력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려고 말이죠. 저는 사랑받기 위해 1. 항상 웃었습니다. 사람은 반응이 좋고, 웃기만 잘 웃어도 호감을 50%는 얻는다고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2. 내 이야기는 줄이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더 듣기 시작했습니다. '내 말은 줄이고, 상대방의 이야기는 더 들어라'는 말을 많이 봤기 때문이었습니다. 3. 무조건 긍정적인 사람이 되려고 했습니다. 부정적인 사람보다는 긍정적인 사람을 더 좋아할테니까요. 4. 내 의견보다 남의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내 의견이 존중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사람이라면 다들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5. 상대방과 싸우지않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항상 둥글게 말하려고 하고 갈등 자체를 만들기 싫어했어요. 6.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싫은 소리 듣고싶은 사람은 없잖아요. 7. 제 감정을 죽이며 살아왔습니다. 흥분하거나 기분 좋으면 항상 실수를 하거든요. 뭐, 대충 이런 식으로 살아왔습니다. 근데 이렇게 살수록 저만 더 비참해지고 그러더라구요. 저만 더 절박해지고, 저만 다가가고, 그러다 또 버림받고.. 근데 그래도 인정을 못했어요. 이렇게 살면 확실히 미움은 안 받았거든요. 웬만하면 애정을 받았어요. 싸우지도 않았고. 근데 이상하게 제 마음은 점점 외롭고 지쳐가요. 분명 미움받지 않고 있는데.. 내 소원대로 됐는데.. <미움받지 않는 것 = 사랑받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걸까요? 그게 그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점점 지치고.. 우울해지고.. 병만 더 생기고.. 근데 이젠 이렇게 사는 게 익숙해지고 있어서 바꾸기도 힘든데..... 그냥..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네요.. 이젠 그냥 내 마음대로 살고싶고 내 생각, 주장 다 하고싶고 착한 척하기도 싫은데 그럼 미움받을 것 같아서 엄두가 안나요. 2개를 다 이루는 건 말도안되는 거라 제가 욕심부리고 있는 걸 알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해요....
힘들다혼란스러워화나트라우마불안콤플렉스괴로워강박공허해외로워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자기사랑미움받을용기자존감자기사랑미움받을용기자존감자기사랑미움받을용기자존감자기사랑미움받을용기자존감자기사랑미움받을용기자존감자기사랑미움받을용기자존감자기사랑미움받을용기자존감자기사랑미움받을용기자존감자기사랑미움받을용기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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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유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사랑받고자 애쓰다 결국 나를 잃다
#미움받을용기
#자기사랑
#자존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전문상담사 이유진입니다. 저에 대한 정보는 프로필을 클릭하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오랫동안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들을 해오신 것 같아요. 그러나 그 노력들로 인해 오히려 본인을 잃어버리셨군요. 기존에 당연시 해왔던 것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을 때, 나의 노력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얼마나 허무하셨을까요. 그 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반항하듯 더 남들을 위해 살았지만 이제는 지칠대로 지치신 것 같아요. 글만 봐도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온 것 같아 어디서부터 바꿔야 할지 막막해하는 마카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마카님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오죽 많으면,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오랫동안 사랑받았을까요.
🔎 원인 분석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은 평가 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답니다. 마카님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비춰짐으로써 진정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요? 아마 남들의 사랑이 주는 안정감, 인정으로부터 오는 행복, 순간적으로 높아지는 자존감과 같은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이런 감정을 느끼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다른 사람에게 잘해줬을 거에요. 그러나 이 수단이 나를 가치롭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며 집착할 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 대처 방향 제시
결국 핵심은 ‘난 역시 가치있구나’ ‘난 역시 사랑받을 만한 존재구나’라는 마음을 느끼고 싶은 게 아닐까요? 남들에게 받고싶은 게 있다면, 내가 스스로에게 해주면 됩니다. 아니, 오히려 내 내면은 남이 아닌 내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마음이 외롭고, 우울해지고, 병만 생긴다는 건 기존의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증거니깐요. 사랑받고 싶으면 내가 나를 먼저 사랑하고, 인정받고 싶으면 내가 나를 먼저 인정해주세요. 그렇게 내가 내게 먼저 채워주면 돼요. 물론 내 마음대로 산다는 게, 내 권리만 주장하면서 이기적으로 행동하라는 뜻은 아니에요.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할 권리가 마카님께 있다는 거지요. 그게 진정 스스로를 지키고 사랑하는 행동이 아닐까요? 그리고 내 모습 그대로 산다고 해서 남들에게 미움 받는다는 법도 없구요. 설령 100명중 한 사람이 나를 아니꼽게 본다 한들, 내가 나의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줄 줄 알면 크게 영향 받지 않습니다. 마카님은 타인에게 계속 맞춰주며 이끌려 가는 존재가 될 것인가요? 아니면 온전한 나로서 자유롭게 살아갈 것인가요? 그 선택의 몫은 마카님에게 있습니다.
혼자서 어려우시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셔도 괜찮습니다. 마카님 본인을 위한 삶을 살아가시길, 마음속 깊이 응원하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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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yun9
· 4년 전
저도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마카님과 비슷했어요 나는 그 누구에게나 착한사람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마카님과 똑같이 행동했는데 결국 깨달은건 불가능이었죠 지금은 그들을 이해하려하고 하고 있어요 긍적적인건 좋지만 너무 긍적적이기만 한 사람을 싫어하는 누군가도 존재 할 수 있고 남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것도 좋은 행동이긴하나 본인의 의견을 잘 말하는 사람에게서 매력을 느낄 수 있듯 그들에게도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이유가 분명있을 거예요 우리는 완벽한 존재일 수 없고 그렇기에 다양한 생각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공존해 나가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돼요 여기까지 생각해보니 가장 중요한건 그 누구의 생각도 아닌 제 본인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하나하나 나의 감정을 알아가고 그것을 표현하고 연습해 보는건 어떨까요..? 내가 누군가를 싫어하듯 누군가도 나를 싫어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진다면 조금은 편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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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lm987
· 4년 전
어떻게 위로해 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시간까지 주무시지 않고 얼마나 답답했으면 ,, 지금까지 엄청 잘해왔어 사람들은 말해요 미움좀 받으면어때 너무 모든사람에게 착해보이려 하지마 라고 그렇지만 용기를 내는게 정말 쉽지가 않잖아요 몇달, 아니 몇년을 이렇게 살아왔는데 어떻게 그래요 우리 그냥 조금만 더 견뎌봐요 이렇게 사는거 정말 아무나 못하는거에요 나는 마카님이 엄청 대견해요 이렇게 힘든 짐을 짊어진 대가 언젠간 올거에요 반드시 꼭 저도 사실 마카님과 거의 같은 성격이에요 저는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을 적어본건데 위로가 될지 모르겠네요 .... 우리 같이 힘내봐요 앞으로의 나날들은 한없이 빛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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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ru1234
· 4년 전
혜민스님책중에 이런글이 있어요 사람 여덟아홉명 모이는 모임에 가면 나를 이상하게도 좋아하는사람이 두세명정도 있고 나를 또 처음부터 괜히 싫어하는사람이 한두명 있습니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니 너무 상처받지말고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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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ru1234
· 4년 전
누군가에게 미움좀 받으면 어때요 내삶에 1% 정도 차지하는 사람도 아닐텐데. 마카님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꺼고 그냥 그려려니.. 하셔요 사람이 너무 솔직하지못하게살면 병나요 남보다 내가 중요하잖아요? 남한테 미움안받는거보다 내가 나를먼저 사랑하는게 중요한거같아요 내목소리를 내주고 내마음을 표현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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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남을 배려한다치고 자신을 뒷전으로 밀게 되면 그건 내가 아닌 남을 위한 삶밖엔 더 되지 안을거에요 말 그대로 모두에게 사랑 받기 위한 내 희생이 되기도 하죠 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싫어하는 소수에 몇 사람이 있듯 무조건적으로 날 모두가 좋아해줄순 없어요 미움받기 싫어 사랑받고 싶은 맘에 착한 사람이 되어야겠단 마인드보단 날 사랑해주는 사람에게만 착한 사람이고 나쁜 사람이 되어야할땐 나쁜 사람이 되자고 맘 고치셔야해요 착한 사람되다 바보가 될수 있어요 어쩔땐 나쁜 사람도 되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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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ssi514
· 4년 전
군주론이란 책을 보면 인간은 결코 착하지 않다고 나와있어요 자신의 단점을 의식하면 의식할수록 다른 사람은 그걸 쉽게 간파해버리고 우습게 만만하게 여겨요 그러니 남들이 만만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되는게 더 중요해요 능력, 지식, 외모, 재산, 성격, 남들에겐 없는 끈기, 신념 등등 이 중에 하나라도 가지기 위해 노력해봐요 그럼 주변에 사람은 자연히 많아질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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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0223
· 4년 전
저와***아요 저도 그랬어요 그러다보니 저만 병들고 고통스러워졌어요 감저믈 누르고살아 폭발직ㆍㅇ까지 됐지요 잘보이려고 그렇게 남에게 한거였지요 이젠 후회해요 너무 화가나고 나한테 속상하고 내가 없었어요ㆍ 남만 있고 ‥ 나를 버린거예요 잘못된생각으로 잘못 살았지요 나를 사랑하고 챙기는게 이기주의가 아닌데 난 그걸 이기주의라고 여겼으니 한심하죠‥ 이져 님은 알아가고있으니 잘될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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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hhh
· 4년 전
다***고 내 좃대로 말하고 행동해도 나를 좋아해주고 공감해주는 팬덤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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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ms
· 4년 전
저도이런고민있어요..네가좀만잘하면된다는 생각으로 저도그래었어요.... 불가능하다는생각을 알고는있어요 하지만..저도인정받고싶어서매일그랬어요 하지만소용이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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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mon
· 4년 전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저를 보는듯. 저는 착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으며 살았어요. 제나름 남들에게 착함을 인정받기보다 남에게 배려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나 크기에 제행동은 남들에게 착한사람으로 보였나봐요. 그상황에서 배려하는 모습이 남들은 친절하고 성격좋은 나로 보여지고,남들은 다 저와 친하다고들 하는데. 제마음은 그게 아니였어요. 그저 그상황을 배려해서 한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제가 친한사람이 되었고. 전 그 누군가를 마음에서 밀어내고 피하고만 싶었어요. 어쩜 그 상황을 편하게하기위해 배려했던 제모습이 그상대는 제가 같은 마음으로 웃으면 친절했다고 생각하기에 다가오지만 전 밀쳐내네요. 저는 모든것이 그저 좋으면좋으거라 생각해서 딱히 싫어하는것도 없지만, 문제는 타인이 다가오면 부담스럽고 거리를 두게 됩니다 항상 보여지는 내모습과 진짜 내속마음은 다른 저는 오늘도 고민합니다. 나는 진짜 어떤사람인지 제가 보여지는 모습과 내가 생각하는 나의 내면 속마음은 점점 불일치되며. 타인에 대한 배려와. 나의 솔직한 생각 얘기하기는 오늘도 참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