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말이죠! 저는 재작년에 죽으려고 했었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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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ail
·4년 전
사실은 말이죠! 저는 재작년에 죽으려고 했었어요. 그런데요, 아주 높은 곳에서 저를 모두 던지려던 날. 집을 나서는 데 제 옷깃에 스친 인공 꽃 화분이 떨어져서 깨졌어요. 왜일까요. 그 순간. 그 깨진 병으로 뭔가 만들어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생겨서요. 홀린 듯이 무언가 만들었어요. 참 오랫동안 눈물이.안나왔는데 왜인지 만든 걸 보고 나니 눈물이 계속 나왔어요. 그때 딱 1년만 더 살겠다.고 다짐을 했어요. 쓰레기로 작품을 만들어서 내가 받은 위로를 전하고 죽겠다. 그렇게 1년동안 쓰레기 작품을 만들었는데, 어쩌다 보니 지원도 받게 되고 전시회도 하고, 책도 만들고, SNS 계정도 운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1년 동안 제가 참 많이 치유되었어요. 조금 더 살아보고 싶어졌어요. 저는 어느새 파괴되어 있는 / 버려진 / 사라진 것들을 복원하는 예술가가 되었어요. 태어나서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직업이에요. 이런 일을 할거라고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어요. 참 신기해요. 언젠가 정말 큰 미술관에서 전시를 하게 된다면,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을 위해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모두를 초대하고 싶네요. 저는 울고 있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어요. 손을 잡아주고 싶어요. 이 문장이, 저의 두 번째 삶. 그 자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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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Myself1
· 4년 전
나. 꼭. 초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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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yun9
· 4년 전
저도 초대해 주세요!! 마카님의 두 번째 삶은 고통따위 잊어버릴 만큼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래요 :)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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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happyday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이랑 협업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저의 작업물도 차곡차곡 만들어가고 쌓아가야겠죠!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그래도 한걸음씩 나아가보려고요! 항상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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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yang
· 4년 전
정말 멋지세요 전시회도 하셨다니 저도 언젠간 작성자님의 작품을 우연히 보게 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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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e11
· 4년 전
우와... 정말 멋져요.. ㅜㅠ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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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eganumoojoa (리스너)
· 4년 전
감사합니다. 마카님 정말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 어떤 글보다 감동적이고 눈물이 나지 않을 수가 없는 글인 거 같아요. 더 살아가보겠다, 그리고 어느날 받은 위로를 다른 이에게 전하겠다 다짐해 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이 글을 마인드카페를 이용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 인상에 오래 남을 거 같아요.. 마카님께서 일부러 글을 잘 쓰시려고 올리신 글이 아니지만 웬만한 그 어떤 글보다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될 거 같아요. 제가 감히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볼 수 있게 조금만 오래.. 꽤 천천히 지워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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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eganumoojoa (리스너)
· 4년 전
참 사람 마음이라는 게 신기해요. 내 인생이 진짜 끝바닥까지 가서 더이상 올라올 곳도 없다고 느껴져 그렇게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데 , 내가 여기서 떨어져도 내가 지금 사는 곳보다는 윗바닥에 떨어지겠지 하며 정말 큰 마음 먹고 올라가려는데, 갑작스러운 일이 벌어졌고 또 거기서 예상치 못 한 감정을 느껴서 이렇게 한 사람을 다시 살게 했잖아요.. 마카님께서 보셨던 떨어져서 깨진 그날의 화분처럼 사는 사람들이 세상 곳곳에 많이 숨어 있을 거예요. 그런 분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작가님께서 만드는 작품이라면 그 작품을 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굉장히 멋지고 대단한 일 하고 계신 거예요 마카님! 제가 예술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파괴되고 버려지고 사라진 것들을 복원하는 예술은, 작가가 작품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도, 또 그 작품을 보러 간 사람들도 느끼겠지만 사람의 일생과 참 많은 부분이 닮아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요. 또 힘든 삶을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그렇게 느끼고 마카님처럼 다시 '나의 인생에서 복원'되어 잘 살아 보겠다고 다짐을 했으면 좋겠고요. 오늘 저에게 큰 감동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그 마음 오래도록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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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king
· 4년 전
저도 초대받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손을 잡아주고 싶다는 글쓴이님의 마음이 얼마나 따뜻할지 만나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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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Scape2
· 4년 전
고통을 승화시켜 예술로 풀어내셨군요.. 존경합니다 전시회를 하게되면 꼭 말씀해주세요 저도 찾아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