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는데 엄마아빠가 방관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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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는데 엄마아빠가 방관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tthdnwn49305829
·4년 전
순서대로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흥분해서 욕만 하고 본론을 못 말할것같아서. 아,그리고 되도록 여자분들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저는 초2때 친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두려워서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고 숨겼습니다 2. 중3, 저는 다른분들의 조언과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어 엄마에게 그 사실을 말했습니다 (엄마가 아빠에게 말한다고 했는데 아빠가 말하지 말라고 들으면 친오빠 내쫓을 것 같으니 듣기싫다고 해서 아빠는 대충만 알고있습니다) 그 당시 말했을때는 저에게 우린 항상 니편이야 이러면서 감동적으로 말했습니다. 3. 하지만 말하고 몇 달이 지난 지금 까지도 전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습니다. 친오빠와 저를 격리시켜주지 않고 같은 집에 살게 하고있고 게다가 엄마와 아빠는 친오빠에게 매우 호의적으로 대합니다. 엄마는 친오빠 밥을 삼시세끼 다 차려주면서 아프다고 하면 걱정해주고, 아빠는 친오빠 안부 물으러 방에 자주 들어가고 가끔 장난도 치고 웃고 그럽니다. 3. 그걸 계속 봐온 저는 진짜 화가 나서 엄마아빠에게 말합니다. 그런데 반응은 엄마: 둘다 어릴때라 오빠도 몰라서 그랬을거야 , 아니면 또 저런다는 식으로 저를 예민한 사람 취급합니다. 잠깐 대화한거가지고 되게 그런다며 뭐라합니다. 아빠: 침묵하거나 피합니다. 제가 더 뭐라하면 대충 먹을걸로 풀어주려고합니다.(제가애완동물입니까? 진짜 기분나빠요) 그래놓고 행동은 하나도 바뀌지 않고 똑같아요. 그냥 아예 똑같아요. 4. 아빠는 엄마에게 설날이나 생일같은 기념일에는 가족끼리 다같이 앉아서 밥 먹고싶다고 투정을 부렸습니다. *** 저만 화나는 거 아니죠 그쵸? 그냥 이제 엄마아빠 친오빠 다 싫고 저에게는 똑같은 가해자입니다. 제가 친오빠를 범죄자, 성폭력가해자 등등 그런 단어로 부르면 엄마는 오히려 저에게 화를 냅니다. 저도 엄마아빠가 이런 반응일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정말 엄마아빠의 행동과 말에 상처를 많이 받았 습니다. 도와주세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다니는 고등학교가 인서울 잘보내서 기숙사 있고 성실반 있는데 지금은 반배치 망해서 못 들어가고요 다음 때 뽑을때 최상위권 해야 들어갈수있어요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노력중입니다... 저 어떻게 하죠???? 진짜 너무 짜증나고 다 싫고 일단 아빠랑은 연을 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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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i9158
· 4년 전
저는 성과 가족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면 뭐라 위로해주기 참 난감합니다. 그만큼 예민한 사항이죠 근데 오빠가 성폭행을 했는데 가족이 방관하는 상황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며 배신감을 느끼고 울화가 치밀거 같습니다. 누구도 편이 되어주지 못하는 느낌을 받을 것 같아요. 근데도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하는 모습에서 참 대견하고 멋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고 싶으신가요? 해바라기센터나 여성의전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같은 곳에서 상담이나 보호시설 법률조언 등을 해줄 수 있을거에요... 도움이 되어주고 싶은데 어렵네요...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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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omymycountry
· 4년 전
일단..해결할 완벽한방법은 없습니다 우선 글쓴이님이 고등학생이시니 지금 바로 항의하기엔 시기가 적절하지 않아요 가정이 싸움이 날테니까 고등학생은 앞으로의 평생을 좌지우지하는 시기에요 대학시험을 보는시기니까 근데 집이 불안해지면 글쓴이님 공부도 신경쓰기 힘들어지실테고 잔인한얘기지만 잠시 고통을 미뤄두시고 공부와 휴식에 전념하셔야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싶지않으시면 글쓴이님의 고통에 대해 가족에게 최대한 항의하세요 특히 고통을 준 오빠에게 치밀하게 항의하셔야 합니다 근데 솔직히 고등학생들이 그런 성숙함과 판단력이 있을거라 생각이 들지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지금은 참으셔야해요 자기도모르게감정적으로 나올수도있고 세상에 대해 잘모르시니 잘못 대처하셨다가는 손해봅니다 막 뇌가 급격히 성장하는시기라 생각을 조절하는것도 모를 나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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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omymycountry
· 4년 전
너무 걱정스럽네요 글쓴이님 괜찮으신지요..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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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omymycountry
· 4년 전
글쓴이님 괜찮으신지요 혹시 도움필요하시면 답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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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hdnwn49305829 (글쓴이)
· 4년 전
조언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많은 위로 가 되었습니다. 저는 엄마아빠에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화를 냈더니 처음에는 싸웠지만 엄마아빠는 너가 기분이 나쁠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여 사과하셨고. 잘 해결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래 오라고 했었던 설날 생일 기념일 방학 등에도. 절대 못 오게 한다고 그렇게. 마음을 바꿔서 좋아지고 있어요 좀이따 12시에 엄마아빠랑. 운동 가기로 했어요 방심하지 않고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은 저에게 다 맞춰주고 있습니다 걱정해주신 분들 덕분입니다 남의 일인데 이렇게 신경써주시고 좋은 조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새겨 듣겠습니다. 이 글은 지우지 않을게요 도와주신단 분이랑 감정적으로 하지말고 일에 집중해야한다고 감정을 제어하라는 댓글을 보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위로해주신 분 너무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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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hdnwn49305829 (글쓴이)
· 4년 전
아빠는 저에게 카톡 장문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하셨고 이제 제가 불편하다고 한 것들을 다 배려해주십니다 마인드카페에 올리고 잘된것같아서 정말 좋아요한번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