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미쳐가는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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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미쳐가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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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개인 과외 강사입니다. 오늘 초등학생 남자아이를 수업했습니다. 수업하다 과제를 내어주고 잠시 쉬면서 SNS를 확인했는데 유튜브에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 별별 욕설을 쓰며 영상을 찍어둔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자를 찢어버린다. 한남을 죽이는 체널 과 같은 이름 들. 갓 성인이 된 저조차도 쓰기 꺼려하는 워딩들에 다시한번 아이들이 나이를 확인하다가, 멍하게 제 옆의 아이에게 너도 혹시 저런거 보냐고 물었습니다. 다행이도 욕 들어간건 보지만 저런건 안본단다더군요. 안도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저게 무슨 뜻이길레 그런 표정을 하냐고 되묻는 아이에게 너는 아직 몰라도 된다고 답했습니다. 멋모르고 농담조로 뜻도 모르는 단어로 괜시리 장난치길레 그러지말라 엄포를 놓았다가, 쭈그러드는 아이의 고개에 괜시리 마음이 쓰려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다른 수업을 하러 가는데, 세상이 꼭 미친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대체 무슨 자각과 잘못이 있어서 저런 말을 쓰고. 최근 이것저것 겪은바를 통해 각박하고 강약약강인 이 세상이 환멸이나다못해 문뜩 무서워져버려서 착잡해졌습니다. 아직 내가 어려서 그런가요. 세상이 무섭습니다. 우리 모두 미쳐버렸는데 내가 아직 안미쳐서 이렇게 두려***. 아니면 다 멀쩡한데 나 혼자 미쳐서 이런건지. 글을 쓰던 중에도 아주머니 하나가 어께를 강하게 부딫히고 가셔서 가방 무게가 쏠려 엎어질뻔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지하철에서 내릴때 어떤 할머니가 자기가 코로나라며 돈을 달라고 제 손을 붙잡고 안놓아주시더군요. 겨우 벗어나 역무실에 신고해두었습니다. 그보다 일주 전에는 저에게 사기를 친 휴대전화 판매인에게 2달만에 겨우 정당한 값과 사과를 받았습니다. 아. 오늘은 저를 만만히여겨 ***잡은 필라테스 메니저에게 폭발해 정색했습니다. 추후 조치를 취해 환불 받아야하는데 피로에 막연히 미루어두었습니다. 제 기억으로 제가 분가한, 막 사회인이 된 어린 여자라해도 적어도 진짜 힘들었던 작년에만해도 이런일들이 일어나진 않았습니다. 세상이 미쳐가는것같아서 혼란스럽고 무섭고 하루를 살아가기 너무 피로하네요. 난 무얼 위해 그리 치열하게 공부하고 준비하고 양심을 지키며 살았을까. 내가 너무 순진한걸까요.
힘들다혼란스러워화나불안해답답해엔젤링자고싶다괴로워공허해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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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el7
· 4년 전
그 할머니. 코로나라고 돈 달라고 손 잡은거 전파시키려고 그러는거같은데 증상 나오는지 잘 확인해보시구 나오면 바로 검사해보세요 의심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