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만만한 사람 맞는거 같아요 직장 휴게실에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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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weet1818
·4년 전
저는 만만한 사람 맞는거 같아요 직장 휴게실에서 모르는 아줌마가 저한테만 뭐라고 하길래 가서 따지고 왔어요ㅎㅎㅎ 아닌척 했지만 지금 손이 막 떨리네요 오랜만에 말싸움했는데 전 이런거 진짜 싫어요 사람보이는걸로 얕잡아보고 막 말하고 세게 나가면 꼬랑지 내리고 특히 전 만만한게 생겨서 할 말하면 의외라 ***없다고 생각하겠죠 전체화시키면 안되지만 제가 살아보니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리고 만만하면 막 대하는듯요. 덕분에 울분차서 말빨이 늘었네요 감사해야되나요?ㅎㅎㅎㅎ
짜증나불만이야힘들다화나질투나분노조절즐거워실망이야무서워공허해무기력해신나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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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lux (리스너)
· 4년 전
만만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규정짓지 마세요.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어요. 저는 스스로를 만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지나가면서 뭐라고 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데 저는 그냥 맞대응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맞대응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거든요. 강아지가 있다고 칩시다. 그 강아지가 지나가는데 글쓴이님께 왕왕 짖어요. 그러면 처음에는 놀라겠지만, 강아지한테 '왜 나한테 짖어? 죽을래?' 이러면서 똑같이 덤벼드는 게 옳은 일일까요? 강아지는 짖게 내버려두는 게 현명해요. 그리고 강아지랑 대화하려고 하지 마세요. 강아지는 '공격'에 능한 것들이랍니다. 그래서 글쓴이님께서 똑같이 공격으로 맞대응하면 그들이 좋다구나, 하면서 작성자님을 밟을 수 있어요. 그러면 작성자님께서 너덜너덜해질 가능성이 크죠. 하루 종일 그 사람과 싸웠던 생각, 다쳤던 생각, 기분을 그냥 그 사람이랑 하루 종일 보내는 거에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시나요? 스스로를 증명할 필요가 없어요. 강아지 눈에는 강아지만 보이고, 개 눈에는 개만 보입니다. 한편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이고, 사람 눈에는 사람만 보여요. 작성자님께서 스스로를 갈고 닦으면 함부로 강아지가 작성자님에게 짖을 수가 없죠. 설령 짖는다 한들, '개가 짖네.' 하며 무시하면 그만이죠. 그들만의 리그가 있고, 작성자님은 갈 길을 가면 됩니다. 나 자신의 가치는 나만 알 수 있죠. 모든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고, 또 사실 인정은 불필요합니다. 강아지들이 강아지 세계에서 최고로 대우받는다한들, 그게 즐거울까요? 무시하고, '개가 짖네.'하면서 털어버리세요. 그리고 안 좋은 생각이 나면 그냥 털어버리세요. 내게 일어난 일들은 내가 바꿀 수 없지만, 내가 어떤 태도로 세상을 바라볼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어요. 바보들이랑 이야기하는 것을 그만두고 좋은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봐요. 나쁜 생각, 복수하겠다는 생각, 원한을 그만두고 좋은 생각, 평화로운 생각, 기쁜 생각과 함께하도록 노력해봐요. 나는 내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볼지 선택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그렇게 선택함에 따라 세상도 그렇게 변해요. 내가 평화로운 생각을 하기로 마음 먹으면 평화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용기 있는 생각을 하기로 마음 먹으면 용기 있는 일들이 벌어져요. 이걸 '끌어당김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내 자존심은 누구도 짓밟을 수 없답니다. 하찮은 사람에게 내 자존심을 내어주지 마세요. 그런 사람이 내 마음에 들어오는 것이 아깝지 않나요? 훌훌 털어버리고, 좋은 생각, 좋은 마음으로 하루를 채우도록 노력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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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1818 (글쓴이)
· 4년 전
@Earllux 하소연글에 미래를 담아주셔서 감사해요ㅎ 저는 흘려듣는게 안되요ㅠㅠㅠㅜㅠ 집가서 생각나고 곱씹고 제 속에 담아지고 맞대응이 최선의 대응이 아니란건 알지만 화병날 바에 부딪치는 거죠 제 그릇이 작은거 인정합니다ㅎㅎㅎㅎ댓글처럼 되도록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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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lux (리스너)
· 4년 전
잘 하실 거에요.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한번 집에 가만히 있을 때 그 마음을 끝까지 간다고 생각해보세요. 분노가 차는 일이 있으면 그 분노를 끝까지 곱씹어보는 거에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죠. '내가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이 맞나? 시간 낭비를 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마음을 털어놔야지 내 마음이 정화되고 평소의 일에 집중을 할 수 있어요. 저는 가끔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10분 정도 가지라고 추천드리는데, 이렇게 마음 가는 데로 끝까지 곱씹어보는 거에요. '맞아, 이렇게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나쁜 게 아니야, 정상적인 거야.' 마음을 곱씹다보면 불안함이 출현하는데, 아마 이렇게 하면 내가 계속 한탄하면서 사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함이 출현할 수 있지요. 그런 불안함도 한번 받아들여 보는 거에요. 그런 불안함도 자꾸 관찰하다보면, 어느새 내가 왜 이 사람에게 그렇게 화가 났는지 알아차리게 됩니다. '아, 내가 이 사람 때문에 사실은 굉장히 수치스럽고 슬펐구나.' 슬픈 감정이 들고, 내가 왜소해지는 감정이 들고, 수치스러운 감정이 드는 것을 털어놓지 못하고 있다는 나를 발견하게 되어요. 내가 평소 억눌렀던 스트레스, 감정이 폭발하게 되지요. 내가 대면하기도 싫은 마음을 대면하게 되고, 스트레스는 점점 커져가게 되어요. 그래서 '생각하지 말자.' 하면서도, 계속 생각하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되어요. 마음 속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자신의 공허감과 슬픔을 알아차릴 때, 우리가 그 감정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사실 '받아들임' 입니다. 우리는 항상 감정을 회피해왔어요. 감정은 나쁜 것이고, 그 감정은 느끼면 안 되는 것이고 지옥과도 같아요. 하지만 우리가 그 감정을 자꾸 억누르려 하다보면 나도 생각하기 싫은 본의가 아닌 타이밍에 감정이 올라오게 됩니다. 그러면서 나는 놀라고 도망가서 숨게 되지요. 감정이란 것은 억누르기보단, 그걸 있는 그대로 대면하고자 할 때 사라지게 되어요. 예를 들면, 내가 아주 슬픈 일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걸 그대로 인정하고 울어버리기에는 너무 자존심 상하고 짜증나는 일이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냥 놓아버리고 감정을 인정해버리는 거에요. '그냥 울어버리자. 쪽팔리지만 그래도 울어버리자.' 사람들이 보지 않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펑펑 울어버리는 거에요. 자꾸 울다보면 어느새 감정이 평화로워지고 말짱해지는 경험이 있을 수 있지요. 울음을 그냥 인정하고 끝까지 그 마음대로 울어버리고자 할 때 마음은 정화를 경험하게 되어요. 어쩌면 마음은 감정의 창고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감정을 하나둘씩 꺼내놓아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울어버리면, 그 마음은 마음을 다하고 사라져버리게 되어요. 울고 싶어도 울지 않게 되어요. 슬픔이 사라져버리고 다 남김 없이 울어버렸거든요. 내게 남아 있는 슬픈 감정, 수치스러운 감정, 창피한 감정.. 모두 털어놓고 울어보세요. 그걸 경험해본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지만, 남김 없이 경험할 때 마음이 훨씬 정화가 되고 안정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