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질문 하나있어요. 인생 살만큼 사신분들 도와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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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질문 하나있어요. 인생 살만큼 사신분들 도와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effreeeeeeeey
·4년 전
중학교 까지는 평범하게 학교 생활을 하다가 18살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당시에는 수능이라는 입시제도가 너무 싫어서 필리핀,호주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어느덧 19살이 되었고 저의 주변에는 수능을 준비하는 친구 혹은 외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졸업후 이민을 준비하는 친구로 나뉘네요. 제가 살아오며 만날수 있는 폭이 전형적인 입시 공부하는 한국인 혹은 경쟁사회에 힘빠져 좀덜 경쟁적인 나라로 이민을 떠나는 친구들로 나뉘고 저또함 고민이 많습니다. 제가 한국에 들어오구 갈피를 잡지 못하여 시간을 흐지부지 보내고 있다보니 제가 너무 한심하고 갑갑한데 부모님은 일하느라 바쁘셔서 이야기할 시간도 안주셔서 도무지 못하여 여기에 찾아오게 되었어요. 간혹 어떤 사람들은 호주나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나는 사람을 보구 한국에서는 어느정도 못하니까 차라리 그런 나라에 가서 공부하는 패배자들 이라는 소리도 듣고 가만 생각해보면 저도 도피성 유학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친구도 만나고 있지 않고 공백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친구를 만나려면 또다시 외국을 나가야 하던지 혹은 제가 살았던 고향으로 가야만 하거든요. 객지에서 친구를 만들기란 참 어렵네요. 이젠 학교에 다니는 학생도 아니고 세상의 쓴맛을 알것같아요. 19살인데 벌써 백수의 기분을 알것같아요. 백수도 무지 힘든 직업이네요 백수 생활 8개월이 지났는데요 그중 너무 궁금한게 하나 있어요. 상담사님은 어른이시니까 혹시 알고 있지 않을까 하여서 여쭈어 보아요. 1.인생이란 무엇인가요? - 태어나서 공부하고 때되면 결혼하고, 애낳고, 자식 잘키우고, 때되면 죽고. 앞으로 길이 너무 뻔한데 왜때문에 사람들은 이렇게 열씸히 사는 건가요? 죄송해요 너무 철학적인 질문 이었나봐요. 어쩌면 8개월동안 너무나 쓸쓸 해서 말하고 싶은곳이 필요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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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iduri
· 4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저는 상담사님은 아니지만 그저 지나가던 사람 중 하나에요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지금 백수로 살고 있어요 인생을 살만큼 살았다는 것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르고 저의 기준은 아직 살 날이 더 있다라는 사람이어서 대답에 적합한 사람은 아닐 수 있지만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으시다고 생각하고 그냥 제 이야기, 의견을 해보려고해요 인생이 무엇인가 라는 것은 철학적이고 딱 정해진 답도 없는 사람마다, 책마다, 이론마다 다 다른 기준 정의를 가지고 있는 질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태어나서 자라나고 어느 정도 호불호가 생기고 판단이 가능해지면서 선택의 연속 속에서 자신의 인생이라는 소설을 써내려가다 죽음이라는 엔딩을 맞는 것이 인생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리고 그 소설 속의 내용들을 그래도 작가이자 주인공인 내가 마음에 들게 꾸며보고 싶어서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힘든 일도 많고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새로운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심고 싶어서 지금 순간이 즐겁다면 유지하거나 더 즐거워지고 싶어서 지금보다 더 나은 이야기를 써내려갔으면 하는 마음들이 이야기를 쓰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마카님께는 제 생각이 어떻게 다가갔을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의 결론은 인생은 책 한 권이고 그것을 쓰는 것은 나 자신이며 그것의 주인공도 나 자신이다 라는 것이에요 그리고 지금 내가 방황하고 고민하고 있는 것은 더 좋은 멋있는 이야기를 펼치기 위함이라는, 내가 보낸 이 시간들이 언젠가 도움이 될 날도 올거라는 막연한 희망이 불안과 함께 작게나마 있어서 제가 불안하고 우울이 덮쳐와도 책을 계속 쓰는 이유가 될 것 같네요 8개월동안 혼자 많은 생각을 하셨으리라 생각해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으리라고도 생각해요 이렇게 한번 이야기함으로써 조금이라도 편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백수라고 불안하다고 할 때 누가 그러더라구요 백수라이프 그것은 큰 일을 위한 도약이라구요 지금 갈피를 못잡고 흐지부지 보낸 시간 또한 마카님께서 도약하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해보시는 것을 어떨까요? 해가 뜨기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하는 말처럼요!:) 너무 댓글이 길어졌네요ㅠㅠ 이야기해주셔서 생각해볼 수있는 질문 던져주셔서 감사하고 제 이야기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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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reeeeeeeey (글쓴이)
· 4년 전
@woriduri 하... 어쩌죠 ㅠㅠㅠ 안울고 싶은데 너무 위로가 되었어요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생전 살면서 누군가에게 그것도 익명의 사람에게 이렇게나 위로를 받을지 정말 몰랐는데 너무 고맙습니다. 답변자님의 인생관 너무 아름답습니다. 저도 제 맛깔대로 책을 완성하기위해 열씸히 살아야 하며 지금은 큰 도약을 위한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생각 해봐야겠습니다. 같은 시기를 거쳐도 생각이 다르면 어떻게 주변이 다르게 보이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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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l (리스너)
· 4년 전
너무 좋은 분이 답글을 달아주셨네요. 더 답글이 필요없을 것 같지만, 온 김에 저도 제 이야기를 적고 가겠습니다. 저는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해요. 사랑을 받고 그것을 다른 이에게 전하기 위해. 인생은 사랑을 받고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하고요. 사람들에게 더 큰 사랑을 전하려면 무엇을 해야할까. 그것을 고민하면서 삶을 살고 있어요. 저는 인간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종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의 모든 면을 외면하지 않고 제대로 마주한다면 인간이라는 종은 누구보다 슬픈 표정을 짓고 있을 것이기에. 저는 저의 사랑을 키워서 그 표정을 바꿔내보고 싶어요. 인생은 사랑. 사람과 사랑. 그것은 이어지는 형태이자, 감싸는 형태이며, 흐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