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미래는 어떨까 어둡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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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bitterdance
·4년 전
내 미래는 어떨까 어둡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나는 어렸을때부터 남들과 달랐다. 남들보다 머리와 운이 좋았고 모두 나를 좋아했다. 심지어 선생님들 마저 나를 더 편애하는것 같았다. 친구들도 말했다 니가 무슨일을 하든 성공할것 같다고 잘되면 나 잊지말라고. 나도 느껴졌다.뭔가 알수는 없지만 내가 무슨일을 하든 성공할것 같다고. 하늘이 말하는듯 강하게 느껴졌다.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했던것 같다.그리고 항상 웃었었다.그때는 내가 너무좋고 세상이 뭔가 노을빛 같이 밝았다. 언제부터 일까. 고등학교에서 내 기대에 차지않는 성적을 받고 대학과 현실의 어려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서일까 아니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따라 잡을수 없는 재능의 차이를 느껴서일까.성공할거라는 느낌이 약해지면서 점점 힘들어졌다.뭐가 힘든지 모르지만 그냥 힘들어졌다. 이게 수험생의 스트레스인가. 그건또 아닌거 같았다.정말 언제 부터일까 세상이 보라빛 같았다. 뉴스를 보면 힘든사람 밖에 없고 내가 이해할수없는 범죄들이 세상에 일어나는것 같았다. 그때부터일까.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그냥 하기 싫은거였을수도있다.그리고 망치로 쎄게 맞은듯 성적표가 나왔다. 맞아 본적이 없는 등급.사실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보니 뭐라 해야되지 내마음 한구석에는 이게 내 한계다 라고 말하는것 같았다.그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생각하는걸 그만두기로 했다.그러나 생각을 안해야지 하면 생각이 계속난다.그래서 자극적인걸 찾아다녔다.웹툰,소설,야동,술,게임등등의 일탈을. 그러다보니 사람이 멍청해진것 같았다. 생각하지 않고 살면 사는대로 생각한다는데 지금이 딱 그런것 같다.바뀌고 싶었다 그래서 아침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고 도서관을 갔다. 뭔가 보람차 보이는것 같았다.이제 바뀔수있다고 생각했던것 같다.그러다가 점점 안하기 시작했다. 아주 조금씩... 예전엔 하늘이 내편이었는데 지금은 내편이 아니구나.. 코로나가 터졌다. 그리고 운동과 도서관을 안가기로했다. 사실 가기 싫었던 걸지도 모른다. 나는 사람이 어떻게 해야 바뀌는줄 안다. 절박하면 된다.나는 바뀌고 싶다. 그러나 절박하진 않다.그래서 지금 이러고 있는건가. 마음을 다지라고.예전에는.예전에는 나를 잘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잘모르겠다 나를, 내인생을, 내미래를, 아직도 상상속에 살고있는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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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rd1
· 4년 전
빛이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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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terdance (글쓴이)
· 4년 전
@Guard1 실례지만 의미없는 댓글은 안다는게 제 정신건강에 더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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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74 (리스너)
· 4년 전
고등학생이었던 때를 지나, 성인이 되고서야 알았습니다. 사람들의 끝없는 말 속에서는 터널의 끝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요. 이 ‘사람들’ 속에는 제 자신도 포함이 됩니다. 글을 읽어보니 제가 본 마카님은 약한 사람이 아니신 것 같아 실례를 무릅쓰고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마카님, 어제와 오늘이, 오늘과 내일이 같은 마카님의 모습을 원하시는 건가요? 마카님은 퇴보하고 있다 여기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뒤로 걷는다 여기는 발걸음들조차 마카님이 원하시는 것이 있는 곳으로 마카님을 이끌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하늘이 돕고 있는 것이지요, 다만 마카님은 아니지 않나요. 자신을 돕고 계신가요? 마카님 자신을 믿어주지 못하고 나약하다 깎아내리기만 하기엔 마카님은 너무나 멋진 분이세요. 그러니 마카님 안의 빛을 가두지 마시고 마음껏 빛나세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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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terdance (글쓴이)
· 4년 전
@angel74 감사합니다.그냥 제 마음속에 응어리를 두서없이 적은 글 제대로 읽어보셨네요. 말이 너무 강인해서 저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네요🙏. 가슴속에서 뭔가 따뜻함을 느꼈습니다.어렸을때 울고있던 저를 달래주던 선생님같이요.이 글을 통해서 당신이 단단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는걸 느꼈습니다.그리고 그걸 저한테 가르쳐주시는것 같고요.마음속 깊이 파도가 일렁이는것 같았습니다. 뜬금없지만 종교는 없어도 신은 믿습니다. 오늘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