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나와 안정적인 애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살|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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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나와 안정적인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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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이십대 중반 여자예요 부모님의 불화와 별거, 자살 등을 겪으며 불안정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항상 저 자신을 다잡으려고 애쓰며 살아왔어요.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제가 곱게 컸다고 생각할만큼 반듯하고 안정적인것처럼 보이게 자랐지만 요즘들어 숨어있던 저의 불안이 나오네요 제가 이십대 초반때 사귀던 애인이 있었는데 그때는 상대적으로 애인보다 제가 심리적, 환경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제가 관계를 주로 리드하고, 불안해하는 상대를 보살펴주기도 했는데요 최근에 만나고 있는 사람은 직장, 가족, 경제력까지 너무나도 안정적이라 제가 많이 불안해져요 그렇게 마음먹지 않으려고 하는데, 상대방의 행동, 말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어 생각하게되고 나를 좋아하지않을까봐 혼자 앓고, 울곤 해요 애인에게 서운함을 느껴 말 한 적이 두 번있는데, 애인은 저를 안 좋아해서 그렇게 표현한게 아니라, 그냥 평소처럼 평범하게 대했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제가 혼자 생각하고 불안해했던거죠. 상대방이 조금만 달라져도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나봐요 현재 애인이 많이 안정적이라는걸 알게 되니까 서운할때나 나를 좋아하는지 의심스러울때마다 물어보질 못하겠더라구요. 애인을 힘들게하고싶지도 않고 걱정시키기도 싫어서요. 그래서 혼자 마음을 다잡으려고 친구에게 이야기도 해 보고 유튜브로 강의도 보고 그러는데, 마음처럼 ‘안정적인’ 사람이 되질 못해 힘드네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 하면서도, 이 사람과 만나고 있을 동안엔 계속 이럴까봐 걱정도 돼요 전 예전부터 이런 안정적인 사람과 만나고 싶었는데 막상 만나보니 제 불안이 튀어나와 너무 힘듭니다 애인 앞에선 아무렇지않은척 하는데, 사실 마음은 메말라가요 힘들 때마다 어떻게 생각을 해야 괜찮아질지, 어떻게 마음을 튼튼하게 할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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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ingQEQE (리스너)
· 4년 전
저 역시 연애할 때 당시엔 정말 안정적인 사람이었고, 반대로 제 애인이 마카님처럼 불안정해하는 아이였어요. 그 아이는 만나면서부터 항상 헤어질 걸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저는 그런 점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제가 안정적이기에 스스로 그 아이가 저에게 편히 기댈 수 있게 최대한 편안하게 느끼게 해줄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끝에는 결국 그 아이의 불안함과 불안정적인 심정때문에 불안해 한 나머지 저에게 이별을 통보했었고, 저는 이미 지친 상태였기에 끝이났죠. 제가 이런 얘기를 먼저 해드리는 이유는, 마카님이 정말 눈물나올 정도로 의지가 확고하신 것을 느꼈기 때문이에요. 안정적이었고, 정말 불안정한 사람을 만나봤던 입장에서 툭 튀어나오는 애인의 불안은 잠시나마 안정적인 사람이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지만, 언젠가는 그 불안이 '전이'될 수도 있어요. 안정적인 사람이었던 입장에서, 제가 그 아이에게 이러한 방법을 제안했다면 어떨까 싶어서 조언을 남겨봅니다. 안정적인 사람한테 기대려는 특성이 불안정한 사람한텐 항상 나타나는 것 같아요. 힘들겠지만, 애인을 사랑하는만큼 불안을 잠재울려고 본인을 희생하면서까지 잠재울려하지 말아요. 불안한만큼, 애인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보시고, 항상 솔직하게 불안해하는 분야에 대해서 깊은 대화를 나누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항상 불안해하는 그 아이를 바라보며, 저에게 솔직해지면서 깊게 대화를 하기를 바랬어요. 감정에 솔직해지고, 애인분과 깊은 대화를 나누시면 마카님께서도 깨닫지 않을까요? 눈치만 보지말고, 마카님의 감정이 이끄는데로 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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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ingQEQE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의 마음이 먼저 불안해하고, 먼저 식는다고 생각하기보다, 그런 마카님을 보면서 애인분께서 먼저 지치고 힘들어서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신다면, 마카님께서 이 관계를 끝까지 유지시키고 싶으시다면 대화를 먼저 해볼려 노력할거라고 봐요. 물론, 누가 먼저 지칠진 알 수 없지만, 쟤 입장에선 저 스스로가 먼저 항상 불안해하며 변하지 않고, 대화도 않고 속으로만 앓는 모습을 보며 먼저 지치게 되었고 이별통보에도 바로 포기를 했었어요. 마카님께서는 이 관계에 깊은 대화를 하면서 부디 잘 이끌어 나가시길 바래요. 안정적인 사람을 믿고 따라가다보면, 본인께서도 그렇게 변화하실거라 믿어요. 긍정적인 사람들 곁에있는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그 사람을 닮아가면서 긍정적이게 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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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123
· 4년 전
저와 너무 닮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