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로부터 벗어나고 싶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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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로부터 벗어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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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제가 중학생때까지만 해도 저희 집은 평범한 가족과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로 올라갈때쯤 아버지께서 다니시던 회사를 그만두시고 사업을 하셨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저희집은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2학년이 되었을때 부모님께서 크게 다투셨는데, 어머니께서 저에게 미리 아버지랑 다툴예정이니 큰소리가 나면 경찰에 신고하라고 언질해두었습니다. 그당시에 저희집은 복층구조였어서 저와 동생은 다락방(2층)에 있었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1층에 있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밑에선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와 비명이 오갔고 저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문제는 이런일이 그 이후로 여러번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제가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이런 일은 이어져왔습니다. 여기서 더 힘들었던 점은 저희어머니께서는 저에게 늘 제가 대학을 잘가고 제가 성공해야 본인이 아버지께 큰소리를 칠 수 있다면서 저의 학업에 지나치게 열중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입시결과가 나왔고 결국 재수와 편입을 하여 부모님께서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부모님께서 원하는 대학에 입학함과 동시에 모든 문제는 해결될줄알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제게 친구관계와 남자친구까지 간섭하셨으며, 대학원을 가기전까진 남자친구를 사귀면 안된다, 지금 친구들이 저를 견제할것이다 라는 등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셨습니다. 게다가 저에게 늘 아버지에게 어떻게든 용돈을 많이 받아서 저축해두라고 강요했습니다. 저는 집안의 상황을 알기에 부모님 몰래 아르바이트를 한달정도 했는데 4대보험때문에 어머니께 들켰습니다. 그때 저희 어머니께서는 학생이 공부를 해야지 아르바이트를 왜하냐, 나중에 돈없으면 몸이나 팔꺼냐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늘어놓으셨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저희 어머니께서 저만큼은 고생하지말고 공부했으면 좋겠어서 모진말을 하신거라고 겨우 이해하지만, 매번 저에게 아버지가 얼마나 나쁜지, 어머니가 저에대한 어떤 계획이 있는지를 늘어놓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할머니께서 제가 자취하는데(학교와 본가가 멀어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라고 용돈을 백만원이나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는 가끔 그 돈을 빌려달라고 하십니다. 물론 다시 주시긴하지만, 가끔 제가 그 돈을 사용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화를 내십니다. 심지어 어머니께서는 미신을 믿으시는데, 뜬금없이 이번달엔 제가 안좋은 일을 당할 수 있고 누가 저를 노리고 있으니 위치추적기 어플을 설치하라고 하질않나, 제가 원하는 꿈이 있는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올해안에 빨리 졸업해야 한다고 안그러면 운이 없다고 하질않나, 등등.. 참 입에 올릴 수 없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지난 몇년간의 일들을 이 글에 다 요약할 수는 없어서 글이 횡설수설하지만, 요약하자면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께 스트레스를 받으시면 늘 저에게 해소하십니다. 특히 금전적인 부분에서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저때문에 동생이 학원을 제대로 못다니고 있다, 제가 잘되어야한다, 각종 폭언을 할때마다 너무 스트레스받습니다. 작년에는 목숨을 끊을 생각도 여러번 했고, 편두통약도 이젠 소용이 없습니다. 이제는 너무 한계가 와서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고 싶지만 어머니께 들키면 어떤 말을 들을지 상상이 가서 그러질 못하겠네요. 정말 어머니에게 가스라이팅이라도 당하는 기분입니다. 가끔은 제가 미친것같습니다. 이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는 그냥 어머니 인생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저에게 대리만족하는 삶을 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원래 이런분이 아니셨는데 어쩌다 이렇게 변하신건지 너무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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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uinho616 (리스너)
· 4년 전
냉정하게 들릴수도 있지만 어머니와 거리를 두시길 바랍니다. 마카님은 누군가의 감정쓰레기통이 아니에요. 그리고 누군가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사람도 아닙니다.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아요. 삐뚤게 나가지만 않는다면, 남들처럼 평범하게 연애도 해보고, 사람들도 만나보고.. 그런거 할 수 있는 나이잖아요. 한살한살 더 먹을 수록 후회할거에요. 자신의 삶을 사시길 바라요. 너무 애썼어요. 부모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이제껏 애썼잖아요. 본인이 하고 싶은거 하면서,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끼면서 사셨으면 좋겠어요. 계속해서 어머니에게 얽매여 있으면, 마카님도 불행해집니다. 누구도 대신 마카님의 인생을 살아주지 않고, 누구의 대신으로 인생을 살 필요도 없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관계에서 무언가를 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그분들의 삶을 살도록 내버려두고 마카님의 인생을 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