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고있는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대학원을 목표로 실험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학비와 생활비를 알바랑 장학금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저번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실험실에 들어가서 실험실 생활을 하고 있는데, 실험실이랑 두개의 학과공부, 알바까지 하니까 진짜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고, 대학원가려면 장학금 받아야 되니까 더 열심히 해보자!! 이런 마음으로 그래도 저 나름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근데 진짜 가끔씩 주위 친구들이 알바나 장학금 없이 학교 다니고 놀고 싶은거 다 놀러다니고 하는 모습을 보면 주위 친구들은 편하게 하는 공부를 나는 이렇게 까지 해야지만 할 수 있는 거구나 내가 내 분수에 맞지도 않는 과한 욕심을 부리는 건가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한두번 정도는 이런 마음을 그냥 떨쳐 버릴 수 있었는데 이게 한번 두번 쌓이고 이번에 아버지가 직장이 부도가나서 직장을 그만두신 뒤로 직장을 못 구하시고 점점 집안 사정도 더 안 좋아지니까 진짜 내가 내 분수에 맞지않는 걸 하는건가? 내가 빨리 취업 해야지 부모님이 조금이라도 편하실텐데 내가 공부를 계속하는게 맞을까? 내가 너무 이기적인가? 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그리고 정말 이런 생각은 하면 안되지만 주변사람들 보면서 아 쟤들은 부모 잘만나서 고생 안해서 좋겠다 난 왜 이런 집에서 태어난거지? 이런 집에 태어날바에 안 태어나는게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고요. 정말 이런 생각이 들때마다 저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못된거 같고 미래를 생각하면 갑갑하고 아무런 희망도 들지 않아서 이렇게 살거 왜 살아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냥 이제는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애초에 제가 왜 공부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고 왜 이 고생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어차피 남은 인생도 똑같이 살아야될텐데 왜 살아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부모님이 빨리 취업하라고 하는 것도 너무 부담스럽고 얼마 안되는 알바비로 생활비 보태라는 것도 너무 부담스럽고 이젠 그냥 다 그만두고 아무도 날 모르는 곳으로 도망가서 쉬고 싶어요

힘들다불안해답답해걱정돼괴로워자고싶다무서워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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